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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2.08 [대전연극] 잇츠유 - 공간아트홀 리뷰




지난 11월 29일, '잇츠유'라는 연극을 보러갔다.

사실 가게된 계기는 되게 단순했는데 나는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는데 요즘 영화관에 로맨틱 코미디 장르인 영화가 하나도 없어서 볼게 없었다.. ㅠㅠ

그러던 중에 근처에 현수막을 보고 마침 직장 근처라서 보러감... ㅋㅋㅋ

근데 막상 가니까 주차가 별로 어렵지 않아서 진짜 좋았음 ㅋㅋ

예전에 시내에 있는 다른 극장에 갔을 때는 따로 주차 공간이 없어서 길가에 간신히 주차했었는데 나중에 보니 차가 은근하게 긁혀있어서 진짜 속상했었는데.. ㅠㅠ




그래서 한 10분 전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천장에 포스터가 많이 붙어있어서 신기했다..그리고 내 맞은 편에는 대형 곰돌이 인형이 앉아 있었는데 데이트 장소로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
근데 아니나 다를까 나빼고 다른 관객들은 다 커플이었음.. ㅜㅜ


그래서 커플들 사이에 낑겨서 극장 안으로 들어가니까 시골 방송국을 배경으로 하는 무대가 나왔다..

줄거리 내용은 시골 방송국에서 일어나는 네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주 스토리였다.

시골 방송국에서 일하지만 언제나 서울 방송국으로 이직하길 원하는 간판 아나운서 '성미', 그리고 그 성미를 짝사랑하는 쑥맥인 '봉차장'의 이야기와, 새해를 맞이해서 속초에서 새해다짐 인터뷰를 따러 간 리포터 '지은'이 자살하려는 의문의 남자를 만났는데 알고보니 그 사람이 10년 전에 행방을 감춘 유명 피아니스트인 '레슬리 최'임을 알게 되며 일어나는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된다.

이 연극은 두 개의 사랑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됨에도, 위화감이나 산만한 부분이 없이 잘 어우러지는게 너무 좋았다.
그리고 그 두 커플을 보조하는 깨알같은 멀티맨의 활약은, 연극을 보면서 소소한 웃음을 계속 제공했다.

그리고 사실 저 무대에 비밀이 하나 있는데.. 극이 진행되면 저 무대 뒤에 다른 무대가 나온다..
근데 그 무대가 크리스마스 전구들이 많이 달려있어서 정말 너무 예뻤다 ㅋㅋㅋ
하루 왠종일 회사에서 일에 찌들다가 반짝반짝한 무대를 보니까 왠지 몽글몽글한 기분이 들었다 ㅋㅋ

아.. 그리고 사실 이 포스팅을 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는데.. ㅋㅋㅋㅋㅋ
레슬리 최로 나오는 남자주인공이 진짜 잘생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간 얼굴선이 날렵한 여진구 느낌 ㅋㅋㅋㅋㅋㅋ
처음에 극에 등장했을 때는 모자도 푹 눌러쓰고 안경도 쓰고 있어서 얼굴이 1도 안보였는데 나중에 얼굴 보니까 잘생김 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목소리도 좋음 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상대 여배우랑 키 차이도 많이 나서 더 훈훈함 ㅋㅋㅋㅋㅋㅋ
왜.. 왜 때문에 둘이 좋다는데 내가 다 설레냐!!!!!
남친 없이 혼자 봐도 행복하다!!!! 워후!!!!! 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

아.. 그리고 키스씬도 좀 신선한 충격이었는데.. 연극으로 로코물을 본건 처음이라 영화나 드라마랑은 다르게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했었는데 의외로 부담스럽지 않고 예쁘게 표현했음..

이 때까지 연극을 많이 본 편은 아니지만 몇 개월 전에 아신아트홀에서 봤던 '월남스키부대'에서 일부 무대 연출을 빔프로젝터 같은 방식으로 표현해서 울창한 수풀이나 긴박한 상황을 효과적으로 묘사한 점이 되게 인상적이었고 신기했었는데..
'잇츠유'의 키스씬도 연출 자체는 담백하지만 막 시작하는 커플의 풋풋하고 설레는 느낌이 잘 표현 되는 점이 인상깊었다..

아! 그리고 또 신기했던건.. 멀티맨 역 배우분이 처음에 바람잡이 역할도 해주셨는데 퀴즈 상품중에 캔맥이 있었음 ㅋㅋㅋㅋ
와.. 매주마다 집에서 혼술하는 나한텐 진짜 탐나는 잇아이템이었는데 다른 분이 타감.. ㅠㅠㅠㅠㅠ
근데 연극 보러 갔는데 상품으로 캔맥 주는 연극은 또 처음이네 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극 중 깜짝 놀라는 장면도 있는데 진짜 그 때 심장 떨어지는줄 알았음.. ㅠㅠㅠㅠ
평소에 무서운거 진짜 잘 못보는데 너무 놀라서 웃음밖에 안나오고.. ㅠㅠㅠㅠ
너무 놀라서 진짜 극장이 다 쩌렁쩌렁하게 울릴정도로 소리쳤는데 그 다음에 너무 스스로가 민망해서 계속 웃음밖에 안나왔다.. 배우분들한테 미안해 죽을뻔함.. ㅠㅠㅠㅠ
내가 놀라면 계속 웃기만 하는 타입이라는걸 진짜 태어나서 이번에 처음 알았음 ㅋㅋㅋ


암튼.. 모처럼만에 재미있는 로코물 한편 본거 같아서 너무 좋았다 ㅋㅋㅋ
7시 반에 시작해서 9시 40분에 끝났는데 2시간 꽉꽉 채워서 지루할 틈 없이 봤던 것도 좋았고 멀티맨 역 맡으신 분의 능청스런 연기도 맛깔났다 ㅋㅋ (근데 처음에 바람잡이 하셨을때 퀴즈로 본인 이름 알려줬는데 까먹음.. ㅠㅠ)

근데 저녁을 안먹고 가서 보는 바람에 극을 다 보고나니까 모카빵이랑 맥반석 계란이 먹고싶어졌다 ㅋㅋㅋ
아.. 그리고 극장이 추웠던 것도 단점이었는데.. 배우들이 얇은 옷을 입었었고 특히 아나운서로 나오는 '성미'역 맡으신 배우는 진짜 얇은 블라우스랑 치마 입으셨던데 되게 추울거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다른 커플 관객중에 담요를 갖고와서 같이 덮고 있더라고.. ㅠㅠㅠㅠㅠㅠ

.......에라이..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겁도 없이 혼자 로코물을 보러가서.. 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오랜만에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어느정도 풀 수 있어서 좋았다.. ㅎㅎ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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