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리뷰'에 해당되는 글 32건

  1. 2021.03.09 외부인의 관점에서 본, 카이스트 어학센터 리뷰 2
  2. 2021.03.02 2021년 3월, 신탄진역
  3. 2020.11.22 [드라마리뷰] 도망치는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4. 2019.12.08 우리집...이고 싶은 이케아 ㅋㅋㅋㅋㅋㅋㅋ
  5. 2019.11.16 2019년 11월, 신탄진역
  6. 2019.11.12 [에듀콘] 에듀콘 지원 후기 5 (완결) - 에듀콘 수업 후 2주일 2
  7. 2019.11.10 [에듀콘] 에듀콘 지원 후기 4 - 에듀콘 사전 몰래 탐방 + 드디어 오리엔테이션!
  8. 2019.11.10 [에듀콘] 에듀콘 지원 후기 3 - 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자!! & 서울에 살 집을 구하자!!
  9. 2019.08.25 [에듀콘] 에듀콘 지원 후기 2 - 전화면접
  10. 2019.08.25 [에듀콘] 에듀콘 지원 후기 1 - 프롤로그 (에듀콘 지원의 단순 계기)
  11. 2019.06.21 원산지 관리사 합격수기 및 제26회 원산지 관리사 시험 후기 11
  12. 2019.04.18 투썸플레이스 - 스트로베리 밀크티 어쩌구 후기
  13. 2019.04.10 [도서리뷰] 연애의 행방 - 히가시노 게이고
  14. 2019.04.09 칸쵸 스윗밀크맛 냠냠
  15. 2018.12.24 [영화리뷰] 국가부도의 날 (영화리뷰를 빙자한 9살의 경험담)
  16. 2018.08.06 [호텔후기]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을지로 2
  17. 2018.08.05 [도서리뷰]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18. 2018.08.05 [영화후기] 빅식
  19. 2018.07.08 [영화후기] 앤트맨과 와스프 (일부 스포 유유)
  20. 2018.07.08 [영화후기] 아이 필 프리티 I feel pretty
  21. 2018.07.08 [뮤지컬후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캐스팅콜’ 배우 캐스팅 (약간 스포 포함)
  22. 2018.06.15 [뮤지컬후기] 마마돈크라이
  23. 2018.06.13 [공연후기] 2018 성시경 축가 콘서트
  24. 2018.03.17 [서울시청근처] 혼스시
  25. 2018.03.13 [서울연극] 트러블메이트 리뷰 (일부 스포)
  26. 2018.02.24 [영화리뷰] 블랙팬서 - 타 히어로와 차별되는 새 히어로의 탄생 (스포 유)
  27. 2017.11.27 [투썸플레이스] 클렌즈 주스 - 닥터비트 후기 2
  28. 2017.10.09 [대전 뮤지컬] 뮤지컬 캣츠 내한공연 - 대전 예술의전당 (초보자의 관점으로 뮤지컬보기)
  29. 2017.10.08 [도서리뷰]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 을 빙자한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 (스포 일부 포함)
  30. 2017.10.05 라드커피 8호점 후기

얼마 전, 토익스피킹 시험을 끝내고 다시 본격적으로 전공시험으로 넘어가기 전,
약 2년동안 미루고 미뤄왔던 리뷰를 쓴다.

블로그 주인은 블로그의 유입 키워드를 볼 수 있는데..
가끔 3,4년 전에 내가 쓴 카이스트 어학센터 키워드로 유입이 되는 경우를 보게 됐다.
걍 벚꽃 이쁘다 ㅎㅎ 이런 개인적인 내용이었는데..
근데 그 키워드로 검색하신 분들은 아무래도 외국어에 관심이 있고 배워보고 싶어서 검색을 하신거 같아서, 미루고 미뤄왔던 리뷰를 이제야 쓴다.
그리고 나도 그 키워드로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데서 검색을 했는데.. 다들 별로 후기가 없길래..
그래도 1년~1년반 다닌 내가 경험담을 한번 써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싶어서..

일단 저의 리뷰 스타일에 대해 혹시라도 궁금하신 분들은..
해당 블로그의 원산지 관리사 취득 후기나 에듀콘 리뷰를 확인해주십숑 ㅎㅎ
저는 주로 남들이 잘 안쓰는거 (원산지 관리사 취득할때 얼마나 피똥쌌나, 에듀콘 다니는 후기 말고 그 전의 준비과정) 같은걸 쓰는 편입니다요 ㅎㅎ

그럼 비주류 블로거로서, 카이스트생이 아닌, 외부인의 입장에서 본 리뷰를 작성하겠습니당

오늘의 주요 포스팅 타겟층은
1. 카이스트생이 아닌 외부인
2. 해외경험은 없는데 취미로 외국어를 쫌쫌따리 공부해온 사람 (시험용X)
3. 대전에 거주하는 사람
입니당.

일단 본 내용에 앞서, 카이스트 어학센터를 먼저 소개해야 하는디..
카이스트 어학센터는 대전의 카이스트 내에 있는 부설 어학원입니당.
마치 충남대 언어교육원 같은 그냥 대학 부설 어학원 같은겁니당
카이스트 어학센터의 주요 타겟층 자체는 카이스트생이지만, 외부인도 등록해서 들을 수 있어여 ㅎㅎ
대신 카이스트 어학센터는 외부인에겐 수업료가 좀 더 비쌉니당 ㅎㅎ
요즘은 줌으로 대면 말고 비대면 수업을 하고 있지만..

외국어 종류는 다양한데 영어, 중국어, 일본어 같은 누구나 접하는 외국어부터 시작해서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등 좀 생소한 언어도 신청해서 들을수도 있는데..
최저 인원 5인 충족 안되면 캔ㅋ슬ㅋ임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래서 돈을 넣어도 수업을 못듣고 환불받는 대참사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당 ㅠㅠㅠㅠㅠㅠ
외국어에 관심 있는 친구 있다면 같이 들으십숑 ㅎㅎㅎ

카이스트 어학센터 장점은
1. 저녁 스케쥴 짱짱
2. 수준높은 교수진들 & 좋은 피드백
3. 소수정예
4. 대전에서 영작문 배우기 쌉가능

일단 저는 직장인일 때 여기서 영어, 일본어 2개를 배웠슴당.
카이스트 어학센터가 외부인에게 좋은 최대 장점은 ‘수업시간’인데..
주로 수업대가 오후 7시 이후라서 1) 새벽형 인간 아니어도 수업 듣기 쌉가능, 2) 칼퇴, or 조금 늦은 퇴근하고 오면 들을 수 있음
이 최대 장점임..

저같은 경우는 대학시절에 충남대 언어교육원에서 영어를 1년 정도 듣고, 일어도 한 2,3달 남짓 들었는데..
그 때는 스케쥴이 대학생에 맞춰있어서 주로 아침 10시 아니면 낮 2,3시, 늦어도 오후 6시에 있는 편이어서 공강때 많이 들었거든여..
근데 단점은 그래서 학교를 졸업하면 스케쥴이 안맞아서 못ㅋ들ㅋ음ㅋ
그래서 한동안 직장생활할 때 외국어 수업을 거의 못듣거나 띄엄띄엄 듣다가 나중에 카이스트 어학센터로 정착하는 계기가 됩니당.

카이스트 어학센터의 또 다른 장점은 수준 높은 교수진들입니당.
영어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기본적으로 석사 이상이십니당
제2외국어 선생님들도 해당 언어 사용하는 국가에서 박사 이상 취득하신 분들이세여 ㅎㅎㅎ

아니 제가 어학 전공자도 아닌데 어떻게 사설 학원에서 감히 석사 & 박사 밑에서 외국어를 공부 할 수 있겠습니깡 ㅠㅠㅠㅠㅠ
확실히 대학 부설 어학원은 이런게 좋습니당 ㅎㅎㅎㅎ 크으으으으으~
그리고 보통 보면 대부분 자신의 일에 열정이 가득하신 쌤들이 많으셨습니당 ㅎㅎ
그래서 저같은 경우는 일하고 멘탈 털려서 시체처럼 몸만 가서 수업들으면.. 오히려 그 열의 때문에 힐링받는 느낌이었음 ㅋㅋㅋㅋ
개개인에게 피드백을 해주시는데 그게 도움이 좀 많이 됐습니당 ㅎㅎ

그리고 소수정예로 운영된다는 점이 좋습니당 ㅎㅎ
아까도 잠깐 언급했듯.. 여기는 내 수업이 과연 개강이 될까.......가 걱정되는 곳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소규모 클래스로 운영됩니당 ㅎㅎ 한 반에 10명을 넘어가는 일이 별로 없고, 넘어가도 그룹활동으로 해서 한명한명이 말할 기회가 더 많아용 ㅎㅎ

또 다른 좋은점은.. 대전에서 영작문을 배울수 있다는거 ㅎㅎ
여러분, 면접까지는 영어회화를 봅니당
하지만 실제 업무 들어가시면 외국인들과 통화는 거의 안하고 영어 이메일 많이 쓰실거자나여?? ㅎㅎ
그럴때마다 파파고나 구글 번역기 이용하실겁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전 영작문이 좋았던게 실제로 업무하면서 외국 고객이나 외국 지사 직원들과 컨택할때 좀 표현이 도움이 많이 됐어용
하지만 단점은....... 아까도 말했듯이 수업이 개강이 안될 확률이 높ㅋ음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그놈의 영작문 클래스 맨날 인원 안차서 폐강된것만 생각하면.... 아오......
왜 영작문은 영어회화에 비해 수업이 안열리냐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여러분, 외국어는 인풋도 중요하지만 아웃풋도 중요합니당
아웃풋은 회화를 하는 방법이 있지만 처음엔 말이 맘처럼 안나오지 않씀까?? 글고 집에가서 ‘그땐 그렇게 말했어야지 ㅠㅠㅠㅠㅠㅠ’라고 후회하죵
하지만 영작문은 혼자서 쓰고 퇴고도 가능함다. 글고 쌤들이 피드백도 다 해줘여 ㅎㅎ
그래서 개인적으론 영어회화 클래스도 좋았지만 영작문 클래스도 좋았음..

하지만 단점도 물론 있을거잖아여??
여기의 최대 단점은 수강생이 별로 없어서 단계별로 세분화가 안됨..
그래서 개인적으론 영어는 딴데 가서 먼저 기초 쌓고 들어오시고 (충남대 언교원 강추함당 ㅋㅋㅋㅋ 강의 세분화가 최대 장점임 ㅋㅋㅋㅋ 하지만 이 글은 언교원 리뷰가 아니니까 여기까지..)
제 2외국어는 카이스트에서 바로 시작하셔도 되고.. 아니면 기초 쌓고 들어오셔도 돼여 ㅎㅎ


일단 저같은 경우는 기본적으로 영어&일본어를 좋아하는 편이었슴당
하지만 여권 깨끗. 해외경험 전무임..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대학교 다닐 땐 충남대 언어교육원에서 1년 정도 영어회화를 해서 입을 트이게 만든 상태였고, 일본어는 걍 취업용으로 쓰일까 해서 JLPT 딴 상태였고.. 실제로는 일본어로 말하거나 글쓰는건 해본적이 없는 상태였고..
그리고 나서 카이스트 어학센터 수업들었을 땐
영어회화는 도중에 딴데 다니다말다 해서 한 2,3년만에 다시 듣는거였고..
일본어는 마지막으로 공부한 지 6,7년 넘은 상태였음.. 진짜 아예 책을 안봤을 정도니까..
그래서 제 후기는 영어&일본어임 ㅋㅋㅋㅋㅋㅋ 딴 언어는 안배워봐서 모르겠네여

1. 영어

1) 영어회화
근데 제 성격이 원래 소심해서 꼭 외국어 수업 들어가면 내 쌩돈내고 묵언수행하는 버릇이 있었음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나마 대학교 땐 완전 초급부터 단계별로 올라가서 천천히 입을 트여서 비교적 말할 기회가 많았는데.. 직장인 되고 나서는 말을 잘 못하겠음.. ㅠㅠ
기존에 수업들었던게 있어서 영어 구술테스트를 하면 이상하게 맨날 나보고 잘해서 가장 높은 반에 넣어주겠다고는 했는데..
그래서 룰루랄라 가면 아니나 다를까 해외 유학 or 어학연수 경험 있는 사람들 수두룩 빽빽해서 주도권 다 잡고 계셔서 뭔 말을 못하겠더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나 다를까 카이스트 어학센터 영어회화 클래스에서도 다른 학생분들은 어느정도 직장에서 부장,차장급들의 유학경험 있는 영어 잘하시는 높으신 분들이었음..
근데 나는 당시에 갔을때 걍 중소기업의 사원 나부랭이.. 근데 이제 해외경험이 없는걸 곁들인 ㅋㅋㅋ 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첨에도 갔는데 한 전체 수업시간에서 15%정도만 말했나? 그랬음 ㅠㅠㅠㅠㅠㅠ
근데 딴 학원 같았으면 걍 대충 넘어갔을텐데 어느날 집에 가려고 짐챙기는데 쌤이 날 부름..
그래서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내가 너무 말을 안하는 편 같다고 쌤이 진심으로 걱정해줌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솔직하게 ‘남들은 해외경험 많은거 같은데 나는 해외경험도 없고 그래서 너무 창피하다.. 그래서 말을 잘 못하겠다..’ 라고 말했음..
근데 쌤이 ‘첨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너도 남들에 비하면 잘하는 편이다.. 너무 주눅들지 말고 계속 연습하면 더 늘거니까 좀 더 해보자’ 라고 응원을 해주는거임 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당시에 테드 영상보고 토론하고 아티클 보고 토론하고 이런거 했었는데..
자료 수준이 당시에 나한테는 그렇게까진 벅차지 않았었고..
토론에서 내가 말을 잘 안한다 싶으면 ‘그래서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라고 쌤이 나한테 발언기회를 탁탁 주시는데 그게 넘 고마웠었음..
그래서 영어회화 진짜 오래 들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쌤 없었으면 영어회화 진작 때려쳤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그 때 어느정도 만든 용기와 능력치로, 3개월동안 에듀콘 가서 묵언수행 하나도 안하고 영어회화로 9 to 5 쌉가능했음 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

내가 최근에 토익땜에 거의 11주간 개고생했는데.. 계속 점수가 890점 왔다갔다 해서 개고생했는데도.. RC가 변동이 심해서 그렇지
LC는 최저 450~최고 495까지 찍음..
얼마 전에 토익 935점 나올때가 LC 495점 찍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산타토익 했을 때도 RC는 뭐 B+~A까지 등락 엄청 심했는데 팟1~4는 걍 계속 A+나옴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는 호주발음과 영국발음도 잘 들립디다 ㅋㅋㅋㅋㅋ
토익스피킹도 Lv7 은 나옵니당 ㅋㅋㅋㅋㅋㅋ 오픽은 안해봐서 모르겠네욤


2) 영작문
영작문 첨 배울때, 일하다가 해외메일 써야할 일이 생길까봐 겁나서 첨 시작했음..
그래서 첨에 입사할때 영작문 메일 작성 책을 샀는데 그것만으로 개쫄리는거임..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아예 작문 스킬을 늘려버리자는 느낌으로 영어로 에세이를 써보자 해서 영작문 클래스에 들어감 ㅋㅋㅋㅋ
근데 지금도 영작문은 잘 못하는 편이긴 한데.. 왜냐하면 뻑하면 영작문 클래스가 캔슬되서 내가 2달 연속으로 수업을 들어본 적이 없었음...................... ㅡㅡ
그래도 영작문 클래스가 좋았던게.. 일단 영어 어휘를 배우면 어려운 어휘가 나오는데.. 그걸 입으로 내뱉기엔 익숙해지지 않으니까 시간이 오래걸림..
근데 영작문으로 한번 단어를 찾아보고, 글 써볼 때 써보고 하면서 익숙해지고.. 그게 나중에 말로도 나오게 됨..
그래서 나는 개인적으로 사람들이 영작문도 좀 많이 들었으면 좋겠음..
결국 언어는 듣기,읽기,말하기,쓰기임 ㅋㅋ

그리고 영작문 클래스 듣고 난 담에 해외 고객이 메일로 제품 사용법 알려달라고 하면 메일로 진짜 상세하게 다 설명해줘씀 ㅋㅋㅋㅋ
그리고 나중에 메일로 타국의 자사 직원을 탈탈 털때도 유용하게 써먹음 ㅋㅋㅋㅋㅋㅋ
‘원래 우리가 오더한건 이만큼인데 너네 맘대로 이만큼 더 많이주고 우리한테 그걸 다 청구하면 어떡하냐. 우리가 이런 메일 보냈었는데 너네가 제대로 확인 안하고 보낸거 너네 불찰 아니냐’ 막 이캄서 ㅋㅋㅋㅋ
가끔 ‘우리가 이거 반품하기로 했는데 너네가 안받아줬다. 우리가 그때 ~~사유로 반품한다 했는데 몇달 지났는데 왜 반품 승인 안해주냐. 너네가 승인 안해줘서 우리가 물건 다시 못보내는거 아니냐. 옛다 증거’ 이런것도 함 ㅋㅋㅋㅋㅋㅋㅋㅋ


