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취업준비중인 03학번 공대생입니다..^^
폭풍 자소서 쓰다가 갑자기 씁쓸함이 몰려와서 오랫만에 충좋사에 들렀네요.
싸트도 생각보다 상태 안좋고 이래저래 마음이 불안해서 하소연이나 할랬더니..
후배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되기 위한 말 하나 하는게 나을꺼 같아서 오랫만에 글 쓰네요 ㅎ
아직은 계속 준비하는 중이라 주제넘은 짓일지는 모르겠지만 읽고 취업 잘 준비하시는 후배들이 많길 바라는 마음에 쓰겠습니다. ㅎㅎ
일단 저도 군 복학 후 정신차린답시고 2학년때부터 지금까지 정말 쉴새없이 달려온거 같네요..
자랑은 아니지만 2년 반동안 항상 6시에 일어나서 7시에 도서관 오고 막차타고 집에가고 그랬습니다..
1학년때 워낙 망쳐놔서 4년치 학점을 3년동안 꾸역꾸역 채워야해서 매학기 21~24학점에 계절도 듣고, 토익에 스피킹에
자격증에 봉사에 인턴에 프로젝트 등을 휴학 안하고 하느라 나름 빡시게 살아왔네요..지금 4학년들은 다들 이런식으로 살아오셨겠지만..
지금에 와서 느끼는건..3년 꾸역꾸역 눌러도..부족한게 많다는 것입니다.
취업세트들 있죠?? 한번 알아볼까요?
1.학점 2.토익 3.회화 4.자격증 5.인턴 6.공모전 7.봉사활동 8.어학연수
대충 이렇게 있네요..많죠 참..ㅎㅎ
경쟁력을 갖추시려면 이걸 다 하셔야 합니다. 학점.토익.(요새는 스피킹까지) 는 신성불가침 영역이라 생각하시고
무조건 올려놓으세요. 정말, 진짜 최소한 3.5 이상에 800에 스피킹 5급은 4학년 되기 전에 무조건 올려놓으셔야 합니다.
(공대생 기준이죠. 상경계분들은 3점 후반에 830이상, 스피킹 6급입니다.)
요즘 스펙 안본다 안본다 하잖아요? 자기 회사는 열정을 본다. 자소서를 본다. 어쩌구저쩌구 하는데..
열정을 본다면서 물어보는게 뭔지 아세요? 경험 물어봅니다. 뭘 열심히 했나를 물어보는거죠.
정말 독특한걸 한 소수의 인원을 제외하면 다 저 스펙 쌓기 위해 똥줄 타가면서 준비했던 것들이 열정의 산물이 되는겁니다.
(그리고 자신의 개성을 어필한다는것도 기본 스펙이 된다는 전제하에 통하는겁니다...자소서도 마찬가지구요..
기본 스펙이 안되는 사람들의 서류는 자소서 항목으로 넘기지도 않고 버려지는게 현실입니다..)
그리고 영어에 대해서는 토익+토익스피킹, 그리고 어학연수가 있는데요..
토익이랑 스피킹이랑 따로 공부하시는 분들은 제 생각엔 좀 비효율적인거 같습니다.
토익이 아무리 점수 위주의 시험이라 하더라도 LC 부분은 회화에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아요..
영어를 하실때 "난 토익부터 끝내놓고 회화 들어가야지" 라는 생각은 버리시길 바랍니다.
토익+회화를 동시에 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회화 문체도 훨씬 교양적이게 되고, 기본 영어실력이 쌓이기 때문에
토익 한동안 쉬어도 점수가 잘 떨어지지 않아요. 제 경험이니 믿으셔도 좋습니다.
회화는 매일 하루 1시간씩 꼬박 하시면 어학연수 안갔다 오셔도 7~8개월 정도 하시면 갔다온 사람 만큼 합니다.
회화는 롱런해야합니다. 단기간에 절대 되지 않아요. 시험성적은 어떻게 받을진 몰라도 영어면접 가게 되면 GG입니다.
시간없고 돈없는 학생들은 어학연수 꼭 가실 필요 없습니다. 어학연수 경험은 기업에서도 희소성이 떨어져서 메리트가 없죠.
(어학연수 다녀온 사람들의 경험 패턴은 다 비슷하거든요..외롭고 생활고에 시달리다 이겨냈다. 독립심을 느꼈다 뭐 이런 패턴??
개인차는 있겠지만 거의 그렇습니다. 제가 봐온 자소서들만 봐도 다 그렇고요..)
저는 유난히 프로젝트가 많은 과라서 학기중에는 영어를 거의 손 못댔고 회화만 한시간씩 했구요..
방학때 토익점수 빠싹 올리는 식으로 ( 12시간 정도 ? ) 2달씩 2번 한거 같네요. 머리가 나빠서 올리는데 시간이 좀 걸렸네요 -_-..
그리고 인턴+공모전+봉사활동이 있는데.
