못다한 이야기/오늘도 하루를 산다
2022년 11월 초의 단상
지인:)
2022. 11. 2. 19:49
지난 날들 동안 ‘언젠가 나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며 의문섞인 바람을 수없이, 여러차례 꿈꿔왔었다.
카톡 프로필에 내가 감히 갖지도 못할 행복을 보여주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고 질투나기 일쑤였다.
지금은… 그들이 행복하다면 그걸로 됐다는 안도감만 든다.
내일은 내 14년 간의 오랜 꿈이 모두 끝나는 날이다.
내일이 마침표가 될지, 새로운 시작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꿈을 품을 수 있어서 괴롭고 행복했다.
사랑은 괴롭고 힘든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는 일종의 내 오랜 짝사랑이었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사람들이랑 씨름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저녁이 되고.. 내일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마음이 너무 울렁거려.
왠지 조금은 울고 싶은 기분도 든다.
너무 오랜시간 사랑했다.
내 인생의 나침반 같았다.
외면하려해도 결국 마음 한 켠을 쿡쿡 찔렀다.
한 달 전의 나는.. 감히 내일이 올거라고 생각조차 못했다.
단 몇 시간 뒤의 내 미래도 모르는 나는.. 참 얼마나 나약하고 작고 보잘것이 없는가.
또 오해영에 나오는 오해영처럼..
나는 내가 진심으로 잘됐으면 좋겠다.
나는 결국 나를 사랑했고, 내 꿈을 사랑했으므로.
물음표를 던지지 말고, 느낌표를 던지자.
나는 잘할거야.
인생은 한 치 앞도 모르니까 한 치 앞도 모르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