2. 일본어

사실 개인적으로 젤 강추하는건 일본어임
위에서도 말했지만 일본어는 자격증 용도로 배웠지 말을 해본적은 없음 ㅋㅋ 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말할때도 교과서적 표현으로 말 많이 함..
근데 쌤이 학생 개개인이 잘못쓰는 일어표현의 사소한 뉘앙스 차이 같은것도 캐치해서 왜 틀렸는지 잘 알려주심 ㅠㅠㅠㅠㅠㅠ
예를 들면..
会う와 出会う의 차이 같은거 ㅋㅋㅋㅋㅋㅋ
전에 막 더 멋진 일어표현 같은거 쓰고 싶어서, ‘쌤을 出会う해서 기쁘네여 ㅎㅎ’ 같은 표현으로 말을 했더니,
쌤이 出会う는 좀더 연인같은 남녀사이에 쓰는거고 이런 때에 쓰는게 아니라 하셔서 신기했던 경험이 있었음 ㅋㅋㅋㅋ
아니.. 보아 노래나 아라시 노래에서는 出会う 많이 쓰던디요 ㅠㅠㅠㅠㅠㅠㅠ 어휴 사랑노래를 그만 듣던가 해야지 참..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보통 寂しい라고 하면 외롭다는 뜻으로만 생각하기 쉬운데.. 심심하다라고 쓰인다던가..
여튼 자연스러운 일본어 표현을 많이 알려주셔서 되게 좋았음..
그리고 원래 존경어 겸양어 이런거 되게 약했는데.. 걍 시험 볼땐 시험 용도로 외우기만 하고 뒤돌아서서 싹다 까먹었는데..
나중에 이 수업 듣고 ‘아.. 존경어, 겸양어가 이래서 이렇게 쓰이는거구나..’라고 조금씩 이해가 가고 머릿속에 들어오기 시작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이 수업의 결과, 저는 결국 일본어 수업을 들은지 1년 반만에 회사에서 일어로 회의 통역을 맡게 됩니다...........
이것도 사실 얘기가 좀 긴데.. 당시에 일어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회사에 나밖에 없었고.. (...)
그 전에 이미 다른 일본 업체가 물건 안보내줄 때 전화로 ‘너네 왜 물건 안보내주냐, 우리 기다린다. 그래서 언제 보내줄건데?’라는 통화를 여러차례 해서 높으신 분들의 눈에 띔 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얼떨결에 내 업무 다 제쳐놓고 하루 내내 일어 통역 하게됨..
심지어 통역중에 조금씩이지만 겸양어 표현도 쓰고 ㅋㅋ ㅠㅠㅠㅠㅠ 갬동쓰.... 🥺

당시에 쌤이 신경 많이 써주셔서 사전에 준비도 많이 해갈 수 있었고.. 그래도 모르는 표현 같은건 상대 업체랑 영어로 조금씩 말하거나 양해 구해서 일어사전 쳐가면서 통역하니까 의사소통이 가능하기도 했고..
쌤이 나보고 ‘일어 충분히 잘하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잘 하고 와요 ^^’ 해주시는데 감동.. ㅠㅠㅠㅠㅠㅠㅠ
회의 통역 끝나고 후기 말씀드리니까 오히려 저보다 더 좋아하시면서 ‘잘 할줄 알았다’고 하시는데 또 감동...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튼.. 좋았습니당. 강추해여 ㅋㅋㅋㅋ
이상 외국 한번 안갔다와 본 제가, 카이스트 어학센터 들으면서 겪었던 일들을 적어봤습니당 ㅋㅋ


저는 이제 다른걸 준비하고 있어서 못듣지만..
그리고 백수된지 좀 많이 지나서 개인적으로 쪽팔려서 이젠 못가지만...
많이들 가보세여.. 좋은데 입니당.. ㅠㅠ

솔직히 제가 다니고 있는 중이었으면 리뷰 안올렸어여 ㅋㅋ ㅠㅠㅠㅠㅠㅠ
그니까 리뷰를 3,4년만에 올리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진짜 좋은데는 소문내면 안되는 법이니께..


그리고 이건 리뷰와는 관련 없는 사족이지만..
외국어 배울 때 무조건 1년은 버틴다고 생각하십숑
입이 트이려면 보통 반년 지난 후부터 삘이 옵니당
‘아.. 내가 입이 서서히 트일락 말락 하는구나..’ 같은거..
그리고 1년이 지나면 ‘오.. 이제 슬슬 내 의사표현을 할수 있겠는데?’같은 삘이 옵니당 ㅎㅎ

솔직히 외국어를 그렇게 엄청 잘하는건 아니고 여기까지밖에 경험 안해봐서 해줄말은 여기까지 밖에 없네여..
어떤 사람은 국내파 번역가가 되기도 하지만..
그러기엔 나는 너무 재능도 노력도 평범했다고 한다....😱

여튼.. 누가 또 이 리뷰를 보게 될지 모르겠지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슴당 ㅎㅎ
홧팅임당 ㅎㅎ


이제 이 리뷰를 끝으로..
제 개인적인 휴식은 다 끝났으니.. 본격적으로 NCS랑 전공공부 하러 가야지... 아이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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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탄진역 테마는 대전의 역사를 사진들로 한눈에 보는 건가보다 ㅋㅋ
1920년대의 신탄진역, KT&G의 첫 시작, 대전에서 대청댐을 가려면 꼭 거쳐야 하는 현도교 등등 ㅋㅋ
다양한 대전의 시작을 한눈에 볼 수 있다 ㅋㅋ
신기함 ㅋㅋㅋ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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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을 준비했지만 결국 서류에서 또 떨어지고 말았다.
목표했던 세 기업 중에 마지막 기업이었는데.....
멘탈이 털려서 이제는 정말 오늘까지만 살아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서류 탈락하고 티비에 나오는 환불원정대 마지막화를 보고 ‘살아있어서 다행이야’라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보게 된 일본드라마 ‘도망치는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逃げるのは恥だが、役に立つ)’ 리뷰를 시작한다.

이 드라마를 보게 된 이유는 단순하다.
10년전부터 청순의 대명사 아라가키 유이가 나온 드라마니까,
근데 그 각키가 노래에 맞춰서 춤을 추네??
동생이 왓챠 정기권을 지난달에 끊어주고, 거의 안봤다가 어차피 서류도 또 떨어졌겠다, 마침 왓챠에서 이번에 다시 이 드라마를 공급한다니까?
그리고 취직이 어려운 여자가, 한 남자 집에 취집하는 내용인데 내용이 너무 재밌다고 해서.

드라마의 시작은 파견사원으로 근무했던 미쿠리가 결국 해고되고 아빠 인맥찬스로 한 개발자의 집에 가정부가 되면서 시작한다.
더 이상 일을 안하는건 하고 싶지 않은 미쿠리가, 어떻게든 일을 잘해보려고 완벽하게 집을 청소하고, 결국 가정부로 고용이 된다.
한편, 미쿠리네 부모님은 정년퇴직을 맞이하야 시골로 내려가게 되고,
시골에 가면 ‘지금 하는 일이 없어짐 + 새 일자리를 찾는게 더 힘듦’ 을 걱정하던 미쿠리는, 개발자인 츠자키 상의 집에서 거주하며 가정부를 하는 이른바 입주도우미가 되기 위해, 츠자키에 계약 결혼을 제안한다.
계약결혼이란, 가정부의 수입을 약 연 3100만원 이상의 주부 업무의 화폐 가치로 환산하되, 같이 살면서 드는 공과금과, 사실혼으로써 츠자키를 통해 얻는 건강보험 등을 공제한 금액만큼 미쿠리에게 임금으로 제공한다는 것.
그리고 그를 위해 사실혼의 형태로 같이 거주한다는 것이다.
비록 처음에 아이디어를 낸건 미쿠리였지만, 츠자키는 이렇게 일 잘하는 가정부가 필요했기 때문에 (...) 결국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고용 계약서를 직접 작성해서 계약을 체결한다.
그리고 미쿠리네 집에 결혼 승낙을 받고 그 길로 상견례를 하면서 결국 사실혼으로 살게 된다.

하지만 사실 츠자키에겐 하나의 비밀이 있는데..
그는 35년 모쏠인 프로독신러라는 것.
업무는 빠삭하고 숫자 계산에도 능통한 그이지만, 애석하게도 그에겐 일평생 단 한번도 누군가를 사귀어본 경험이 없다.

그런 그에게 미쿠리의 등장은 생소하지만, 처음엔 정말 입주도우미 (방 1칸에 거실 1칸인 집에 입주도우미가 말이 되나 싶지만) 느낌으로 미쿠리를 대하지만..
어느날 느닷없이 들이닥친 회사 직원들 때문에 자신의 침대를 미쿠리에 내어주다, 다음 날 자신의 침대에 남아있는 미쿠리의 향기 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결국 그 시점을 계기로 점점 미쿠리를 짝사랑하게 된다.

한편 미쿠리는 처음에 사소하게 돈이 생겨야 할 일이 생겨서 겸업을 하게 됐는데..
그 놈의 겸업 때문에 고용주께서 질투를 하고 계셔서 회사 분위기가 개똥망이 되는 바람에 (...)
사회생활의 일환으로 분위기를 풀어볼까하여 ‘본격 허그의 날’을 창설하여, 감히 고용주를 껴안는 등, 갖은 행동을 하다가 결국 여차저차 츠자키를 좋아하게 되고..

결국 쌍방으로 각자 지구 내핵까지 삽질하다가 여차저차 잘된다는 이야기이다.


처음 이 드라마를 보기 전에 선입견은..
“와.. 이젠 하다하다 나라에서 취업률이 낮으니까 10살 많은 남자한테 취집하는 드라마를 장려하는구나..” 라는 느낌이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까 그냥 알콩달콩 재밌었다.

근데 이 말도 안되는 스토리를 말이 되게 만든건 캐릭터가 가진 특성 때문이었다.

자신의 일은 빠삭하지만 35년동안 일평생 모쏠에, 그 상황에 체념하듯 하면서도 그냥저냥 성실하게 살아가는 남자주인공인 츠자키 히라마사.
취직하려고 각고의 노력에 대학원까지 진학했지만 결국 파견에서 짤리게 된, 사실은 주변인에 오지랖도 부리고 아이디어 뱅크인 25살의 심리학 전공의 여자주인공인 모리야마 미쿠리.

여자주인공이 “옛다 의견”하고 던져주면, 남자주인공이 덥썩 물어서 말이 안되는 아이디어를 말이 되게끔 하는 성실함이, 이야기에 설득력을 불어넣어 줬다.
만일 남자주인공이 기존 여주가 만났던 다른 남자처럼, 여주의 의견을 개무시했다던가, 아니면 일반 남자처럼 진짜 어영부영 skillful하게 미쿠리랑 관계 급진전 or 단물 빨고 버려버리기를 했다면 이런 아기자기한 내용이 안됐겠지..
여자주인공도 시종일관 드라마에서 나오는 ‘突拍子もない(とっぴょうしもない:엉뚱하다) 로 대표되는 이 성격 특성 + 심리학 전공으로써 상대방의 성격을 이해하려는 캐릭터 특성이 없었다면, 이렇게나 사랑스런 드라마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냥.. 이 둘이 이 둘이라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가 된 느낌..
자칫 잘못하면 이게 말이되냐, 지금 이걸 드라마라고 썼냐고 할 법한 이야기를, 말이 되게끔 만든 원작자와 각본가의 능력이 대단하다고 새삼 감탄하며 봤다..

사실 말이 안되는 구석을 찾으라면..
1) 차라리 이렇게 입주도우미(...)를 하려고 양가 부모님한테 거짓말 치면서까지 사실혼 ㄱㄱ 하는것보다는 동거하는 방법이 더 나을 수도 있고..
2) 이모도 독신인데 이모네 집에서 살면서 가정부 일 겸하면서 구직활동을 하는 방법도 있고..
첫 스타트부터가 이미 말이 안되는데 뭘.. ㅋㅋ;;

그리고 이 드라마의 다른 좋았던 점은, 결국은 이 드라마가 취집으로만 마무리가 되는건 아니라는 것..
다른 형태의 모습이라도 미쿠리는 스스로 일을 개척하려고 도전하고 있고..
그 와중에 일에지친 미쿠리는 츠자키에 화내기도 하지만, 츠자키는 그런 미쿠리를 제대로 봐주고 얘기해주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은 가정주부는 가치가 없는 일을 하는게 아닌, 사실상 연 3100만원 이상의 가치인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음에도, 가족을 위해서 자원봉사의 개념으로 헌신하고 있다는 것임을 다시한번 상기시켜준 드라마다..

그 외에도 다른 왓챠 시청자의 사용자들 평처럼..
1) 타인을 그 사람이 가진 대표적인 특성으로 함부로 판단하는 오만함에 대한 반박 : 게이, 잘생긴/예쁜 사람에 대한 편견
2) 여자의 아름다움이 젊음이란 유통기한 내에 존재하는 것이 아닌, 나이가 든 여자도 충분히 아름답고 멋지다는 것
3) 가부장제로 대표되는 미쿠리의 오빠가, 드라마 상에서 유쾌하게 망가지면서 보여주는 가부장제에 대한 도전
4) 아이가 있으면 이혼하는게 잘못된 것이라는 선입견에 날려주는 시원한 펀치
등, 여러 표현들이 이 드라마를 한층 더 재밌게 만들어주었다.


+ 기타 사족)

엔딩에는 노래가 나오고 출연진들이 나와서 춤을 추는데,
유독 다른 배우들에 비해 남자주인공의 춤이 장난이 아니길래 ‘아니 저 사람이 대체 왜????’라고 생각했더니,
알고보니 남자주인공이 부른 노래였다.. 심지어 원래 가수임....
근데 본 드라마에서는 걍 일만 잘하는 개발자였는데 엔딩에서 노래에 맞춰서 춤을 제일 잘 추니까..
흡사 명탐정 코난에서 코난이 오프닝 곡에 맞춰서 춤추는 영상을 보는 느낌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만큼 이질적이지만 신선하고 재밌었단 이야기 ㅋ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이 드라마를 보면서
‘그래, 이건 빼박 진리지.’ 라고 느꼈던 짤을 남기고 리뷰를 마칠까 한다.




멋있는건 결국 실망하게 되지만, 귀여운건 최강이다.. ㅋㅋ
귀여우면 실망할 일이 없지.. 실망스러워할법한 일도 귀여워 보이니까..
이래서 콩깍지는 무서운 것이다... ㄷㄷㄷ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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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의 인테리어를 보면서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이케아는 단순 가구가 아닌 스웨덴의 분위기를 파는 업체라고 생각했다.

이케아 가구 중에 제일 신기했던 건, 장식장과 옷장의 천장에 등을 단 것이다.
마치 미술관 같은 느낌이라 신기했다.

그 다음으로 신기했던건, 인테리어용 그림과 액자를 팔았던 것.

비록 사진으론 찍지 않았지만 그림 중에서는,
마치 고층 빌딩에서 skyscrapper를 내려다보는 장면이 제일 마음에 들었었다.
비록 방은 작지만 속이 확 트이는 느낌이었다.


언젠가 나도 이런 스웨덴 풍의 인테리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과연 내 돈으로 내 보금자리를 꾸밀 수 있는 그 날이 올까?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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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탄진역에 가면 항상 플랫폼으로 가기 직전에 이런 손글씨들이 여행자를 배웅해주고는 한다.

신탄진역에는 몇 번이나 가봤고 매번 다양한 것들이 많이 붙어있는걸 봤지만 이번엔 면접 가기전에 찍은 것들을 올려보았다.

다른 소규모 역사에도 다 하는줄 알았더니, 그렇지 않은걸 보면, 이건 신탄진역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듯하다 ㅋㅋ

이처럼 신탄진역에 고유한 손글씨 벽보가 있다는게 참 사랑스럽고, 자랑스럽다.

다음 계절엔 어떤 벽보가 붙을지... 기대가 된다. 개인적으로 나는 내일로로 대전을 오는 사람들에게..
대전역으로 오는 것도 좋지만 도중에 신탄진역도 한번 들러보는걸 추천한다..

아니면 봄날에 대전에 벚꽃축제 보러, 신탄진역으로 와보길 바란다 ㅋㅋ
물론 전국에 벚꽃으로 더 유명한 곳도 많지만.. 대전인의 벚꽃 명소 중에 가장 대표적인 곳은 대청호 부근이다..

음.. 근데 내 개인적으로는 신탄진은 대중교통으로 어딜 가기가 살짝 불편한 곳이긴 한데.. 신탄진역 근처에 5일장 같은것도 열리니까 나중에 시간 맞춰서 함 들러보세용 ㅎㅎ

글고 신탄진역 근처에 도로 위에 철길 있는곳도 있어용 ㅋㅋ 그것도 구경하고 가세용 ㅋㅋ


2년 전의 신탄진역을 보고 싶다면, 2년 전에 포스팅한 다음 글을 보시면 됩니당 ㅋㅋ
(다음 링크는 모바일 페이지임당 ㅋㅋ)

​​[2017년 12월] 신탄진역 손글씨!! 우왕 신기행 ㅋㅋ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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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편에 이어...

그래서 OT를 한 나는.. 에듀콘 생활을 하게 되고.. 어느덧 2주의 시간이 흘렀다.


기존에 내가 수업을 듣기 전에 두려워했던 것은 다음의 세 가지였다.

1) 새로운 사람들 사이에서 적응은 잘 할 수 있는가?
2) 나는 외국을 한번도 안갔다 왔는데 과연 9 to 5로 영어를 쏼라쏼라하는게 가능한 일인가?
3) 나보다 어린 사람들 사이에서 어떻게 적응하지 (.......)


하지만 1)과 3)의 경우 (사람들 사이에서 적응하는 것), 의외로 쉽게 해결되는 부분이었다.
에듀콘을 갔을 때, 내가 비록 고령자 (...)에 속하는 학생이긴 했지만, 그래도 다 같이 즐겁게 잘 지낼 수 있었다.
그건 에듀콘의 다음 두가지 특징 때문이었다.

(1) 에듀콘 커리큘럼 특성 상, 다같이 수업 중에 Debating 하고 Co-Work 하는 경우가 많고, 개인 Presentation을 하면서 내꺼도 자신있게 발표하고 친구들꺼도 응원하며 들어주기 때문에 좋았다.

(2) 자리를 1주일마다 바꾼다.


(2)의 경우, 좋았던 점이 어떤거였냐면.. 한 반에 학생이 24명 정도 있는데, 한 팀당 4명정도 해당된다.
1주일마다 무작위로 자리를 바꿈으로써, 수업이 끝날때 쯤엔 어느새 전체 학생들과 친해지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ㅋㅋㅋㅋ


그리고 2)의 경우 (영어를 쏼라쏼라) 또한 의외로 쉽게 해결되는 부분이었다.

(1) 고급반을 듣는 같은반 학생들의 수준이 높은 편이었다..
나는 세상에 이렇게 외국에서 4,5년 살고.. 교환학생 다녀오고.. 어학연수 다녀오고.. 해외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줄은 몰랐다 ㅠㅠ
무슨 토익 900점 이상 되는 사람들이 수두룩 빽빽하고.. 오픽 AL 되는 사람들도 많고.. 심지어 어떤 친구는 토익, 토스 만점이여......
글고 영어만 잘하는 것도 아니고.. 2,3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다들 빛... 그냥 빛.....)