공모전은 정말 틈틈히 시간 쪼개서 하셔야 합니다. 답이 없네요 ^^;
저도 공모전 수상은 없지만 도전은 해보았기에 -_- 쿨럭;;
인턴은 학교에서도 백마인턴 등으로 주관 많이 해 주지만 영양가 없는 경우가 많죠..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회사의 인턴 공고( 사람인 같은 사이트)가 나오면 자발적으로 지원하는게 제일 좋습니다.
물론 경쟁률 빡시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분명 얻는것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봉사활동도 어쩔 수 없이 스스로 찾으러 다니셔야 합니다. 문화진흥청이던가? 봉사 알선해 주는 단체 많습니다.
사실 취업때문에 봉사활동 하는 사람이 대다수인데..동기야 어찌됐든 일단 봉사활동 하고 나면 뿌듯하고 보람도 나름 있습니다..
느끼는 점도 많고.. 윈윈이라고 해두죠. 봉사활동은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꼭 취업때문이 아니더라도 술만 먹고 지루한 대학생활에 활력소가 될 수 있습니다.
글이 길어지네요 ^^; 스크롤 내려가는 소리 들리네 ㅋㅋ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스펙을 준비하는데 있어 임하는 마인드입니다.
"내가 이런걸 준비할 수 있을까?" / "요샌 남들과 달라야 한다는데 스펙의 준비가 의미가 있을까? "
이런 생각 하시는 분들이 있겠지만...뭐 틀린 말은 아니니 부정은 않겠습니다..
그런데..취업 할 때 처음에 뭘 하죠?? 서류 전형입니다. 자신이 아무리 거창한 경험을 해도 남들이 대필하고 구라친
경험이 더 쩐다면 밀리는거죠. 서류전형에는 불확실성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똥배짱으로 도전하는건 정말 무모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남들 다 한것조차 갖고 있지 않다면, 그 사람의 의지 문제라고 생각하는 기업이 아직 많습니다..(토익성적이 영어실력과는 큰
상관이 없다는걸 알면서도 성실함의 기준으로 아직도 많은 기업이 채택하고 있는것과 유사하죠 )
그리고 중요한건, 똑같은 스펙을 준비하더라도 느끼는 감정이나 배우는 점은 모두가 다 다르다는것이죠..
누구한테는 쉬워서 기억에도 안남던 시험이 누구에게는 너무나 처절하고 힘든 시험일 수가 있기때문이죠. 예를 들자면..
스펙..중요합니다. 암울한 현실이지만 대학생활 = 스펙쌓기가 되버린지 오래입니다.
왜 이렇게 악착같이 준비해야할까요?? 그냥 되는대로 살면 되지 않을까요?? 라고 물으신다면...
저는 자신에 대한 도전이라고 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학교는 대전충남지방에서 메이저 회사의 리쿠르팅이 가장 많이
오는 학교죠. 실제로 뽑기도 하고, 가기도 많이 갑니다. 열심히 하면 갈 수 있다는 희망. 운과 노력이 따른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라는
동기부여가 충분히 되는 학교입니다. 그게 곧 열정이고 도전이라고 생각해요. 힘든 벽이 있어도 젊기에 뚫는다는 깡. 까짓꺼 해본다
라는 자존심이 중요한거 같습니다.
아..글이 너무 길어지네요..할말 아직도 잔뜩하지만, 마지막으로 어떻게 테크를 타야 효율적일까..에 대해 고찰을 하고
글을 마쳐야겠네요 ^^; 제가 성공적인 테크를 탔다는게 아니고, 테크를 타면서 시행착오를 겪고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언급하려고 합니다..
1학년 : 노는거 좋습니다. 그런데 학점 3.5정도는 맞아놓으면서 놀아야합니다. 이름 들어본 대기업 리쿠르팅이 오면 한번 가보셔서
무슨일을 하는덴지 알아보는것도 좋고요, 이때 MBTI 검사를 한번 받아보시고 해당 직업에 대한 회사가 무엇이 있나를 찾아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영어는 토익보다는 기초문법과 간단한 회화 위주로 공부하시면 될꺼 같아요.
2학년 : 이때부터 부스터 키고 눈에 불키고 공부해야합니다. 술 줄이고, 싸이 줄이고 전공이든 프로젝트든 무조건 열심히 하세요.
자신이 어디 회사를 가고 싶은지. 무슨 일을 하고싶은지를 확실히 정해놓으면 커리어 패쓰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보이기 시작할겁니다.
그리고 영어는 회화 위주로 시작하세요. 학원에서 2달정도 기초를 다진 뒤 스터디를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회화에서 가장 중요한건
틀린말, 헛소리 하는걸 절대 창피해 해서는 안된다는겁니다. 완전한 문장이 아니더라도 혹은 틀린 문장이더라도 창피해 하지 마시고
입밖으로 뱉는게 중요합니다. 회화 스터디 들어가실 때에도 못한다고 쪽팔려하시거나 폐끼치는거 같아서 나와야겠다 이런생각 마시고
미리 문장 만들어서 외워가세요. 10~15문장정도. 난 주제 상관없이 오늘 이말은 꼭 해야겠다. 생각하시고 입밖으로 뱉는 순간 머리에
남게됩니다. 그렇게 몇 달 하시면 자연스럽게 시사토론도 하실 수 있을꺼에요. 그리고 방학이 되면 토익을 시작하시고, 자격증을
따세요. 공대면 기사자격증. 상경계면 증투사나 AFPK가 있겠네요. 회화도 꼭 1시간씩 하시고.