그러다보니.. 9 to 5로 강제로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영어로만 말해야 하다보니.. 이건 뭐 안늘 수가 없었다 ㅋㅋㅋㅋ

(2) 에듀콘 커리큘럼이 날 한국어로 못살게 했당 ㅠㅠ
에듀콘의 대표적인 시스템인 EOP로 인해서 수업시간+쉬는시간 모두 영어로 말했어야 했는데..
그리고 커리큘럼 상, 영어로 말해야 하는 수업이 많은 편이었는데..

진짜 신기하게도 첫 2주만에 에듀콘 수업 끝나고 집에 들어가서 누워있으면 머리 속에 영어만 둥실둥실 떠다니는 느낌을 느꼈다.
이건 다른 외국어 잘하는 분들도 공감하실지는 잘 모르겠는데.. 나같은 경우는 대학교 방학 때 1달동안 심심할때마다 cnn 틀어놓고 계속 수시로 봤더니 그 때부터 귀도 조금씩 트이고 머릿속에 자연스레 영어만 계속 남았던 경험이 있었다.
하루종일 일본인 직원과 만나서 10시간 정도 통역 진행하고 난 뒤에도, 그날 밤에 잠자리까지 일본어만 머릿속에 계속 멤돌던 경험도 있었고..
머리가 안쓰던 공부를 해서 그런가 외국어쪽에 활성화가 된 느낌.. 이런 느낌을 에듀콘에서도 비슷하게 느낄 수 있어서 신기했다.
그리고 뭣보다도 두달 반동안 같이 생활하면서 외국어에 대한 자신감은 부쩍 향상된 것 같았다.

전에도 한번 썼지만 나는 꾸준히 영어와 일어를 공부하고 한국에 있는 외국인 친구들과 소통할 정도이긴 했지만 그래도 내 실력에 대한 의심은 항상 있었다.
친구들의 말은 거의 대부분 알아듣긴 했지만 간혹 이해를 못해서 양해를 구하고 다시 질문하는 경우도 있었고..
입에 붙은 표현은 곧잘 썼지만 그렇지 않은 표현들은 간혹 더듬거리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해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일종의 컴플렉스도 있었고..
하지만 에듀콘에서 계속 영어를 배우면서 그 컴플렉스의 사이즈가 많이 줄어든 느낌이다.

기존의 일반 영어학원과는 달리, 에듀콘에서는 내가 발언할 기회도 차고 넘치게 많았고..
유사한 목적으로 모인 사람들이니만큼, 다같이 으쌰으쌰하는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

그래서 만약에 영어를 배우려고 에듀콘을 들을지 말지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면..
걱정 말고 한번 들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ㅋㅋㅋㅋ



그래서 실제로 에듀콘을 완료한 후기는


​​드디어 그토록 길고 길었던 2달 반의 에듀콘 생활이 끝났다.


위 포스팅을 참조해주세여 ㅋㅋ
하지만 감성이 듬뿍 담긴 글이라 도움이 될진 모르겠어여 ㅋㅋ
그래도 아무쪼록 다른분들 블로그 글과 같이 보시고 참조하시면 될거 같습니당 ㅋㅋ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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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듀콘 사전 탐방

집도 구했고, 카드 발급도 받았으니 한번 에듀콘을 미리 가보기로 했다.
아무래도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것이니 만큼,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약간 있었다.
그리하야.. 수업 시작하기 하루 이틀 전에 건설산업교육원을 가보게 된다.

하지만 그 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양재에 건설산업교육원이 두 군데라는 것을....... ㅠㅠㅠㅠㅠㅠㅠㅠ

처음 간 곳의 건설산업교육원은 진짜 건설,토목 쪽의 전문 수업을 가르치는 곳이라서,
카운터에 가서 한번 미리 둘러보고 싶다고 했더니, 언어쪽은 별도의 건물에서 따로 가르친다고 했다.
그래서 한번 들어가봐도 되겠냐고 양해를 구했더니.. 흔쾌히 허락을 해주었다.

그래서 다시 부랴부랴 에듀콘 건물로 갔는데..
어쩌다 보니 수업이 끝나는 5시 경에 들어가게 되었다.
반이 한 4개정도 되어보였고, 수업이 마무리될 즈음이라 집에 가는 사람이 눈에 보였다.
이래서야 수업을 둘러보는건 사실상 어렵겠다 싶어서.. 교무실을 들르지 않고 걍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러 나가면서 사람들을 보았다.

대충 봐도 대부분이 대략 20대 중후반 남짓의 학생들이었다.
누가봐도 갓 졸업했겠구나.. 싶은 정도로 피부가 탱글탱글한 사람들이 많았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갑자기 수업을 듣는데 나보다 어린(?) 사람들 사이에서 수업을 들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싱숭생숭해졌다.
나는 지금 취업이 너무 급한데.. 어떻게 보면 공부라는 명목 하에 그냥 나보다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공부하는 기분(?)만 내다가 가는게 아닐까란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2) 오리엔테이션을 가다!

드디어 대망의 오리엔테이션 날이 밝아왔다.
가기 전에 걱정한 것은 다음의 3가지였다.

(1) 새로운 사람들 사이에서 적응은 잘 할 수 있는가?
(2) 나는 외국을 한번도 안갔다 왔는데 과연 9 to 5로 영어를 쏼라쏼라하는게 가능한 일인가?
(3) 나보다 어린 사람들 사이에서 어떻게 적응하지 (.......)

오리엔테이션 장소가 삐까번쩍한 데라서 솔직히 좀 쫄았다.. ㅠㅠ
처음 보는 사람들 사이에 앉아서 OT를 3시간 가량 들었다.

정장은 입은 말쑥한 남자직원이 나와서 에듀콘이 어떤 부분에 있어서 얼마나 교육받기 좋은 기관인지, 너희들의 영어실력이 어떻게 상승하고 취업에 도움이 될건지, 앞으로의 생활과 규칙, 그리고 주의사항을 알려주기 시작했다.
그려.. 이건 마치.... “길 잃은 어린 양들아.. 나를 따르라.. 그러면 광명을 찾게 될 것이다!!” 하는 느낌이었으..
마치 대부분의 유명 학원이나 스타강사에서 나올 듯한 포스였당.. ㅋㅋㅋ

그리고 지난 기수들 학생들을 초청해서 후기를 들려줬다.
후기는 대부분 비슷했다.. “​​​에듀콘 이렇게 저렇게 좋아여!!​근데 힘들어여.......... ㅠㅠㅠㅠ

음.. 사실 나의 OT에 대한 첫인상은..
‘오... 뭐 다들 좋기만 하대.. 이러다 집에 갈 때 옥장판이나 홍삼엑기스 사야되는거 아녀??’라는 느낌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 (...)
음.. 하지만 결국 옥장판이나 홍삼엑기스를 사는 일따위는 일어나진 않았고.. (물론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ㅋㅋㅋㅋㅋ)


결국 OT 후에 같은 반 사람들과 점심을 먹고..
본격적으로 아이스 브레이커 시간을 시작으로 새로운 수업을 하기 시작했다.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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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3달 전에 지원후기를 쓰다가.. 여차저차 바빠서 안썼는데..
요즘 블로그 유입 경로에 ‘에듀콘 전화면접’ 키워드로 들어오시는 분들이 새로 늘어나셔서 뒤이어 쓰는 후기당..


여튼.. 지난 편에 이어..


​​1) 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자!!


“안녕하세요. 건설산업교육원입니다. 김지인님 맞으시죠? 해외 비즈니스 영어건설 수주 및 협상과정에 합격되셨습니다.’
라고 합격전화를 받은 나는, 부랴부랴 고용센터로 달려가서 내일배움카드 발급 신청을 하게 됐다.

그런데 문제는.. 전화 결과와 실 수업까지 시간이 2주 좀 넘게 남은 시간이라..
카드를 발급 받기엔 시간이 넘나 타이트했던 것.. ㅠㅠ
하지만 원칙상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교육기관이기 때문에, 카드가 없으면 수업이 안된당..

(글고 카드를 발급하면서 결국 에듀콘의 총 교육비를 나중에 알게 된다.. 그 교육비 보고 우리나라 정부에 감사함을 느꼈다..
이런 좋은 교육을 공짜로 한국에서 들을 수 있다니.. ㅠㅠㅠㅠㅠㅠ 우리나라 좋은나라 ㅠㅠㅠㅠㅠㅠ)


여튼 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고.. 나는 원래 지방에 살기 때문에 서울에 살 집을 구하게 된다.

참.. 근데 내일배움카드는 발급할 때 약 2주의 시간이 걸리지만 개인에게 지급하는 한 달 지원금이 11만원 전후고
취업성공패키지는 발급할 때 약 6주정도 시간이 걸리지만 한 달 지원금이 30만원 후반대 정도 나온다.
그러니 혹시 나처럼 지방에서 상경하는 사람들은 에듀콘 전화면접 보기 전에 미리 취업성공패키지 신청하고 들어가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

(취업성공 패키지는 1,2,3단계로 나눠지는데, 에듀콘 수강은 2단계에 해당된다.
즉, 앞에 1단계가 완료가 안되면 카드 발급이 안되기 때문에 수업을 못듣는다는 이야기.... ㅠㅠ
그래서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나처럼 나중에 서류 마감일 당일에 에듀콘 신청해서 면접보고 단 2주만 정도 남겨놓고 수업에 부랴부랴 들어가는 것보단..
그 이전에 신청해서 여유롭게 들어가면 취성패로 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 ㅠㅠ)




​2) 서울에 살 집을 구하자!!!


여튼 이렇게 어찌저찌해서 수업 전까지는 내일배움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다고 고용센터로부터 연락을 받고난 후,
지방인으로서 이제 서울에 살 집을 직접 구해야 했다.

첨엔 수입이 땡전 한 푼도 없는데 돈을 쓰기만 하는게 괜찮을까 싶다가..
한번 하루종일 영어만 하는 환경에서 영어를 실컷 써보고 싶었기 때문에..
‘에이C.. 못먹어도 고!’하는 마음으로 건설산업 교육원 근방에 고시원을 2군데 정도 돌아다녀 보았다.



어... 음.... well......
방에 화장실도 있고 책상이랑 침대랑 티비도 있긴 한데..
내 방보다 1/2 크기..
창문은 화장실밖에 없어서 방 안에서는 밤낮도 구분하기 어렵고..
공간이 협소해서 침대의 발 밑 부분은 책상 아래에 들어가 있고..
결정적으로 방 문을 닫았을 때, 숨이 막힐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마 방 크기가 협소하고 창문이 없기 때문이었겠지..

예전에 이태원에 게스트하우스 한번 묵었다가.. 그 집도 창문이 가구로 거의 가려져 있어서..
방문 닫으니까 꼭 무덤 속에 누워있는 기분이었는데..

고시원 방은 그것보다 더 작고 방으로 뚫려 있는 창문이 없다보니.. 이러다 없던 폐소공포증이 생기겠구나.. 싶어서 무서웠다..
그리고 그 고시원 방이 1달에 40만원이었다...

시간이 없어서 양재에서 2군데만 봤지만 그 몇몇 방들을 보다가 다시 길가에 나왔는데,,
스포츠 카 몇 대가 내 옆을 지나가는 것을 보고 갑자기 현타가 빡!!!!!
열이 빡!!!!!! 쳤당...

그래서​​ ‘​​​아오..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를 시전하며,
결국 양재말고 다른 곳에 고시원을 얻게 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


양재까지 가려면 지하철을 한 번 환승해야 하지만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인 곳에 고시원을 새로 알아보고..
그 곳에서도 똑같이 40만원을 부르는 방을 잡았다.
그래도 방 크기가 좀 더 넓어져서.. 화장실까지 딸려 있고 방 크기가 내 방의 2/3정도 되는 것도 맘에 들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방에 창문이 있는게 너무 좋았다!!
(음.. 근데 경치는 안보인다.. 창문 앞이 옆 건물 벽이었기 때문에....
근데 그래도 방 안에서 낮인지 밤인지 구분을 할 수 있다는게 너무 좋았다 ㅠㅠㅠㅠㅠㅠ)


결국 그 자리에서 집주인이랑 방 계약을 하고..
다시 내일배움카드를 받기 위해서 원래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제부터 진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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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 이어...

그렇게 강릉중앙시장 한복판에서 나는 영어로 자기소개를 하게 된다 (...)

2달전이라 잘 기억은 안나지만.. 질문은 심플했다.
1. 너 자기소개 해봐
2. 그 자기소개를 기반으로 꼬리를 무는 질문들..

나같은 경우는 ‘1. 너 자기소개’ 에서, ‘어.. 나 31살이고 ㅇㅇ출신이야. 지난 6년동안 고객지원팀 다니던 직장인이었어.. 근데 최근에 관둠. ㅠㅠ 근데 나 휴가로 강릉 중앙시장 왔는데 시장 한복판에서 영어로 쏼라쏼라 할라니까 민망하다 ㅠㅠ’ 이런 얘기들을 했었다.

그 뒤에 온 질문.. ‘2. 자기소개 기반으로 꼬리 무는 질문’.
너 왜 관뒀니?’, ‘너 이 일 안한다고 했는데 앞으로 그럼 무슨 일 하고 싶은데?’ 등등이 있었다.

짧게 한 5분정도 질문들이 끝난 뒤, 그 쌤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 영어 좀 하는거 같아서 최고 등급 반에 넣어줄거야.”

음.. 난 예전에 YBM 영어회화 고급반 들어갔을때 정작 외국에 몇년동안 살았던 다른 수강생들 등쌀에 못이겨서 묵언수행만 4개월 하다 때려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 말을 듣는 순간 수많은 동공지진을 하게 되었다.
난 한마디 할때 그 분들은 3~5마디 하시더라고....

그래서 “뭐?? 최고등급? 나 외국에 한번도 안나갔다 왔는데 괜찮을까??” 라고 물었으나,
“응 ^^ 어차피 우리는 반이 2개야. ^^ 초급반과 고급반으로 나눠져있단다. ^^” (.......)
“근데 넌 고급반 들어가도 잘할거 같아. 근데 정원 다 차면 님 못들어감.” (......)
이라는 상냥한 코멘트를 받으며 전화를 끊었다.

그래서 설마 되겠냐.. 라는 느낌으로 마저 여행이나 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물리치료를 받던 중..
전화를 한통 받게 된다.

“안녕하세요. 건설산업교육원입니다. 김지인님 맞으시죠? 해외 비즈니스 영어건설 수주 및 협상과정에 합격되셨습니다.’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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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내 일상 기록용이자 영어 수업의 후기.
시작하면 꽤 긴 이야기가 될 것 같다.

회사를 올 2월에 관두고.. 3월에 한국무역협회 무역마스터 과정에서 면접에서 떨어진 뒤 (...),
지난 6월, 원산지 관리사 시험의 합격증을 받았다..
그 후 여러 회사들에 이력서를 넣고 자소서를 썼지만 서류에 떨어지기를 수차례, 매일매일이 멘탈이 산산조각 나는 순간들이었다.
그러던 중, 6월 중순에 사람인 메인에 뜨는 에듀콘 광고를 봤다.

7년 전, 충남대 언어교육원에서 토익스피킹을 배울 당시, 소피라는 이름을 가진 선생님한테서 배웠던 기억이 있었다.
29살의 연예인같이 어여쁜 외모와, 교육법이 출중했던 그 선생님이 나중에 별도의 교육기관을 설립했을 때, 그 이름이 에듀콘이었었다.
사실은 그래서 에듀콘은 몇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3,4년 전, 문득 그 선생님이 그리워서 이름을 검색했었는데, 후기에 나온건 동명이인의 건설산업교육원의 영어전문 교육기관인 ‘에듀콘’ 얘기만 검색어가 많이 나왔으니까..
이번에 할 얘기는.. 그 건설산업교육원의 에듀콘 이야기..

그 때 네이버 블로그들을 보면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당시, 블로그 후기들에 공통적인 내용이 있었는데..

1. EOP 라는 English Only Policy 때문에 하루종일 영어만 써야 한다는 점
2. 해외 건설 수주 협상과정이지만 꼭 이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삶의 백그라운드를 가진 수강생들이 듣는다는 점
3. 수업이 빡세염 ㅠㅠ

이었다.

영어만 쓰기 때문에 영어가 많이 향상 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지만..
당장 취업이 급한데 신청하는게 말이 되나 싶어서 외면해왔던 수업이었다.
그리고 백수된 지 슬슬 반년이 다되어가는 시점이기 때문에 돈이 점차 줄기도 했고..
그 동안 발목 도수치료 받으며 돈을 200가량 썼기 때문에 통장잔고가 많이 줄었었다..

그치만 사실 이 수업을 신청하게 된건 지극히 충동적이었다.

나는 그토록 1년 가까이 이직하려고 힘썼는데.. 서류는 통과되지도 않은 경우가 태반이었고..
지난 10년동안 학교수업과 업무시간 외에도 어떻게든 시간을 쪼개어 열심히 공부해왔던 외국어 실력에 대한 의심은 항상 떨칠 수가 없었다.
이건 30년 평생 해외를 한번도 나가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가질 수 밖에 없었던 일종의 컴플렉스였다고 생각한다.

사실 국내파임에도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많다.
가장 대표적인게 옛날에 굿모닝팝스를 진행하던 오성식 쌤이나 이근철 쌤이겠지..
하지만 나는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니까.. 라는 생각도 했었고..

그래서 처음에는 어차피 취직도 안될거.. 한번 지원이나 해보자.. 라는 맘으로 지원했다.
사실 뭐 KITA 무역마스터도 면접에서 떨어졌는데.. 이 과정이 설마 되겠냐는 마음도 있었고 ㅋㅋㅋㅋ

그리고나서 취업에 잦은 실패로 인한 빡친 마음을 가지고 강릉여행을 갔다.
하루에 18000~20000보를 걸으며 돌아다닌 여행..

그 1박 2일 여행 중, 마지막 날에 강릉 중앙시장 한복판에서 에듀콘 전화면접을 보게된다.

“안녕하세요, 건설산업교육원입니다. 지금 영어선생님과 전화면접하시게 될건데 혹시 시간 괜찮으신가요?
아, 괜찮으시다고요? 선생님이 대기하고 계셔서요. 지금 연결해드리겠습니다.”

그렇게 강릉중앙시장 한복판에서 왠지 영국억양? 혹은 호주억양?을 가진 것 같은 남자 선생님과 영어면접을 보게 되었다.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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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회사를 관두고 60일간 원산지 관리사만 공부해서 자격증이 나왔슴다!!!!
원래는 후기를 안쓰려고 했는데 제 블로그 유입의 대표적인 키워드가 원산지 관리사와 성시경 콘서트라서 그만... ㅠㅠ 크흡..

원산지 관리사 결과 발표가 난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계속 유입이 있어서 쓰는 후기임당..
일단 인증샷 보여드릴게욤


으하하하하하핳
사실 원산지 관리사는 시험을 치면 시험지를 걍 가지라고 줍니다..
이게 무역영어와 국제무역사 시험과의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어여..
사실 그 문제지를 가채점했을 때는 이미 품목분류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들이 20개 전후가량 맞았기 때문에 품목분류에서 과락만 나오지 말자는 심정으로 채점을 했습니당..
다행히 14개 맞아서 평균점수가 75점이나 나왔어여!!!! ㅠㅠㅠㅠ

무역영어 1급에선 66점, 국제무역사 1급에선 63.1점으로 간당간당 합격해서 마지막 결과 나올때까지 똥줄 탔던 때랑은 많이 달랐습니당 ㅋㅋㅋㅋ
그나마 무역영어는 답안을 다 적어와서 가채점 했을 때 이미 합격선인걸 알았지만..
국제무역사 때는 2교시에 무역영어에서 평소 연습 때는 시간내에 잘 풀었는데 정작 실전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어서 3문제는 찍다시피 했기 때문에 더 똥줄이 탔어여..
홈피에 나온 문제를 다시 풀면서 2교시는 이정도 맞았으니 합격일수도 있겠구나 생각은 했지만 확신이 없었으니..

어쨌든.. 본 포스팅은 원산지 관리사 후기니까 여기선 그걸 쓸게여..

일단 이 공부를 하면서 2달만에 원산지 관리사 합격했다고 후기쓰셨던 직장인 분들..
다 하나하나 방문하여 엉덩이를 찰싹찰싹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
왜냐구여??
개어려워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는 무역자격증을 지난 11월부터 올 5월까지 무역영어-국제무역사-원산지관리사를 준비해서 딴 케이스인데..
무역영어때는 야근하면서도 5주 안에 빡세게 공부하면서 땄어여..
직장동료랑 주중 주말 주에 2회씩 스터디 하면서 주말내내 인강 10시간씩 돌리고..
도중에 평일에 2,3번 정도 연차 써서 그 날은 그냥 하루종일 공부해서 합격한 케이스입니다..

국제무역사 같은 경우에는.. 이건 2달+2주를 준비했는데..
처음 1달은 관세법, 대외무역법을 먼저 외우고 외환실무를 들어갔어요..
근데 그 다음 1달은 회사 퇴사 시기와 겹쳐서 매일 야근하고.. 어떤때는 자정에 집에가고.. 어떤때는 새벽 4시에 퇴근하고..
아주 그냥 난리 부르스를 하는 통에 거의 못봤어요..
그래서 첫 달에 36,37회 기출문제 풀었을 때는 관세법/대외무역법 외운 내용+무역영어 합격짬바로 72점 정도까지 나왔었는데..
두번째 달에 기존에 법 공부한거 내용 증발되면서 시험보기 3일전에 40회 기출 문제 풀었을 때 1교시 관세법이 35점이 나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합니다....
아.. 다 때려칠까 생각하다가.. 그래.. 관세법이랑 대외무역법을 파자.. 어차피 법이니까 막판에 외우기만 하면 된다.. 해서 무조건 팠고 결국 1교시 관세법 파트에서 70점 맞고 합격했슴다..
오히려 평소에 시간이 10분정도 남았던 무역영어 파트가.. 시간이 부족해서 3문제는 걍 3번으로 질러버리는 사태가 발생했져.... 글고 신용장 파트를 말아먹었슴다....

그리고 이번엔 백수가 된 상태에서 원산지 관리사를 60일 준비했습니당..
위에서 무역영어와 국무사 준비 당시 이야기를 주저리 한 이유는 바로 원산지 관리사의 체감 난이도를 설명드리기 위함입니다..

전 KFO에서 소병선&정일영 관세사님이 가르치시는 원산지 관리사를 수강했는데여..
공부방법을 수출입통관실무-FTA 특례법-품목분류-원산지결정기준 순서로 하라고 알려줍니다..
근데 전.. 너무 스스로를 과신했던것이져..

‘왜 이래? 나 국제무역사 갖고 있는 여자야!’라며.. 관세법을 어느정도 안다고 자신한 상태에서 생소했던 FTA 특례법과 품목분류, 이 2과목을 동시에 듣게 됩니다..

실제로 1과목의 FTA 특례법+관세법은 이론을 공부할 때 저한테는 매우 복잡했슴다..
왜 이 내용이 나오는지 이해가 안되는데다가 이론을 한번 듣고 뒤돌아서면 뭘 들었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근데 어떤때는 관세청장님이, 어떤때는 세관장님이 ‘이건 안돼. 가!’라고 수출입 신고를 퇴짜 놓을 때가 있습니다..
그거 구분해서 외우는게 힘들었슴다..
글고 관세청장님은 본인께서 일을 다 하시면 되지 왜 업무가 많으셔서 본인 업무의 일부를 관세평가 분류원장님께 위임하십니까.. ㅠㅠㅠㅠ
죄송함다.. 외우기 힘들어서 푸념했슴다 ㅠㅠ... 관세청장님.. 사.. 사랑합니다.. ㅠㅠ

그리고 왜 협정별 나라마다 원산지 유효기간도 다르고.. 수출국 담당자들의 이의제기 할 수 있는 범위도 다르고.. 제 3국 송장 허용범위도 달라요 왜 ㅠㅠㅠㅠ
암튼.. 그래서 강의가 40분짜리 강의인데 한 강당 120분을 듣고 있는 사태가 벌어졌슴다..

직장 다니시면서 퇴근한 뒤에 빠른 배속으로 하루에 품목분류 3강씩 보시면서 공부하신 분 나오세여..
대단하십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글고 더 문제는 이걸 품목분류랑 같이 했는데..
품목분류도 첨에 정일영 관세사님이 굳이 외우지 말라고.. 나중에 자주 나오는 것들은 많이 봐서 자연스레 익혀질거라 해서 편안한 마음으로 봤슴다..
근데 고비가 와요.......
언제? 26류 광물부터여..
처음에 01류 살아있는 동물~ 03류 어갑연수~ 아 잼따~ ㅎㅎ 룰루랄라~ 까진 좋았슴다..
하.. 씨.. 근데 난 문과잖아..?
26류 광물 나오고.. 28,29류 유기,무기화합물 나오면 이제 1차 고비가 올라옵니다..
나는 처음 듣는 애들이랑 친해져야 하는데 암만 들어도 친해지지 않아여..

글고 2차 고비가 언제 오냐면.. 39류,40류 플라스틱, 고무류인데..
함유량이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서 롤에 감았을 때 뚝뚝 끊기냐 아니냐로 플라스틱이냐 아니냐 구분하고..
길이나 두께에 따라서 어떤건 합성필라멘트고 어떤건 걍 플라스틱이고.... 쓰읍 하....
오히려 50~55류 섬유계열 나왔을 땐 평안한 마음이었슴다..
걔네는 최소한 섬유니깐여.. ㅠㅠ 근데 나중에 문제에서 발목 잡는게 얘네들입니다.. 얘네는 진짜 정일영 관세사님이 외우라고 하시는거 다 외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출 다 푸는게 나아여.. ㅠㅠ
대체 왜 종이사가 마인지 모르겠어여..

그리고 3차 고비도 있슴다.. 15부 비금속과 그 제품인데..
사실 이건 아직도 긴가민가 해여.. 범용성 부분품이라서 무조건 15부로 빼야 하는 애들인데.. 볼베어링.. 이런걸 제가 태어나서 얼마나 들어보겠슴까.. 공대도 아닌데.. ㅠㅠ

그 담에 4차 고비가 84,85류 기계류랑 자동차 부분품에서 오는데..
진짜 태어나서 자동차 엔진의 부분품을 하나하나 뜯어서 외울거라고 생각을 못했슴다..
각 부분품이 어떤 기능을 하는거까지 듣고나니까 그나마 그 부품들이 이해가 되기 시작하는데..
진짜 이름만 갖고 분류하는건 안되겠더라구여..
제가 딴건 시간 없어서 걍 1번씩만 들었는데.. 이 16부인 84,85류 파트는 2번 봤습니다.. ㅠㅠ
왜 도대체 스팀청소기가 20키로냐 아니냐에 따라서 가정용인지 아닌지 구분이 되냐구여 ㅠㅠㅠㅠ
아 걍 다 가정용 해줘여 ㅠㅠㅠㅠ 아 역시 스팀청소기는 한경희 스팀청소기 아녀?? ㅠㅠㅠㅠ

뭐 그 담에 86류부터 89류까지 철도 차 비행기 선박 나오는건 중요한 파트이긴 한데..
이미 4차 고비가 한번 쓸고 지나간 다음이라 평온하더라구여..

음.. 문제는 이 2과목을 하느라 5주가 흘렀슴다..
멘붕.. 아직 2과목이 남았는데..
근데 품목분류는 진짜 머리를 줘뜯어가면서 하루에 1,2강 밖에 못들었어여..
품목분류는 32강짜리인데.. 1차고비 때부터 ‘난 바본가봐.. 난 안되나봐..’하며 들었슴다.. 멘탈 바사삭..
저는 제 멘탈이 그렇게 후라이드 치킨처럼 바사삭 거릴수 있다는걸 처음 알았슴다..
근데 품목분류는 왜 먼저 하기 시작했냐면..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이걸 조져야 그나마 수월할거 같아서여..
아니 다른 사람들 후기에서 품목분류가 제일 어렵다고들 하니까..
이걸 파서 주력 과목으로 삼고 나머지를 과락을 넘겨야겠다.. 했져..
근데 결과는... ㅋ... ㅋㅋㅋ... 품목분류 52점....
음.. 암튼 나머지 과목도 설명드릴게여..

그래서 이제 3번째 과목인 수출입 통관실무를 하게 됐는데..
일단 과세방법+심사청구/심판청구+특허/지정보세구역에 관한 지식은 이미 국제무역사 공부할 때 어느정도 있었던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내용이 1과목인 FTA 협정과 연관된 내용이 많았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수월했어여..
근데 수입신고전 수출신고부터 슬슬 어려워졌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5일만에 인강을 격파했습니다..
아.. 이 과목에서 인코텀즈랑 운송 관련 내용도 나오는데 그 인강은 2배속으로 보면서 걍 대충 훑었어요..
인코텀즈는 이미 무역영어 할 때 ‘내가 이번 무역영어에선 인코텀즈랑 신용장은 조져놓는다’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했어서 많이 알았거든여..
운송 파트도 무역영어,국제무역사에서 온갖 B/L들 내용 다 외운 상태라 괜찮았습니다..
뭐 국제무역사에선 AWB랑 SWB도 하나하나 해체해서 다 외우는데여 뭘............
근데 그 내용들을 안다 하더라도 원산지 관리사에선 B/L의 이름을 한글로 다 새로 알아둬야 합니다..
한글용어가 생소했어요 그냥..
근데 인코텀즈랑 운송까지 4,5문제 가량 나오니까 사실 원산지 관리사 따시기 전에 국제무역사 먼저 따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그거 먼저 하면 원산지 관리사에선 크게 공부 안해도 되고.. 이것만으로도 몇시간 공부 덜해도 되니까여..

이제 4번째 과목인 원산지 결정기준입니다..
이 인강을 듣기 시작했을 때 이제 막 2주일 조금 넘게 남았던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FTA 협정 파트와 품목분류는 문제집을 절반 넘게 풀고 있던 시점이었고..
근데 멘붕이 옵니다..

1과목인 FTA 협정을 계속 푸는데 맨날 최대 15문제를 못넘기는거에여..
그나마 2과목 품목관리는 18개~20개까지도 맞는데..
왜 틀리지? 했는데 문제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론을 한번 돌리는거로는 맞출수 없는 문제입니다..
이론서의 모든 단어를 주의깊게 하나하나 다 따져가며 토시하나 틀리지 않고 외워야 맞출 수 있는 문제에여..
왜 틀렸지? 해서 보면.. 아......
실제로 보기들 볼때 모든 보기들이 다 맞는 말 같은 문제들이 좀 많았습니다..
그 중에 오답을 제끼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문제는 FTA 협정 파트가 수출입 파트와 많이 유사한 과목이기 때문에..
수출입 파트도 기출 풀면 최대 15개만 맞는거에여..
근데 원산지 결정기준은 아직 시작도 못했고..
시험은 2주 남았고..
그래서 일단 FTA 협정기준은 인강 들은지 1달이 넘은 시점이었기 때문에 그때부터 요약 표를 미친듯이 만들기 시작합니다.. 3일 내내 모르는 부분에 대한 표 만들고.. 수출입 파트 기출 풀고 그거랑 연계해서 머릿속에서 내용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애초에 FTA협정과 수출입통관.. 두 과목은 하나만 잘 볼 수가 없는 과목이더라구요..
내용은 각각 배우더라도 결국 시험장에 들어가시기 전까지는 두 내용을 연계해서 머릿속에서 계속 내용들을 꺼낼 수 있게 만드셔야 합니다..

그러고나니 원산지 결정기준을 4,5일만에 이론을 들었는데..
문제는 원산지 결정기준은 모두! 다! 암기입니다!
걍 암기!!!!!!
뻐킹 암기!!!!!
암기 안하면 손도 못대는 문제!!!!!

실제로 인강 다 듣고 외우지 않고 걍 기출 풀었을때 8개 맞았슴다......
그래서 빡이 돌아서 계속 외웠습니다..
처음엔 인강 순서+알려주신 암기식대로 외우다가..
그 암기식만으로 부족해서 다른 암기식을 새로 만들고..
그 새로운 암기식에 익숙해지려고 2일간 딸딸 외우며 정리했습니다.
정일영 관세사님이 주신 암기식 중에 하나를 기본 베이스로 두고, 몇개 변형된 암기식을 외워가며 추가했어여..
진짜 막판에는 그 한 과목이 A4용지 한장도 채 안되는 분량으로 정리가 되더라구여... ㅋ...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외우니까 그것도 기출 풀면서 18개 내외로 맞는 효자과목이 됐습니다..
아.. 이래서 이걸 제일 마지막에 공부하라고 하셨구나.. 같은 느낌?

어쨌든 그래서 원래 제 주력 과목은 품목분류였는데여....
왜냐면 그놈의 품목분류 때문에 5주가량 소요하고 막판에 나머지 2과목 공부하느라 똥줄타서여.. ㅠㅠ
근데 26회 원산지 관리사에서 제일 점수가 적게 나옴.. 그러니 여러분.. 주력 과목이란 없습니다..
걍 운이지 뭐....
참.. 이번에 26회 원산지 관리사 시험에서 4과목 원산지 결정기준에서 계산문제가 하나도 안나왔었습니다..
그래서 저 과목에서 1개라도 더 맞을 수 있었어여..
사실 24회 기출에서는 계산문제만 5,6개가 나와서 이렇게 많이 나오면 시간이 없어서 못풀수도 있겠다고 각오했었는데..

아 근데 FTA 협정이랑 수출입 통관실무도 시험장 들어가기 막판에는 기출에서 점수가 어느정도 나오더라구여..
진짜 기를 쓰고 점수 올리려고 별의 별 짓을 다했는데..
결국 FTA 협정과 수출입 통관실무도 이해는 기본 베이스고 걍 암기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세세한 숫자 많이 아셔야 해여.. 몇일 안에 해야한다.. 이런거..
국제무역사 때도 관세법 파트에서 그 놈의 숫자때문에 골치 썩더니 원산지 관리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ㅠㅠ

그래서 장장 60일간의 공부가 끝이 났습니다.. ㅠㅠ
처음 30일 가량은 하루에 6시간씩 공부했는데..
이걸로 도저히 택도 없어서 다음 2주는 8~10시간, 막판 2주는 12시간은 당연히 넘게 공부한거 같아여..
진짜 셤 망하는줄 알았거든여..

진짜 두달만에 원산지 관리사 합격했다는 분들 다 엉덩이 때찌때찌 해주고 싶어여..
근데 저네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힘들었습니다..

근데 이 자격증들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여..
전 원래 이쪽 직업도 아니었고.. 이 분야로 이직하고 싶어서 진짜 너무 힘들게 땄는데..
나이도 나이인지라 서류도 잘 안붙더라구여.. ㅠㅠ

뭐 암튼.. 어떤 분이 제 블로그의 이 후기를 보실진 모르겠지만..
부디 이 후기가 공부하시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쉽게 봐도 괜찮은 시험은 아니었고.. 저한테는 진짜 어려웠거든요..
저도 원래 전공이 무역쪽이 아니었어서 더 힘들었던 거일 수도 있지만..
그래서 비전공자+직장인+근데 관련 업무 안해봤던 직장인 같은 경우에는 준비기간이 3달도 좀 짧을 수 있겠다 싶어요..
전 백수인데도 2달도 빠듯했거든여..
그치만 원래 전공자이셨던 분들이나 자격증 시험에 더 몰두하실 수 있으실 분들한테는 저보다 더 짧은 시간에 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여간 힘내십쇼!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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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어제 투썸에서 스트로베리 밀크티 어쩌구를 마셨당..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 이름을 다시 찾아봤는데 원래 풀네임은 스트로베리 소프트 밀크티라고 한다..
헥헥.. 아이고.. 이름 참 길다 ㅠㅠ
저 긴 이름을 기억을 못해서 주문할 때,
‘스트로베리... 밀크티.. 암튼 저거 주세여’라고 주문했당 ㅠㅠ

이 메뉴는 자그마치 6,200원짜리!! (두둥!!!!)
음료치고 값이 좀 나가는 상품이라, 마실까 말까 한 3주 고민했는데 (내가 백수라서....)
원래 밀크티를 좋아하기도 하고.. 시즌 상품이라 사 먹었당

음.. 사진에 비해 실물이 흐물흐물해 보이지만.. 맛은 나쁘지 않아염..
저게 아이스크림이 녹아보이겠지만 음료 받고 1,2분 정도 지나고 사진 찍은검다..
그럼 지금부터 이 음료의 장단점에 따라 추천, 비추천할 사람을 나눠드리게뜸

스트로베리 소프트 밀크티를 추천하는 분
1. 아 난 딸기가 너무너무 좋다.
2. 아 난 음료에 아이스크림 올라가는 것도 좋다.
3. 난 시즌 음료는 꼭 먹어봐야 한다.
4. 난 적당히 단거 좋아한다. (너무 단거 말고)
5. 밀크티를 별로 안좋아하거나 밀크티를 처음 먹기 전에 무슨 맛일지 두려워서 잘 못먹겠다.