3학년 : 학점이랑 토익 올인 하세요. 회화가 좀 된다 싶으시면 잠깐 쉬셔도 됩니다. 열심히 하셨다면 금방 복구됩니다. 아침에 30분씩
경제신문 읽으시고 ( 조중동/한겨레경향 보다는 매경이나 한경 추천 )
학기중에 시간이 남는 틈틈히 자격증과 토익 꾸준히 공부하시고, 방학때 할 공모전/봉사활동 계획을 짜세요. 2학기가 되면
대기업에서 인턴들을 죽죽 뽑습니다. 무조건 찔르시는겁니다. 되면 나이스. 안되면 백마인턴 ㄱㄱ
4학년 : 1학기때 취업스터디 가입하시고 자소서 많이 써보세요. 미리 소재를 쥐어짜내셔야 합니다.
공채때 갑자기 쓸라면 글도 안나오고, 포장도 안되고 안좋습니다. 쥐어짜낸 소재로 첨삭도 받아가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듭니다.
여기까지도 학점관리는 기본입니다. 그리고 시간 남으시면 지원분야(회사 말고 산업 전반적인 분야) 에 대한 분석을 하세요.
삼성경제연구소에 가입하시면 정말 양질의 보고서 자료를 보실 수 있습니다. 다른 인터넷 찌라시들 보다는 훨씬 신뢰성 높고
전문적입니다.
휴..너무 길게 썼네요.. 사실 위에 언급해논거 다하면 슈퍼맨이냐 하시겠지만...많이들 하십니다. 우리 학교에도 괴물들 많습니다.
핵심 포인트는...취업은 장기준비입니다. 1~2년 한다고 퀄리티 있는 스펙이 나오지 않습니다. 적어도 2년에서 3년은 열심히 해야
좀 쩐다 하는 스펙 나옵니다. 이러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습관이 중요합니다.
시험처럼 벼락치기가 아니고 꾸준히 해야하는 것들이기때문에 페이스가 떨어지면 슬럼프가 오고, 어영부영 몇주가 날라가죠.
아침에 6시반~7시쯤 일어나시고 12시에 주무시는 습관을 몸에 배면..아침에 할게 정말 많아집니다.
심야에 공부를 잘 되는 사람은 피로누적때문에 절대 롱런할 수 없고 라이프 사이클이 좋지 않게 돌아갑니다. 자신은 늦잠을 자더라도
이 사회는 일찍 시작이 되기 때문이죠. 정보도 놓치고, 긴장감이 떨어지게 됩니다. 제생각은 그렇습니다.
좀 주관적으로 쓴거 같지만..취업 준비하시는 분들은 다 공감하거나 후회하시는 부분 많을겁니다. 뻔한 부분도 많구요.
글 내용 자체가 3학년 이상의 고학년보다는 1~2학년들. 아직은 현실이 애매한거 같은 저학년들 도움이 되라구 쓴거구요~
글 길다고 스크롤 내리실 분 많겠지만~ 조금있으면 학교를 떠날 선배로써 한명의 후배라도 더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쓰게 되었네요...제 말이 다 정답은 아니지만 분명 도움이 되는 부분은 있을겁니다. ^^
그럼~ 우리 나라 대학생들 화이팅~!!
P.S 공대생 분들은 특히..노력한 만큼 좋은 곳 갈 수 있습니다. 우리 학교 공대 수준도 높고, 빡시게 시킵니다.
채용규모도 가장 크고.. (인원도 많지만 -_-) 많은 공대계열 메이저 회사 ( 전기전자/기계/컴퓨터) 가 우리 학교 빠지지 않고
리쿠르팅 오는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선배분들이 잘하십니다. 그러니까 리쿠르팅 오면 빠지지 말고 잘 참석하세요~ 도움
많이 됩니다~ 희망을 갖고 준비하세요.
< 지인:) 군의 끄적끄적 한마디 >
우연히 고민상담 게시판에 들어갔다가 어떤분이 익명으로 저 글을 남기셨길래..
개인적으로 메일에다가 스크랩을 해놨던 글이었어요..
그런데도 다시 블로그에 올리는 이유는..
지금까지 괜찮은 글들은 메일로 스크랩을 하고 있는데..
분류가 없으니까 영 힘들어서요... ㅠㅠ
어쨌든 볼 때마다 열심히 살아야겠다.. 라고 생각되는 글 중에 하나..
특히나 저는 저렇게 조언해 주실 선배님이 없어서.. 더 대단하게 느껴지는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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