스트로베리 소프트 밀크티를 비추하는 분
1. 난 밀크티를 먹고 싶다.
2. 난 도저히 오늘 밀크티를 먹지 않으면 안되겠다.
3. 아무리 앞구르기를 해봐도 밀크티를 먹어야겠다.
4. 생각을 바꾸려고 뒷구르기까지 해봤는데 밀크티가 아니면 안되겠다.
5. 아 워너 밀크티!!!!!!!!!!!!!!!


네.. 그렇슴다..
밀크티를 원하시면 드시지 마세욤..
밀크티 맛이 아이스크림이랑 딸기 맛에 가려져서 밀크티는 요만큼도 맛이 느껴지지 않슴다..
걍 딸기 스무디 비슷한 느낌??
근데 진짜 맛있어용 ㅎㅎ
다만 밀크티 맛이 안날 뿐 ㅎㅎ

밀크티를 좋아하시는 분은 투썸의 떠오르는 베스트 메뉴인 로얄 밀크티 쉐이크를 더 추천 드려여 ㅎㅎ
그건 진짜 차갑고 단 밀크티의 끝판왕입니당 ㅋㅋ
이 메뉴보다 100원 더 비싼데 맛있어용 ㅎㅎ



로얄 밀크티 쉐이크 맛있슴다 ㅋㅋ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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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만에 도서관에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이 눈에 띄길래 읽어보았다.
2018년 1월에 1쇄를 찍었는데 2월 28일에 6쇄를 찍을 정도로 잘 팔린 책인거 같은데.. 암튼..
사실 히가시노 게이고는 한국, 일본 양국에서 워낙 유명한 작가인건 두 말하면 입만 아플 정도이니..

옛날부터 몇년 째 소설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란 책이 아마 대표적인 책이리라..

이번에 읽은 ‘연애의 행방’은 사토자와 스키장을 놀러간, 도쿄의 한 호텔의 직원 무리 및 그의 가족 이야기가 버무려진 소설이다.
하지만 특징이라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처럼 각 챕터가 옴니버스 식으로 움직인다는 점...
그러면서도 종국에 책을 한 권 다 읽고 나면... ‘뭐야, 이게 다 이어지는 이야기였어?’라고 놀라게 만드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각자 캐릭터들이 자기의 이야기를 하지만 종국에는 다 스토리가 이어지면서, 마치 그 캐릭터들이 실제로 어디선가 살아있을 것만 같은 생동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다만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약 400, 500 페이지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두께라면..
연애의 행방은 옮긴이의 말까지 다 포함해서 300페이지 남짓이니.. 만일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한번도 접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가볍게 ‘연애의 행방’을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 하다.
단, 연애의 행방은 ‘사랑’이야기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기 때문에,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처럼 일상적인 고민에 포커스가 맞춰진 이야기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조금 안좋아 할 수도 있다.

그리고 브리짓 존스 시리즈 같이 수치스러운 행동하는 주인공에게 과몰입해서 공감성 수치를 느끼는 독자들에게도 역시 약간 비추다..
거의 여러 에피소드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히다’라는 캐릭터가 있는데, 그 캐릭터가 호텔의 일식 레스토랑에선 일을 되게 잘하는데, 그 외의 일상생활에선 주변 분위기도 잘 못읽고 융통성도 없는, NFL풋볼만 좋아하는 마이웨이로 나오기 때문에...
즉, 사실상 쑥맥 내지는 오덕 비슷한 느낌?
그러니까 하루카쨩 하악하악 이런 느낌이 아니라 걍 자기가 관심있어 하는 분야에만큼은 전문적인데 이걸 여유롭게 여자에게 잘 풀지 못하는 남자의 느낌이었다.. 업무 환경이 아니고서야 사적으론 본인 외모에도 별로 크게 관심 없어하고..
그렇기 때문에 여자랑 사귀기도 전에 먼저 프로포즈부터 할까? 라는 면모도 있고, 반대로 1년 가까이 썸 비슷한거 타놓고 사귀자는 말을 안하는 경우도 있다.
왜 이렇게 사람이 극단적이냐고?
그건 이 책을 읽어봐야 한다...
다 그 놈의 미유키 때문이다... 어후.. 미유키-고타 커플은 마지막까지 딥빡이다...
내가 보기엔 둘이 똑같다.. 똥차처리한겨.. 둘다..

글고 마지막에 모모미 얘기도 약간 공감성 수치를 겪을 수 있을 만한 내용이었다.
내가 모모미였으면 어땠을까... 아마 곤돌라에서 다 깽판을 쳤을 수도 있지..

또한 사랑이라면 자고로 순수하고 진지해야지, 라고 생각하는 독자에게도 역시 약간 비추다..
히다와 콤비로 나오는 미즈키도 그렇고, 맨처음과 마지막 에피소드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고타도 그렇고... 다 바람둥이 새끼들이다.
인간들이 진짜 인생을 그딴식으로 살면 안된다.
아니 뭔놈의 프로포즈를 딴여자랑 거시기한거 하려다가 하는 미친놈이 어딨어? 했는데 여기있네...
근데 그걸 알고도 옆에 있는 여자들은 뭐여... 대단....
진짜 칭찬의 박수를 쳐주고 싶다....
하여간 그렇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처럼 여주인공 죽은 뒤에도 오랫동안 여주를 못잊는 남주가 나오는 러브스토리를 좋아하는 1,20대 독자가 있다면 오히려 보라고 권해주고 싶어요.
이거 보고 환상 와장창 깨버렸으면.. 현실 연애는 이렇게 구질구질한 것이다!!!! 라는걸 보여주고 싶네요.

하여간 모처럼만에 현실에 있을 법한, 흡인력 있는 러브스토리를 재밌게 잘 본 느낌이다.
나중에 역자인 양윤옥님께서 쓰신 옮긴이의 말에서, 이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스노우보드 전문지인 Snowboarder라는 잡지에 기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적은 소설이라고 하셨는데...
진짜 집필만 하시는거든, 잡지에 기고 하시는거든 뭐든 좋으니까 후속작 좀 내주십쇼.. ㅠㅠ

마지막 에피소드인 히다와 모모미의 그 뒤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네여 ㅠㅠㅠㅠ
일해라 히가시노 ㅠㅠㅠㅠ

아 그리고 원래 이 책의 원제가 恋のゴンドラ, 즉, ‘사랑의 곤돌라’였다고 하는데, 왜 그런 제목이 붙었는지 확실히 알겠는 느낌...
대부분의 에피소드들이 곤돌라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처음에 고타-미유키 커플의, 과연 내 바람이 들킬건가부터 시작해서..
히다가 본인이 좋아하는 마호에게 미즈키는 바람둥이니 조심하쇼라고 충고해주는거나..
겔팅이라고 스키장 내에서 미팅하는거..
그리고 마지막 모모미 에피소드까지..

근데 만약 원제 그대로 번역했으면 이게뭐야? 싶었겠지..
아마 나라면... 스키를 한번도 타본 적이 없으니까..
곤돌라? 이사할때 쓰는 그 곤돌라? 라고 했을지도 모른다 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책 제목을 연애의 행방이라고 하는 대신에, 책 디자인에 스키장 곤돌라 그림이 그려져 있는건가? 싶었는데.. 그것도 참 인상 깊었다.
하여간 모처럼만에 재밌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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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도서관 자판기에 새로운 칸쵸가 생겨서 오늘 먹어봄 ㅋㅋ
얘는 속에 크림이 흰색이당 ㅋㅋ
맛있긴 한데 계속 먹으면 좀 느끼했당 ㅋㅋ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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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12월 초, 영화 ‘국가부도의 날’을 봤고.. 미루고 미루다 쓰는 영화 이야기이다.
이 영화는 97년 IMF가 어떤식으로 벌어졌는지 나오는 내용이다.
사실 이 리뷰를 쓰기 전에 이미 다른 사람이 쓴 리뷰에서, 영화에서 나온 해결책도 사실상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었다는 것을 보고 작성하는거라.. 그리고 경제 분야에 대해선 나는 잘 몰라서..
나는 다만 97년에 초등학교 2학년으로 봤던 그 때 실 상황과, 영화에서 봤던 상황을 비교하고 싶었다.

영화는 국가부도를 막으려는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인 김혜수, 그리고 후에 부도가 날 미도파 백화점에 어음을 받고 외상으로 물건을 납품했다가 고생하는 허준호, 그 와중에 경제를 몇 수 앞서서 읽고 부자가 되는 유아인이 나온다.
(사실 영화를 본 지 좀 돼서 극중 캐릭터 이름이 기억나질 않는다.)
그리고 그런 김혜수와 정 반대의 위치에서 무지한 시민들을 싹 갈아버리려는 기획재정부 차관, 조우진이 나온다.

어렸을 때의 나는, 9시 뉴스를 보면서 이상하단 생각을 했었다.
분명 내 기억에도 티비에서는 어느 날엔 경기가 안좋아진다고 말하다가, 또 어느날엔 경기가 풀린다고 말하다가.. 그러다 결국 IMF가 왔다고 말했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걸 내가 왜 기억하고 있냐면.. 당시에 매일 일기를 쓰는 숙제가 있었는데, 일기란 자고로 이벤트를 쓰는 것인데 일상은 본디 매일 무언가 이벤트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서.. 그럴때마다 9시 뉴스를 옆에서 보고 티비 기사를 보고 거기에 대한 코멘트를 다는걸 했기 때문이었지..
난 그런식으로 일주일에 2,3번은 일기를 썼었던 것 같다 ㅋㅋ
처음엔 엄마아빠의 아이디어로 시작했었는데.. 나중에 쌤이 반 애들한테 1주일에 1번은 이렇게 쓰라고 했던건 안비밀임 ㅋㅋㅋ

어쨌든.. 이 영화를 보게되면 소름끼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 중에 몇가지만 꼽자면,
먼저 영화의 첫부분과 마지막 부분에 취업을 하기 위한 젊은이들을 대조하여 얼마나 상황이 암울해지는지 보여주는 것.
그리고 영화의 배경이 되는 그 짧은 나날들동안, 국고는 어떻게 줄어가는지, 우리나라 100대 대기업들이 어떻게 줄도산을 하는지, 그리고 그 대기업과 연관되는 중소기업들이 어떻게 망하는지 보여주는 것.
그를 통해 우리네 가장들은 왜 그렇게 자살을 했는지 암시하고..
마지막으로 IMF의 6가지 독소조항 중 1번째와 마지막 조항을 언급하는 장면이다.
그 조항이란, 외국인의 투자 지분을 높이고 해고를 자율화하는 것이었는데..
그래서 우리나라 주식 시장이 현재 변동이 심하고.. 비정규직이 판을 치고.. 취직을 못하는 사람들이 널리고 널린 것이겠지.

그 뒤에 나오는 것들이 결국 홈에버 사태 같은거 아닌가?
네이버 웹툰, 그리고 JTBC에서 나왔던 ‘송곳’이나, ‘카트’같은 영화.
우리네 엄마들이 자기보다 나이 어린 관리자에게 욕을 먹고 그걸로도 모잘라서 하루 아침에 짤리게 됐던 것들..
그 근간이다, 이 영화의 배경은.


만약 정상적인 사회였다면, 그 일이 없었다면, 우리네의 삶도 더 달라져 있었겠지.
최소한 노오오오오오력을 해도 삶이 돌파구가 없거나 그러진 않았을거다.
노력한대로 정당한 댓가를 받는 사회에 좀 더 가까웠겠지.
공부를 좀 잘한다 하면 무조건 소위 말하는 ‘사짜 직업’, 공무원, 교사를 준비하는게 아니고 말이다..

공무원 시험은 100명이 도전하면 2명만 붙고 나머지 98명이 떨어지는 시험이라 들었다.
중등교사는 사대생 뿐만 아니라 일반 대학에서 교육학 복전하면 응시가 가능하니.. 그 시험도 어렵다 한지 최소 10년 이상은 지나왔다는걸 당연히 안다.

중소기업을 다니면.. 지금의 나처럼 야아아아아근만 하다가 몸과 마음이 다치고 적은 월급으로 간간히 버티기만 할뿐이고..
대기업을 다녀도.. 뭐.. 돈은 많이 받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팽당하는건 마찬가지고..
KT가 기존 노동자들을 어떻게 했는지..
유성기업이 노조를 파괴하기 위해 노무사를 고용해서 노동자에게 어떻게 했는지..
우리는 뉴스기사로 너무 많이 접했잖아.

나라가 약하다는 이유만으로, 너무 많이 개방하게 된 우리나라는..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국민을 소모품으로만 살게 내몬 채로 국민으로 하여금 너무 많은것을 희생시키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그 결과로 출산율도 떨어지는거잖아.
돈도 없고 연애할 시간도 없는데 대체 언제 연애해서 언제 결혼해서 언제 애키우고 살다 죽냐 ㅋㅋㅋㅋㅋㅋ
24시간을 놓고 보면 집에 있는 시간은 하루중 8시간밖에 안되는데 ㅋㅋㅋ
자고 일어나고 출근준비하는 시간, 그 8시간 말이다.

9살의 나는, 이 영화에서 나온대로 아나바다 운동을 하며 자라온 세대다.
국민의 과소비가 얼마나 나라의 경제에 악영향을 줬는지 교육받으며 자라온 세대고.
그리고 그 때 당시 정리해고된 아빠가, 퇴직금을 두고 우리 엄마랑 머리를 맞대고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옆에서 보면서 자라왔고..
어느날 갑자기 해고된 아빠가, 집에서 힘없이 누워있던 나날들을 겪었고,
그런 아빠가 어느날 갑자기 도배를 배우기 시작했고..
엄마가 마트에 일을 나가기 시작했고..
엄마 아빠가 작은 회사를 전전하며 맞벌이를 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식당 하시고..

그래서 이 영화를 봤을 때 나는 굉장히 슬펐다.
난 경제학도가 아니기 때문에, 사실 이 당시에 어떻게 해야 나라 경제를 구제 할 수 있었던 건지 그건 정확히 잘 모른다..
근데 경영학도였던 사람으로써, 그로 인해 발생했던 노동계의 영향이 어떠했는지, 너무 잘 아니까.
지금은 노동자로서, 그게 나한테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정말 뼈저리게 매 순간마다 느끼고 있으니까.

왜 항상 잘못은 정부, 대기업이 해놓고 그 피해는 우리같은 소시민이 보는지 모르겠다.
무지해서일까? 아니면 돈이 없어서?
아마 둘 다일 것이다.
정보는 너무 불균형하고, 보통 그런 정보는 돈이 있어야 얻을 수 있거든.

이 영화에서도 유아인을 통해 정보를 얻었던 그 두사람과, 조우진에게 정보를 얻었던 망나니 회장 아들이 사실을 재력을 가진 사람들이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일단 돈이 없으면 ’중요한’ 정보의 근처까지도 갈 수 없는거다.
그러니까 자꾸 흙수저 얘기가 나오는거겠지..
일종의, 너무나 평균적으로 똑똑해져버린 흙수저들이 자조적으로 얘기하는거다..
우린.. 단군이래의 최대스펙이잖아? ㅋㅋㅋㅋㅋ
근데도 취직 못하는 우리잖아...

경제학적으론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는 영화라고 들었다.
극 중 한시현 (김혜수 분)의 이야기가 터무니 없다는 사람들도 많았고.. 그 대안이면 시간을 더 끌었을거고 그럼 어떻게든 대안을 찾아내서 지금보다 나았을거라는 사람도 있고..
하지만 이 영화의 잘 만든 부분은.. 그 당시 소시민으로서 느끼는 절망감을 얼마나 생생히 표현했는지에 있다고 본다.
뉴스 화면을 도중에 넣어주고 그 당시 생활상을 중간중간 삽입함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그때의 상황을 다시 상기시켜주는 것 말이다.

물론 막판에 김혜수랑 허준호가 알고보니 남매였다는건 뜬금없긴 했다.
보면서.. ‘아.. 또 한국영화가 한국영화 한다... 또 CJ 감성 나왔구나..’ 싶긴 했는데..
뭐 그것만 빼면 나름 괜찮았다.

그리고 이 영화의 큰 장점은, 김혜수라는 여배우를 탑으로 내세워서 주체적으로 이야기를 끌어갔다는 점,
그리고 막판에 특별출연으로 영화 ‘미쓰백’의 주연인 한지민이 나왔다는 점이다.
영화를 보면서 ‘어? 신기하다’ 했던 부분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나중에 기사로 여러차례 나와서 다시금 놀라웠다 ㅋㅋ

허준호는 영화에서 가장의 연기를 보여주는데.. 연기력은 당연히 말할것도 없이 훌륭하거니와..
영화상에서 의외로 주름을 여실히 표현했다는 것이 신기했다.
보통 배우들은 그런거 잘 안보여주려 하는데.. 물론 어느정도 남배우와 여배우의 차이도 있을수는 있지만..
그래도 연기자로서 자신을 내려놓고 외모까지 그렇게 연기하는게 대단하다 싶었다..

마지막으로 사실.. 유아인의 연기는 너무 과했다 싶은 부분도 있었는데..
보면서.. ‘어.. 베테랑의 조태오 아닌가?’ 싶은 느낌이었다.
약간 자기복제 같은 느낌도 좀 있는거 같고..
근데 유아인이 시나리오 보고 자기가 꼭 하겠다고 했다는데..
왜 하려고 했는지 알 것 같다.
캐릭터만 보면 그 캐릭터가 가장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이긴 했다.
한탕주의의 캐릭터인데 머리까지 좋아서 결국 성공하고야 마는, 근데 한편으론 죄책감을 느끼지만 그래도 결국 시류에 편승해서 갑부가 되는 캐릭터니까..
머리 좋아, 근데 나름 양심도 있어서 좀 정의로운 모습도 일부 있어... 근데 위선떨지 않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해..
이 얼마나 실제 살아있는 사람 같기도 하면서 자신의 지적 허영심을 채워줄 수 있는 캐릭터인가..
솔직히 나는, 내 개인이 지적허영심이 있는 사람으로서, 왜 유아인이 이 캐릭터를 선택했는지 알 것 같았다.
이 배우는 그냥 이런 캐릭터를 좋아하는구나 싶은 느낌.
근데 좋아하는것만 계속 하다 보면 결국 그런 이미지로 굳어질 수 밖에 없을텐데..
배우로서는 스스로 입지를 좁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

그런점에서 나는 김혜수를 참 좋아한다.
여러 영화에서, 그 롤이 크든 작든 상관 없이 자신이 나온 씬에서는 확실히 몰입하게 해주는 배우니까.
어렸을때부터 김혜수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드라마에서 인기가 참 많았던 그녀가, 초창기에 충무로로 가서 영화를 시작했을 때 얼마나 혹평을 받았는지 기억하고 있다.
드라마에 비해 성적이 안나오는 배우라며..
근데 그런 그녀가 분홍신, 타짜 등 여러 영화로 여론을 바꾸고..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다작도 하고.. 한편으론 극중 캐릭터를 위해서 자신의 외모가 망가지는 것도 감안하는 모습이 항상 대단하다 싶다...
이번 영화도 마지막에 20년 뒤의 그녀 모습이 나오는데..
진짜 감탄을 금할 길이 없었다.
외모에 상관하지 않고 나이까지 연기할 수 있는 배우라서..

하여간.. 모처럼만에 생각할 수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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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휴가 때 데일리호텔에서 특가로 월요일 아침 10시에 나온게 있어서 결제함 ㅋㅋ

원래 여기는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호텔이었는데..
왜냐하면 여기가 명동이나 경복궁이랑 가깝기 때문이었당..
혜화도 가깝고.. 2호선 라인이라 원하면 홍대쪽으로도 갈 수 있고 ㅋㅋㅋ



내가 결제 했던건 스탠다드룸 더블임..
근데 막상 방 사진을 안찍어서 방 사진이 없당 ㅠㅠㅠㅠㅠ
그건 다른분 블로그를 참고해주세여 ㅠㅠ

일단 묘사를 하자면 침대, 티비, 탁자, 작은 쇼파 1개, 냉장고가 있다.
냉장고에 생수 2개 들어있고 맥스웰커피 믹스 2개, 현미녹차티백 2개, 뭐 옐로우티? 이런거 티백 2개 있음 ㅋㅋ

나는 특가로 결제한거라 조식은 별도로 결제했는데..



조식은 11,000원에 결제함 ㅋㅋ
조식은 6:30-9:00까지인데..
8시 이후에 오면 밥이 리필 잘 안될수도 있으니까 왠만하면 8시까지 오라고 함 ㅎㅎ

이거 말고도 시리얼이랑 요거트 같은거 있고.. 스크램블에그랑 삶은달걀, 설렁탕, 죽 이런거 있음 ㅋㅋ
근데 삶은달걀 맛있음 ㅠㅠㅠㅠㅠ 진짜 맛있음 ㅠㅠ
딱 적당하게 반숙보다 좀 더 익힌건데 비린내 안나고 맛있당 ㅠㅠ
그리고 견과류도 좀 있어서 시리얼이나 요거트 먹을 때 견과류 약간 넣어서 먹었더니 맛있음 ㅠㅠ
아침에 토스트로 넣을 빵 종류도 한 네다섯가지 정도 돼서 좋았음 ㅋㅋ

침구도 푹신푹신하고 진짜 깨끗함.. 특히 베게도 큰베게 작은베게 2개나 있어서 좋았음 ㅋㅋ
보통 안좋은 숙소 가면 락스 쩐내나는 경우도 있는데 여긴 그런거 하나도 없어서 진짜 좋았다 ㅎㅎ

게다가 호텔 바로 앞에 CU 있어서 뭐 사먹기도 좋음 ㅋㅋ



그치만 뭣보다도 창문 밖 풍경이 제일 맘에 들었는데..
이건 공부하다가 한 새벽6시에 찍은 창문 풍경임 ㅋㅋ
밤에는 도로에 차들 헤드라이트 불빛이 반짝반짝 빛나서 좋았음 ㅋㅋ
사실 이 호텔 후기 쓰는것도 순전히 이 창 밖 풍경에 너무 꽂혀서 쓰는거임 ㅋㅋ
원래 호텔후기는 한번도 안써봤는데 ㅋㅋㅋ


자.. 그럼 이제 좋은 얘기는 다 썼고..
불편한거 쓰겠음.. ㅋㅋ ㅠㅠㅠㅠㅠㅠ

가장 불편했던건 와이파이 속도가 느림.. ㅜㅠ
어떤 호텔은 방마다 와이파이가 따로 있는 경우도 있는데
여기는 건물 하나가 와이파이 1개를 씀..
그래서 속도가 많이 느림.. 한국인이라면 답답할 속도다.. ㅠㅠ

그다음 약간 불편했던건.. 에어컨 조절하는데 리모콘이 없다..
벽에 붙어있는 스위치로 빌트인 된 에어컨을 조절하는거..
근데 이건 한번 조절하고 그대로 잠 자면 되니까 사실 불편하다고 보기도 어려움 ㅋㅋ
한 21도 정도로 맞춰놓고 꾸준히 두면 그냥저냥 괜찮았음 ㅋㅋ
도중에 추워지거나 하는거 없이 걍 꾸준히 괜찮았음 ㅋㅋ
진짜 이번에 폭염 쩔때 서울 다녀온건데 호텔방에 들어가면 쾌적해서 굿굿 ㅋㅋ

그 담에 마지막으로 불편한건.. 호텔 방이 약간 외국식이었다는거?
난 한국인이라 방 들어가면 신발 벗고 맨발로 돌아다니고 싶은데 이 호텔은 현관과 방의 구분이 없다.
그래서 슬리퍼 신고 돌아다님 ㅠㅠ
근데 이것도 내가 익숙하지 않아서 약간 불편했던거라서.. 문제라고 보기는 좀 그럼 ㅋㅋ

결론은 실제 체감하면서 불편했던건 와이파이 속도 정도임 ㅋㅋ



이건 실제로 내 돈 들여가며 갔다왔다는 인증샷 ㅋㅋㅋ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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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내 기억으론 작년에 영화로도 개봉했던 책으로 알고 있다.
오랜만에 자신에게 갑자기 나타났던 동창이란 사람이 사실은 귀신이었다?라는거에서부터 출발하는 책인데..

저번에 구즉도서관 갔다가 빌렸었고 읽었는데 이제서야 후기를 쓴다.. 이때까지 야근땜에 블로그 포스팅할 여유가 없었거든 ㅎㅎ

다음은 마음에 들었던 구절들..



인생은 말이지, 살아만 있으면 의외로 어떻게든 되게 되어있어.

P. 197

애초에 이렇게 이직률이 높은 회사가 계속 버틸거라고 진심으로 생각하나요?
참고 또 참다가 도산해서 퇴직금도 못 받으면 아무리 후회해도 모자라요.
이상한 건 이상하다고 똑바로 말하지 않으면 회사는 성장하지 않습니다.
‘나 때는 이랬으니 너도 이래라’가 아니라, 시대에 맞춰 반드시 변화해야 합니다.
사람도, 제도도 변해야만 한다고요.


P.198

요즘같은 시대에 그만두고 간단히 다음 직장을 구할 것 같나. 인생은 그리 쉽지 않아.

간단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간단하면 안되죠. 저는 이 회사를 너무 간단히 골랐어요.
시간이 걸리는 게 무서웠고, 날 받아주는 회사라면 어디든 좋았어요.
하지만 직장을 그런 마음으로 결정하면 안되는 것이었어요.
다음에는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을거에요.
시간이 걸려도 괜찮아요.
사회적 지위따위 없어도 돼요.
설령 백수로 살더라도 마지막에 내 인생을 후회하지 않을 만한 길을 찾아내겠어요.


P.199

나는 세상을 바꿀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나라도 한 가지만은 바꿀 수 있어요.
바로 내 인생입니다.
자신의 인생을 바꾸는 것은 어쩌면 주변의 소중한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는 것과 이어져 있는지도 모릅니다.
제게는 친구도 있어요. 걱정해주는 부모님도 계세요.
아직은 나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뭘 하더라도 좋아요.
그저 웃으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갈 겁니다.
부모님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갈 겁니다.
그것만으로 충분해요.
지금의 제게는 그것이 전부입니다.


P.219

인생이란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아.




이 책에서는 자기 자식에게 ‘그렇게 힘들면 회사를 관둬도 된다’고 말 못하고 후회하는 부모가 나온다.

우리 부모님은 어느쪽이냐 하면...
역시 일을 관두기 전에 일을 구하고 관두라는 쪽인데..
솔직히 나는 그 전에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된다..

요즘 자꾸 부쩍 그런 생각을 한다.
내가 얼마 못살지도 모른다는 생각..

p.197에 해당하는 글귀가 지금 내가 가장 공감하는 글귀인데..

이제 내일모레면 휴가도 끝나고 인사평가가 바로 진행된다.
그리고 나는 다시 인정받지도 못하는 야근을 해야겠지.

우리 부모님도 나한테 ‘네가 정 힘들면 일을 당장 그만둬라’라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도 당장 일을 그만 둘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 참나.. 난 너무 쓸데없이 열심히란 말이지..

내 주변에 이렇게 얘기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대신 책으로 읽었다.

그래봤자 현실은 달라지지 않겠지만.
근데.. 내가 바꿀거야.
이젠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싶거든.

그러니.. 앞으로 출근할때 매일 기도해야겠다.
오늘 하루도 제 정신으로 버텼다가 퇴근하게 해달라고..
몸 건강히 퇴근하게 도와달라고..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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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식’이라는 영화는, 파키스탄인과의 결혼만을 고집하는 집안에서만 자라온,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 파키스탄인 남자가, 일반 백인 여자를 만나서 연애하고 결혼하기까지의 실화를 담은 영화이다.

CGV에서만 단독으로 개봉했던 영화이기도 하고..
사실 예고편에서 여자가 남자에게 I overwhelmed you라고 말한걸 보고 꽂혀서 보러 간거였는데..

음.. 결론적으로만 말하면 그 예고편이 전체 영화의 엑기스다.
확실히 실화 베이스라 그런지, 기승전결이 분명한 영화는 아니다.

영화 내용은, 이 파키스탄인이 한 백인여자를 만나서 처음엔 원나잇을 하다가, 결국 눈이 맞아서 둘이 몰래 연애하게 되는데 뒤늦게 그 남자 집에서 그 사실을 알고 반대하다가 여자가 갑자기 위중한 병에 걸려서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런 여자를, 남자주인공이 지극정성으로 병간호해주고 또 그 여자의 부모님과도 소통하는 내용인데..

여자가 혼수상태일 때 그 남자가 한 행동은 설득력이 있었다.
그리고 그 남자가 자신의 꿈인 ‘유명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이뤄지는걸 바로 목전에 두고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어떤 행동을 하는지도 설득력이 있었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여자가 깨어나고 나서부터의 개연성이 좀 약해졌다는 것.

여자가 깨어나고 난 직후에 남자에게 했던 말처럼 ‘내가 깨어나니까 갑자기 나한테 헤어지자고 했던 네가 나보고 사랑한다는데 나보고 그걸 받아들이라고?’라고 했던 부분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그 뒤에 여자가 그 사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마음이 바뀌는지 설명하는 부분에 대해선 조금 설득력이 부족한 느낌이었다.

단순 어떤 한 계기로 인해 여자의 행동이 전체가 다 바뀌었다기엔,,
물론 그 계기가 정말 큰거였긴 했는데...
어쨌든 실화를 2시간짜리 분량의 영화로 줄이다보니까 여자가 깨어난 이후의 이야기가 참 많은 부분이 생략되었겠구나 하는 느낌은 있었다.
조금 있으면 결론을 내야 하는데 여자가 깨어난 후에 더 많은걸 할애할 시간이 없었던거지..

그래도.. 때로는 현실이 더 개연성이 없는 경우도 있으니까 ㅎㅎ
그렇게 따지면 세상 연인들이 한 눈에 반하는 것도 없어야 하는데 그런 것도 딱히 아니지 않은가?

얼마 전에 본 김종욱 찾기 뮤지컬처럼, 사랑은 갑자기 소름처럼 돋는거지 ㅋㅋㅋ 점점 배워가는게 아니라 ㅋㅋㅋ



그래도 이 영화의 좋았던 점은, 사랑하는 연인들이 어떻게 연애를 하는 지, 가까운 곳에서 생생하게 보여줬다는 거였다.

여자 주인공이 아직 생리현상을 못터서, 자기 집에 가려고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나, 예고편에 나왔던 ‘I overwhelmed you’ 같은 모습이나...
뭐 사랑에 빠지면 그 사람밖에 안보이는 거니까 ㅋㅋㅋㅋ

또 좋았던 점은, 이 영화의 엄마가 걸크러쉬 짱임 ㅋㅋㅋㅋ
남자 주인공이 스탠드업 코미디를 하는 도중, 인종차별을 당하니까 거기에 강하게 대응하는 장면 같은게 좋았다 ㅋㅋ

한편 여자주인공의 아버지는 좀 약간 쓰레기 같았는데..
왜 요즘들어서 영화나 연극이나 뮤지컬에서 자꾸 그런게 나오는진 모르겠는데 왜 남자의 바람이라는 소재가 자꾸 나오는지 모르겠다.

정말 남자는 여자를 보면 그 여자를 사랑하지 않아도 자고 싶은걸까?
그게 당연한걸까?

여기서는 그 아버지가 바람을 피고 후회하는걸로 나오긴 하지만... 애초에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상처줄거면 차라리 그런건 안피는게 나았을텐데 말이지..

근데 이건 내가 그런거에 PC 성향이 강해서 그런거고..

어쨌든.. 연인이 사랑에 빠지면 나타나는 흔한 패턴이나, 딸을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결국 남자주인공이 자신의 부모님이 ‘만난 첫 날에 본 영화의 제목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장면’ 등이 좀 찡했다..

사랑 그 자체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영화랄까..
주인공은 분명 한 커플이지만..
남자/여자 주인공 커플, 여자주인공 부모님의 이야기, 남자주인공 부모님의 이야기까지...
총 세 커플의 이야기가 어우러지면서, 사랑의 여러가지 면모를 볼 수 있었던 점은 좋았다.

하지만.. 영화가 전반적으로 루즈했고..
결말의 개연성이 좀 떨어지기 때문에..

점수로 따지면 10점 만점에 6점 정도...

하여간 로맨스 장르의 영화 치고 예고편이 제일 로맨틱한 영화이긴 했다 ㅋㅋ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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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심야로 앤트맨과 와스프를 보러 갔당..

이 내용은 ‘앤트맨’과 ‘캡틴아메리카:시빌워’의 후속작이라서 이걸 보고 가면 도움이 된당 ㅋㅋㅋ

이번 영화의 내용은.. ‘앤트맨’에서 떡밥으로 나온 ‘호프’의 엄마 찾기 대여정이다 ㅋㅋ
과연 엄마는 양자구역에서 살아 있을것인가? 살아 있다면 어떻게 구할 것인가? 에 대한 내용인데..
근데 새로운 빌런 나와서 훼방놓고.. ㅠㅠ
또 딴 악당 나와서 또 훼방놓고 ㅋㅋㅋㅋ

그리고 시빌워 이후에 체포된 스콧이 2년동안 가택연금이 되면서, 막판 3일을 남겨두고 어떻게 FBI의 눈을 피해 능력을 쓸 것인가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ㅋㅋㅋ
파괴되었다는 앤트맨 슈트는 과연 어떻게 됐는가.. 보는 재미도 있었다 ㅋㅋㅋㅋ

그래도 이 때까지 마블 시리즈의 무거운 분위기가 가미된 시리즈 (어벤져스3: 인피니티 워 등)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좀 한숨 돌릴 수 있는 영화였다 ㅋㅋㅋㅋ

이번 영화에서 단연 최고의 코미디 캐릭터로 나오는건 ‘루이스’인데..
졸지에 악당에게 ‘진실의 약’을 맞아서 쓰잘데기 없는 말을 너무 많이 했는데 그 내용이 너무 웃겼다 ㅋㅋㅋㅋ
진짜 말많오 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스콧이 ‘양자구역’이 열리는 일부동안 호프의 엄마인 ‘재닛’과 동기화(?)되면서 하는 행동들이 너무 웃겼는뎈ㅋㅋㅋㅋㅋ 게이인줄 ㅋㅋㅋㅋㅋ
완전 빵터졌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영화 내내 정말 재밌고 유쾌했다. ㅋㅋㅋㅋ
진짜 오래간만에 액션영화다운 액션영화를 봤다는 느낌?? ㅋㅋㅋㅋㅋ

근데 한 가지 아쉬운건.. 이 영화는 쿠키영상이 2개인데..
쿠키영상 중에 1번째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타노스와 관련된 영상이라 갑자기 고구마 답답이가 되는 느낌이고..
두번째 쿠키영상 뒤에 나오는 한 문장은.. 진짜 ‘영화 내내 기분 좋았던 마음’을 단 한순간에 곤두박질 치는 느낌인데..
근데 한 가지 추측할 수 있는건.. 이 영화 내의 재닛의 경우를 비추어 보았을 때, 쿠키에서 나오는 앤트맨이 결국 그 곳에서 앞으로 얼마나 더 강해질 수 있는 지, 그로 인해 앞으로 어벤져스에서 어떻게 더 활약할 수 있을 지 보여주는 떡밥이 아니었나 싶다..

..하..... 근데 이 쿠키들은 아냐 진짜..
두번째 쿠키 나왔을 때 영화관에서 한 관객이 ‘내가 개미를 보려고 이렇게 기다렸냐!’했는데, 오... 공감....
네맘내맘 똑같애....

하여간 쿠키 빼고 보면 간만에 가볍게 볼 수 있는 액션영화라 좋아여..
근데 다음에 어벤져스4 보려면 쿠키 꼭 보세여.. 두번 다 보세여.. 크흡 ㅠㅠㅠㅠ


<앤트맨과 와스프 요약>

- 장점 -
1. 오랜만의 코미디가 가득한 마블 영화를 보고 싶다면 강추!!!!
2. 호프 엄마의 떡밥은 어떻게 수거될 것인가?? 보는 재미!
3. 시빌워 이후에 왜 인피니티 워에서 앤트맨이 안나왔는가 보는 재미!!

- 단점 -
1. 영화보고 넘나 재밌어서 두근두근했던 마음, 한 순간에 잡치기 싫으면 쿠키 2개는 보지 마세여.. ㅠㅠ
2. 근데 다음 마블 시리즈 보려면 쿠키 첫번째껀 꼭 보세여.. ㅠㅠ
3. 두번째 쿠키도 마지막 문장 땜에 빡치려면 봐야 됨.. ㅠㅠ 마블의 노예는 어쩔 수 없당.... ㅠㅠㅠㅠㅠㅠㅠㅠ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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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17일, 롯데시네마에서 I feel pretty를 보고왔다 ㅋㅋㅋ

이 영화는, 뚱뚱하고 자신감이 없는 르네가, 소울바이크?라는 스피닝 학원에서 머리를 부딫히는 사고를 당하게 되고, 그 뒤에 자신이 새삼 예쁜 여자라고 착각하면서 일어나는 일을 코미디로 그린 영화이다,

실제로 외모가 변하진 않았지만, 자신이 예쁘다고 생각해서 다른 사람의 반응이 어떻든 ‘난 잘났어’라고 생각하며 행동을 하고, 그로 인해 실제로 타인에게 그런 반응을 이끌어내는 ‘르네’의 모습은 가히 대단했다.

물론.. 갑자기 예뻐졌다고 착각해서 친구들 앞에서 넌씨눈 짓거리를 할땐 새삼 빡쳤으나,
예1) 친구들은 안예쁘니까 프라이빗 파티에 안껴주기
예2) 데이트 사이트에서 만난 남자들 앞에서 분위기 풀어보겠답시고 친구들 단점 얘기하며 쪽주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에 대한 자신감’으로 인해 타인에게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그녀의 모습은 정말 대단했다.
(물론 그게 사고로 인한 착각으로 인한 것이었어도 말이다.)

그런데 일단 통통한 여주인공이 나오는 모습이나, 이름이 ‘르네’였던 것, 그리고 본인은 당당한데 남들이 보기엔 말도 안되게 창피한 행동들을 계속 하는것들로 미루어 봤을 때는 어느정도 이 영화는 ‘브리짓 존스’의 영향을 받은게 아닐까? 라는 생각은 들었으나..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결론이 너무 갑자기 나온다는 것.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여자주인공은 다시 자신의 직장으로 돌아가는데 너무 갑자기 사건이 잘 해결된다는 느낌이다.

영화의 5/6를 여주인공이 자신이 예뻐졌다 착각하고 그래서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하면, 나중의 끝에 1/6만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해라’라는 급 교훈을 주는 느낌이랄까..

원래 이 영화의 주제는 맨 끝 10,15분에 있는 느낌이었는데, 막판에 여주인공이 너무 갑자기 ‘어? 그래! 역시 자신감이 최고야!’라는 결말을 도출하는게 좀 부자연스러웠다.
그런 부자연적인 부분 때문에 결국은 브리짓존스를 따라잡지 못하는 영화가 되었던 부분도 있고..

물론 두 영화가 추구하는 바는 다르다.
기본적으로 브리짓존스 시리즈는 오만과 편견의 오마쥬로 시작한 러브스토리라면, 아이 필 프리티는 ‘여성의 자신감’에 대해 좀 더 포커스를 맞춘 내용이니까.
하지만 ‘아이 필 프리티’가 일정 부분 ‘브리짓존스’ 영향을 받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완성도 측면에서만 보면 서사를 풀어가는 마지막 방식이 ‘브리짓’ 보다는 좀 아쉬웠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난 한 5.5점 정도 주고 싶다.
영화가 담고 싶었던 메시지는 잘 담았지만 결말이 아쉬웠고.. 스토리 자체가 코미디라 소소하게 웃음은 나긴 했지만 관객들로부터 확 몰입일만한 요소는 부족했기 때문에..



그래도 이 영화만의 장점이 크게 3가지가 있는데,

1. 예쁜사람들도 자존감이 낮을 수 있고 사랑에 아플 수 있다.
- 솔직히 난 못생긴 편이어서 예쁜 사람들은 주변에서 좋게만 대우 받아서 자존감이 높기만 할 줄 알았는데.. 이 영화에서 보면 유명 CEO로 나오는 에이버리나, 퀸카로 나오는 맬로리를 보면, 결국 자신을 사랑하는걸 결정하는건 단순 외모만이 아니라 ‘스스로를 인정하는 마음’ 부터 시작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 현재 남친 VS 이상형의 남친?
- 왜 이거에 대해 만족했는지는 영화를 보시면 됩니당 ㅋㅋㅋ

3. 번역
영화 처음부분에 르네가 운동을 하다가 영 좋지 못한 곳을(.....) 다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사실 영화를 1달 전에 봐서 구체적인 대사는 기억나질 않지만, 거기서 맬로리가 르네에게,
‘Do you hurt your vi****a?’라고 했나? 하여간 되게 구체적이고 직설적으로 물어보는 장면이 나온당 ㅋㅋ ㅠㅠㅠㅠㅠㅠ
근데 번역이 ‘다친곳은 괜찮아?’였나.. 하여간 한국인이 보기에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고 괜찮을만한 번역이었어서 좋았다..
근데 나중에 엔딩크레딧 올라갈 때 보니까 황석희 번역가님이 하신거 같던데..
호에에에엥.. 넘나 좋은 것.. ㅠㅠ

근데 난 데드풀은 안봐서 몰랐는데 알고보니 유명한 번역가님이셨던거 같당.. ㅋㅋ
내가 본건 유튜브에서 ‘두아 리파’ 뮤직비디오 번역하신거로 첨 알았는데..
번역이 진짜 좋았어서.. ㅠㅠ
님들앙.. ㅠㅠ 유튜브에서 워너뮤직코리아에서 올린 두아 리파 뮤직비디오 꼭 보세여.. 두번 보세여.. ㅠㅠ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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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하면서 다시보기로 챙겨봤던 방송 중에 MBC에브리원에서 했던 ‘캐스팅콜’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과 레트를 선발하는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



야근을 할때 너무 힘들어서 평소에 음악을 틀어놓고 일을 하던 나에겐, 이 프로그램이 큰 위안이 되었다.
원래는 뮤지컬에 큰 흥미를 못느꼈던 나였지만, 600여명의 도전자들이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노래를 선보이고, 그를 통해 여러 뮤지컬 넘버를 듣는 것도 한 재미요소였다.

그래서 결론은 2018년 6월 16일에 그 ‘캐스팅콜’에서 1위를 차지한 백승렬, 최지이 배우가 나온 극을 보러 갔다 ㅋㅋ
진짜 한달 전부터 두근두근하면서 예매했었는데 ㅋㅋㅋ
일부러 좋은자리에서 보려고 VIP석으로 갔다 ㅋㅋ

​​



해당 스토리는 미국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남부의 유명 대농장을 소유한 부농의 딸인 스칼렛 오하라가, 전쟁을 겪고, 여러 남자들을 거치며 어떻게 험난한 인생을 살아가는가를 보여주는 극인데..

일단 극 자체로만 놓고 봤을땐 이게 1900년대 초의 미국이기 때문에 현재와는 약간 다른 모습이 나온다.

부농의 딸에게는 하루 일과중 낮잠자는 시간이 있다던가, 매일같이 열리는 파티, 심지어는 전쟁중에도 열리는 자선파티.. 그리고 레트가 남부 사람들에게 ‘너네들은 공장이 없으니까 무기를 못만들어서 결국 전쟁에서 질거다’라고 일침을 놨을 때, 부자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으로 뭐든 다 잘될거라는 믿음까지...

그리고 그런 부분들은 무대에서도 잘 드러나있다..
확실히 대극장 공연이라 그런지, 무대장치에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났는데..
처음에 파티가 열리는 스칼렛의 집에서는 화려한 등나무와 계단, 기둥들이 나온다..

특히 이 계단은 도중에 스칼렛의 아빠가 전쟁을 나가려고 결심하며 노래를 할때 남자 앙상블들에 의해 한번 회전하게 되는데 그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전쟁을 하는 장면은 빔 프로젝터를 통해, 실제 그 당시의 미국 전쟁 장면을 배경으로 비추게 되는데.. 조금 놀랐던 것은 배우들 앞쪽에 투명한 막을 하나 더 씌워서 전쟁통에 불이 나는 사이사이에서도 치열하게 전투를 했다는 효과를 더해주는 것도 신기했고..

그리고 나중에 스칼렛과 레트의 집 배경을 보면, 화려한 집 벽에 스칼렛의 거대한 자화상이 걸려 있는걸 볼 수 있는데, 그를 통해서도 레트가 스칼렛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 수 있었다.. 한 3미터 넘는 자화상이 걸려 있었는데.. 그 당시에 화가를 불러서 그렇게나 큰 그림을 그리고 건다는건 그렇게 비싼돈을 주고도 그렇게까지 그림으로 남기고 싶었다는 의미니까..
확실히 대극장 특유의 ‘나 이렇게 돈 많이 써서 화려한 무대를 만들었어’ 라는걸 여실히 보여주는 무대였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뮤지컬 넘버와 퍼포먼스 측면에서 봤을때는..
역시 노예들의 넘버인 ‘검다는건’과 ‘인간은’이 되게 좋았는데..
마마와 노예장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앙상블들의 뛰어난 퍼포먼스가 진한 감동을 주었다..
특히 그 부분에서는 맨날 회사에서 개같이 일하는 내 모습이 생각나면서, ‘아.. 옛날이나 지금이나.. ㅎ’라는 실소를 짓게 되기도 했다.
특히 인터미션이 끝나고 2막 처음에 ‘인간은’ 넘버가 끝난 직후에, 전쟁이 끝난 뒤 폐허가 된 남부가 나오는데..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 노래를 부른 후에 종전이 된걸 보여줌으로써 이제는 노예제가 폐지된 세상이 왔다는걸 직관적으로 보여줬으니까.. 꽤 효과적인 연출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벨 와틀링의 술집이나, 스칼렛이 레트를 만나기 위해 미국 북부로 갔을때 여러 앙상블들이 화려한 옷을 입고 춤을 추는 모습에서는, 마치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여러 앙상블들이 단체로 군무를 추는 모습이 오버랩되기도 했다. ㅋㅋ
특히 벨 와틀링 역을 맡으신 임진아 배우는, 실제로 얼굴도 너무 작고 몸매도 탄탄하고 예뻐서 눈을 뗄수가 없을 정도였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뭣보다도 중요한 스칼렛과 레트의 후기를 말하자면..
무엇보다도 레트의 열연이 발군이었다.
내가 알기로는 레트 역할을 맡은 백승렬 배우는 이번 캐스팅콜에서 선발되어 처음으로 데뷔를 하게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앞에서 8번 줄에 앉아서 무대 전체를 한꺼번에 볼순 없었지만 배우 얼굴 표정을 하나하나 보게 됐는데...
처음 스칼렛을 보며 처음 반하는 씬부터, 전쟁 후에 스칼렛이 자신을 찾아오는 씬에서는 정말 정열적인 사랑에 빠진 상남자의 진한 눈빛연기를 보여줬다.

처음에 계단 기둥에 기대서 스칼렛을 계속 쳐다보는데..
와.. 이글아이인줄 ㅋㅋㅋㅋㅋ

그리고 극 후반부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과 배신감을 동시에 느끼며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모습을 설득력 있게 보여줬다.
그리고 이 극에서는 총 3번의 키스씬이 나오는데.. 크으으으으으으~~~ ㅠㅠㅠㅠ
상남자여 상남자 ㅠㅠㅠㅠㅠ

확실히 성악전공자라 그런지 노래에서 호소력 짙은 모습도 좋았다..
이번에 이 뮤지컬을 보고, 넘버가 좋아서 다시 들으려고 캐스팅콜 마지막화를 다시 돌려봤는데.. 확실히 그 생방 때보다 감정표현이 더 살아난 느낌이었다.
보면서 얼마나 무대 뒤에서 열심히 더 노력했는지 짐작이 갔던 느낌..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점은.. 약간 손짓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듯한 느낌을 가끔 받았는데.. 예를들면 자신의 딸을 안아서 침대에 눕힐 때라던가..자선파티에서 춤을 신청하는 씬 같은 경우였다..

그리고 스칼렛의 경우에는, 워낙 최지이 배우는 잘하시니까 다른 말은 필요없긴 하지만.. 당시 캐스팅콜에서 바다가 ‘섹시한 스칼렛의 느낌이 난다’라고 했는데 그게 무슨 느낌인지 확 와닿는 느낌이었다.

사실 이 공연을 보고 유튜브 클립영상으로 다른 배우들의 모습도 찾아봤는데, 보통 다른 배우들은 발랄하거나 청순하면서 강인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최지이 배우의 스칼렛은 섹시하면서 강인한 느낌..
처음에 스칼렛이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은걸로 나오는데.. 당연히 외모가 예쁘긴 하지만 거기에 섹시한 매력이 더해져서 내가 남자라도 반하겠다는 느낌이 절실히 느껴졌다.
외모 플러스 알파가 된 느낌?


그리고 이 극은 레트의 사랑이 결국 어떻게 끝나는지, 스칼렛은 어떤 인생 역경을 겪는지 , 그를 통해 마냥 천진난만했던 스칼렛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특히 극의 제일 끝에서 두 주인공이 듀엣으로 부르는 ‘사랑했어’ 넘버에서는 눈물이 너무 나와서 멈출수가 없었다.
각 주인공이 어떤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는지 알 수 있었으니까..
사실 그 마지막 곡을 위해서라도 이 극은 봐야할 가치가 있는 극이다..
그리고 난 그때 레트한테 엄청 감정이입해서 펑펑 울었는데.. 안 울려고 했는데 레트가 너무 불쌍.. ㅠㅠㅠㅠㅠㅠㅠㅠ
노예들의 노래인 ‘검다는건’과 ‘인간은’도 물론 좋았지만 역시 이 극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에 정점을 찍는 ‘사랑했어’가 단연 최고였으니까.

진짜 애슐리는 슈레기야 ㅠㅠㅠㅠㅠㅠㅠ 이 슈레기 색히 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또 멜라니는 이건 뭐 사람이 아니고 보살이야 ㅠㅠㅠ

근데 넘버에서 좀 아쉬웠던건.. 솔직히 멜라니랑 스칼렛이 듀엣 부르는 장면이 이해가 잘 안되더라 ㅠㅠㅠ
멜라니는 스칼렛에 절대적 신뢰를 갖고 있다는거 까진 이해가 가는데.. 그래도 그렇게까지 자기비하를 하면서 여주인공을 치켜세우는게 말이 되나.. 싶어서..
가사 내용 중에 ‘자기는 평범하다, 근데 스칼렛은 대단한 여자다. 근데 난 쟤 안부럽고 이대로 좋아’라고 나오는데.. 하.. 이것 참..


아.. 그리고 결말에서 결국 스칼렛이.....
마지막 선택을 하는 장면에서..
저럴라고 100분 내내 남자를 갈아치웠나 싶고..
한편으론 저런게 인생이지.. 싶기도 하고..
되게 만감이 교차했다..
자기가 가장 원한게 아니었다 하더라도 결국 자기 인생을 끝까지 지탱해주는거는 바로 그런거겠지..



그 외에도 조연 배우들의 요소 중에서도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는데..
예를 들면 스칼렛의 하녀가 레트를 찾아서 간 술집에서 술집여자들의 헐벗은 옷들을 보고 깜짝 놀라는 장면이나, 스칼렛의 동생이 목화 따다가 빡쳐서 목화 던져버리는 장면 등등 ㅋㅋ 깨알같이 웃음이 나오는 요소가 여럿 있었다.

역시 대극장의 화려한 무대와, 실시간 연주에 맞춰서 진행되는 넘버들은 너무 좋았다.
나중에 극 끝나고 나오려는데, 화면에 마지막까지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와 그 음악감독 모습이 나오는데 감동..

근데 사실 대전에서 캣츠 내한공연 봤을땐 음악감독 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까지 다~ 큰 화면으로 보여줬는데.. 샤롯데씨어터는 작은 화면으로 음악감독만 보여준다.

그래도 극이 내려갔는데도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지휘하는 그 모습에 감동... 크으.. ㅠㅠ


원래 화려한 대극장 공연을 좋아하는 편이라면 강력 추천한다.
무대와 퍼포먼스가 진짜 화려하다. 이건 진짜 큰 장점이었다.
그리고 레트가 매력적이다.. 키스씬 보세여.. 3번 보세여 ㅠㅠㅠㅠㅠㅠ

근데 결말 씁쓸한거 안좋아하면 이거 좀 불호일수 있음 ㅠㅠ
그리고 멜라니 나오는 부분이 약간.. 머리로는 이해는 되는데 스토리가 뭔가 좀 불친절하다고 해야하나..
분명 조연 배우인데 조연의 중심감보다는.. 그냥.. 스칼렛의 양념?정도?
비중이 적은편이 아닌데도 좀..

어쨌든 재밌었다 ㅋㅋㅋ
마지막에 ‘사랑했어’ 넘버를 스칼렛과 레트가 같이 부르는 씬에서는 레트의 절절한 마음이 느껴지고 너무 공감되서 눈물 펑펑 흘리고 나왔음.. ㅠㅠㅠㅠㅠ
누군가를 사랑하고 또 사랑했는데, 결국 그 사람을 포기해야 하는 마음이 얼마나 절박한 심정인지 느껴졌으니까..
얼마나 피토하는 심정으로 포기하고 또 포기해야 그 사람을 마지막에는 드디어 포기할 수 있는지 공감이 되었으니까..



+ 여기서부터는 사족))

아.. 그래서 그렇게 펑펑 울고 나갔는데 로비에 캐스팅콜 출연진 몇분 모여있었습니다 ㅋㅋ
긴가민가 했는데 말걸었는데 맞다고 하셔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 진짜 너무 좋아서 진짜 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좋아서 팬이라고 막.. 진짜 잘봤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어봤는데 흔쾌히 괜찮다 해주셔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사진도 찍었어영 ㅠㅠㅠㅠㅠㅠㅠㅠ



가운데가 전데 나중에 사진 찍은거 보니까 너무 좋아서 표정관리가 잘 안되서 제얼굴만 가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바로 왼쪽에 김수연 배우님 완전 좋아했는데 ㅠㅠㅠㅠㅠㅠㅠ
레미제라블의 나홀로랑 위키드의 나를 놓지마랑 진짜 엄청 감명깊게 들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 나 저 날 악수도 했어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진짜 네이버랑 다음에 검색도 엄청 해봤는데 김수연님 아버님이 하는 블로그도 나오길래 보고 그랬는데 ㅠㅠㅠㅠㅠㅠㅠ

너무좋아여!!! ㅠㅠㅠㅠㅠㅠ
진짜 내가 살면서 술 안먹고 갑자기 기분이 확 좋았던건 저때가 첨이었는뎅 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너무너무 좋았어여 ㅠㅠㅠㅠㅠㅠㅠㅠ
아마 저분들은 내가 미친 사람인줄 알았을거야 ㅋㅋㅋ ㅠㅠㅠㅠㅠ
진짜 너무너무 기뻐서 지구 뿌시고 아파트 뿌실 수 있을거 같은 기분이었어여 ㅋㅋㅋ
진짜 캐스팅콜.. 와.. 진짜 맨날 야근하면서 배우님들 노래 들으면서 야근했는데.. 진짜 완전 내 야근의 박카스 같은 분들을 진짜 생각지도 못했는데 갑자기 뵈니까 ㅋㅋㅋㅋㅋ

참.. 이거 사진 찍어주신분은 배명진 배우님이었는데..
당황해서 그때 보니앤클라이드 넘버 부른거랑 검다는건 부르신거 넘 좋았다고 말 못함.. ㅠㅠㅠ
크으.. 하여간 넘나 좋았어여 ㅠㅠ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뮤지컬 요약>

1. 야근 많이 하는 직장인이라면 ‘인간은’과 ‘검다는건’을 들을 때 전율이 흐를 것이다 - 왜? ...나능.. 회사의 노예니깐.. ㅠㅠㅠㅠㅠㅠㅠㅠㅠ
2. 대극장의 화려한 연출을 좋아한다면 강추한다!
- 대극장답게 전반적으로 돈을 쳐발쳐발한 티가 난다 ㅋㅋ
3. 험난한 시대에서 살아남으려는 스칼렛의 고군분투기
- 이제 시대가 변했다고는 하지만 여자로서, 아직까지도 경제력은 어느정도 남자한테 의존해야만 하는 현 상황이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는 거에 다시한번 놀랄 수 있다.
4. 애슐리는 쓰레기다 ㅠㅠㅠㅠ - 죽었어 넘버 부르면서 쳐울거면 첨부터 그러지 말라고 ㅠㅠㅠㅠㅠㅠ
5. 만고불변의 진리 - 예나 지금이나 결론은 부동산이 최고다. ㅋㅋㅋㅋ
6. 레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 커튼콜의 키스씬은 꼭 보세여!!!


참.. 그리고 7월부터 커튼콜 촬영 안되는걸로 알고 있는데..
이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제일 마지막 키스씬..



원래는 동영상으로 촬영했었는데..
거지같은 티스토리앱에서는 동영상 업로드가 지원이 안돼서 ㅠㅠㅠㅠㅠㅠ

실제로 보면 백승렬 배우가 최지이 배우의 등을 토닥여줬는데 뭔가 수고했다?같은 느낌이기도 했고..
하여간 마지막까지 좋았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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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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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사족의 내용을 제외한 본문 내용의 배우명은 별도의 ‘배우님’호칭 없이 이름만으로 지칭했습니다.)

2018년 6월 13일, 오늘은 대학로의 아트원씨어터에서 마마돈크라이를 보고 왔다 ㅋㅋ

원래는 이번주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볼 예정이라서 7월에 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예스24에서 40% 할인 티켓이 풀려서 부랴부랴 올라감 ㅋㅋㅋㅋㅋ



사실 이 뮤지컬을 보게 된 이유는, 얼마 전에 MBC 에브리원에서 한, 캐스팅콜에서 조준휘, 이찬동이 부른 ‘Half man, half monster’를 본 게 꽤나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노래 자체에서 오는 임팩트와, 그 둘이 부르고 구성했던 무대가 너무 좋아서, 실제로 보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사실 뮤지컬을 보는건 이번이 3번째지만 소극장 뮤지컬은 이번이 처음보는 거다.
위 사진은 오늘의 캐스팅.
위 캐스팅 보드에도 보이듯이 이 극은 앙상블이나 다른 조연배우 하나도 없이 이 두사람으로만 극이 진행된다.



그래서 두 사람만 나오기 때문에 이건 두 사람의 역할이 꽤나 중요한 뮤지컬이었다.


천재로 태어난 9살의 프로페서V가, 아빠의 창고에서 물리학을 쌓다가 어느날 우연히 창밖의 아름다운 여자를 보고 한 눈에 반해버리게 되는데, 그 후로 그 여자 (프로페서V는 그녀에게 메텔이란 이름을 붙여준다. 은하철도 999의 그 메텔에서 따온 이름 맞다.)에게 대쉬를 하지만 6살이나 많은 그녀는, 그를 단지 귀여운 아이로만 보게 된다.

하지만 그녀의 사랑을 얻고 싶었던 프로페서V는 결국 타임머신을 개발해서 1400년대의 드라큘라 백작이 있는 곳으로 시간여행을 하고, 그 곳에서 남자가 봐도 반할 정도의 매력적인 드라큘라 백작을 보게 된다.

그리고 결국,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백작과 피의 계약을 맺게 되지만..
그는 사랑에 눈이 멀어, 2가지의 불합리한 조건을 그냥 스킵해버리는데..
그 조건이란, 보름이 오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죽여야만 한다는 것과 영겁의 시간을 살아야 한다는 것.
이 극은, 그 조건을 받아들인 프로페서V의 짝사랑 이야기이다.

근데 왜 이 극 이름이 마마돈크라이냐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었던 프로페서V의 엄마가, 아빠가 지식 탐구를 위해 집을 떠나고 나서부터 불행해지면서, 자신의 아들만큼은 그러지 않기를, 정상적인 가정을 만들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결국 프로페서V는 아빠와 비슷하게 천재적인 머리로 아빠가 남긴 창고에서 아빠처럼 학자가 되고, 결국 엄마의 바람을 따르지 못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엄마보고 울지 말라고 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드라큘라 백작이 나왔을 때 좀 헉했던게 뭐냐면..
잘생겼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키는 큰데 얼굴이 주먹만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 190정도로 되어보이던데 ㅠㅠㅠㅠㅠ
다리 진짜 짱김 ㅠㅠㅠㅠㅠㅠㅠ
와.. 이건 피지컬이 설득력이 있는데 ㅠㅠㅠㅠ 그냥 드라큘라인데 ㅠㅠㅠㅠㅠㅠㅠㅠ

드라큘라 백작이 나오는 순간, 아.. 왜 그래서 이 뮤지컬이 여자 관객들에게 인기가 많은건지 완전 납득했다.
이건.. 그럴려고 만들어진 뮤지컬이다 ㅋㅋㅋㅋㅋㅋㅋ
보면서.. 아.. 뮤지컬 배우는 역시 저런 사람이 해야하는거구나.. 라고 굉장히 묘하게 납득하게 되는 느낌.. ㅋㅋ


이 뮤지컬은 무대를 구성할 때, 영사기로 달을 쏴서 표현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그 부분이 인상깊었다.

그리고 2명의 배우만 나오기 때문에, 극 중에서 중요한 인물인 그녀 (메텔)과 프로페서V의 엄마가 어떤 식으로 표현될까 굉장히 궁금했는데, 무대의 둥근 조명이나, 창문 밖의 조명, 그리고 사다리 위의 조명으로 그 역할을 대신해줬다.

조명만으로도 사람이 출연하지 않고도 그 사람임을 표현할 수 있다니, 놀라웠다.
특히, 엄마가 우는 모습을 조명이 깜박이는 것으로 표현한 것은 놀라웠다.

그리고 나비가 날아다니는 모습이나, 메텔의 모습을 그림자로 표현한 것도 좋았다.
누구의 손짓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비가 보름달 아래에서 살랑살랑 날아다니는 모습이 충분히 연상될 정도였으니까.

그리고 드라큘라 백작이 ‘달의 사생아’를 부르며 연기속에서 등장하는 모습도, 거의 끝부분에서 빛을 통해 사라지는 모습도, 모두 인상 깊었고, 꽤 아름다웠다고 생각했다.


배우의 연기 요소에 관해서는, 프로페서V가 자신의 어렸을 때 모습과, 엄마의 모습, 메텔, 자신을 곤란에 빠뜨린 여학생의 모습을 묘사하는 모습이 군데군데 나오는데..
남자 1명이 그렇게 다양한 여자 역할을 설득력있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그리고 드라큘라 백작의 박영수 같은 경우, 서있는 자세나 걷는 자세가 되게 꼿꼿했는데, 그 자세만으로도 고고한 드라큘라 백작의 전형적인 캐릭터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게 좋았다.

또, 실제로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Half man, half monster’를 봤을 땐 온 몸에 전율이 흐를 정도였는데,
예전에 캐스팅콜에서 김호영의 심사평에서 ‘두 배우는 다른 사람이니까 굳이 같은 안무를 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한 멘트가 있었는데, 그게 어떤 느낌인지 실제로 극을 보니까 잘 알거 같았다.

사실 이 극을 보기 전에는 ‘한 명이 조종당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 스토리라인을 보니까 프로페서V가 드라큘라 백작이랑 피의 계약을 맺었을 뿐, 실제로 정신이 조종당하는게 아니라서..
자신의 숙명을 깨닫고 좌절하는 씬이기 때문에 이건 두 배우의 안무가 다른게 맞는거였다.

그리고 잠깐 ‘캐스팅콜’ 프로에 대해 말하자면, 그래도 그 때 무대를 보니까, 마마돈크라이를 모르는 관객들도 한번에 이해할 수 있게끔 되게 무대 구성을 잘 꾸민 편이었다.

자신의 힘을 테스트하게 된 이유를 앞에 간략히 설명하고 필요한 부분만 보여줬다는 느낌이라..
사실 그걸 보고 이 극을 보러 온거라서 ㅋㅋㅋㅋ ㅠㅠㅠㅠ

그리고 뮤지컬의 스토리라인을 보자면, 이 극은 사실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Nerd의 짝사랑 이야기’라고 볼 수 있는데, 여자 경험이 전무한 Nerd가, 우연히 외모만을 보고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고, 그 사람에게 자신만의 이상향을 차곡차곡 덧그리면서 (메텔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것과 우주여행의 판타지를 심는 것) 그 여자만을 20년 넘게 짝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것도 어떻게 보면 ‘현재 누군가를 짝사랑하는 사람’이 보면 좋을 극인데, 기존에 포스팅한 연극, ‘트러블메이트’와 비교하면, 그 극은 좀 더 현실성 있는 내용에, 극 진행이 약간 느슨한 느낌이 있었다면, 이 뮤지컬은 극 내용으로 봤을땐 비현실적이지만 2시간 내내 두 캐릭터가 치열하게 기싸움을 하는 느낌이라 좋았다.
2시간이 이렇게 짧았나? 싶을 정도였으니까 ㅋㅋㅋㅋ

그리고 프로페서V가 단순히 여자와 옆에서 걷는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고 노래를 불렀을때..
와.. 납득.. 그 캐릭터의 순수성이 확 느껴져서 좋았다..
이 극은 어떻게 보면 짝사랑을 하게 된 순수한 사람이 어떻게 파멸해 가는가를 보여주는 극이기 때문에..

근데 결말부분에서 약간 읭?하는 부분이 있긴 했다.
스포라서 더 적진 않겠지만.. 그렇게 해결이 될 수 있으면 타임패러독스가 발생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찜찜..

그리고 프로페서V가 자신을 소개하는 노래에서 가사에 ‘아이맥스’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이 극 자체가 현대씬에서는 90년부터 2006년까지를 아우르는 시간대이기 때문에 가사에 저 단어가 들어가는게 맞나? 싶긴 했다..

그래도 타이틀곡인 ‘마마돈크라이’가 뮤지컬 내에 어떻게 설득력있게 풀어갈까 기대했는데 (유튜브에서 노래로만 들었을때는 사실 가사가 약간 찌질하다고 생각해서.......;;;;) 극중에서 결국 영겁의 인생이 저주라는 것을 알게 된 프로페서V가 좌절하는 씬 이후에 나오는 노래라서 되게 납득하게 되었다.


참.. 근데 이번에 이 극을 보면서 한가지 좀 아쉬웠던건..
배우들이 고음치면서 노래를 부르는 건 되게 또렷하게 잘들렸는데, 초반부에 고음을 안치는 부분에선 음악소리가 너무 커서 배우들 대사 전달이 잘 안되는 느낌이긴 했다.
그건 좀 아쉬웠음..


근데 진짜 신기한게.. 이 뮤지컬이 원래 마니아 층이 높다는건 알았지만.. 관객 대부분이 여자였음 ㅋㅋㅋㅋ
대포카메라 든 사람들도 많았고 ㅋㅋㅋㅋㅋㅋ
근데 극을 보니까 납득됨.. ㅋㅋㅋㅋㅋㅋ
인기가 많을수밖에 없다 ㅋㅋㅋㅋ
일단 잘생겼고... 촘촘한 스토리라인에, 캐릭터들 매력이 장난 아니었어서..



사족)))

아.. 그리고 극 끝나고 나오는데 사람들이 극장앞에 계속 많이 서있길래 같이 기다리고 있었더니..


프로페서V 역할을 맡으셨던 정욱진 배우님 나옴 ㅋㅋㅋㅋ
연습실 가야된다고 쌩얼이라고 부끄부끄하시든데 ㅋㅋㅋㅋ
걍.. 잘생기셨어여..... ㅠㅠㅠㅠㅠㅠ
보정도 필요 없고.. 걍 잘생기셨네여 ㅠㅠㅠㅠㅠㅠ

하여간 소극장 뮤지컬은 이번에 처음 보는건데 꽤 좋았던 것 같다.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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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26일, 성시경 축가 콘서트에 다녀왔다.
사실 난 어렸을 때 god를 좋아한 이후로 한 가수를 열광적으로 좋아하진 않아서 콘서트를 가는걸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번 콘서트는 회사 사람한테 추천받아서 간 거였다 ㅋㅋ

컨셉이 사랑 관련이라 사연도 읽어주고 재밌다 그래서 부랴부랴 대전에서 서울까지 혼자 감 ㅋㅋㅋㅋㅋㅋㅋ



저녁 7시,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한 공연이었는데, 일부러 좀 더 잘 보고 싶어서 S석으로 질름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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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앞에 기다리고 있으니까 사람들 줄이 엄청 긴 곳이 보였는데.. 그 천막 안에서 라임맛 나는 생수랑 초콜릿 줌 ㅋㅋㅋ


공연장이 연세대 노천극장이었어도 개인 음식 반입 금지라고 해서 공연 내내 저걸로 버팀 ㅋㅋㅋㅋ
근데 물에서 라임맛이 나서 의외로 맛있었다 ㅋㅋㅋ
광동이랑 해태에서 스폰해준거라는데 화이트 엔젤은 뭐 어렸을때 먹었던 그 맛이었고 ㅋㅋㅋ
확실히 물은 좀 신기했음 ㅋㅋㅋ 생수라고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맛이어서 그런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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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이템 받고 노천극장으로 신나게 올라감..
근데 오르막 짱 가파르고 개힘듬 ㅠㅠㅠㅠ
이건 제주도 거문오름 갔을때보다 더 힘든거 같음 ㅠㅠㅠㅠㅠ
거리는 훨배 짧은데 경사는 훨배 높음 ㅠㅠㅠㅠㅠㅠ

기존에 다른 블로그 후기 보고 드레스코드 무시하고 운동화 신고 갔기에 망정이지.. 여길 7,8센치 구두 신고 가면 걷기 엄청 힘들었을거임.. ㅠㅠ 넘어지면 최소 인대 나갈 각... ㅠㅠㅠㅠ
난 인대 파열된지 7개월이나 지나도 아직 겔겔대는 인간이기 때문에 걍 운동화 신고 열심히 올라감 ㅠㅠㅠㅠ

근데 정작 콘서트에서 성시경이 ‘점점 드레스 코드가 무시되고 있네여 ㅎㅎ’ 하는데 ㅋㅋㅋㅋㅋ 일단 내가 살아야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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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6시반 경에 도착한 연세대 노천극장 ㅋㅋㅋ
사실 여기 도착했을 때 풍선으로 불라고 방석 하나 나눠줬는데 나는 원래 풍선을 입으로 못부는, 폐활량이 개그지인 인간이라 걍 바닥에 깔고 앉음...

하지만.. 이게 훗날에 후회할 요소가 될거라고 생각을 못했음.. ㅠㅠㅠㅠ

참.. 역시 본 공연은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성시경 나오기 전에 성시경 전광판 나오는 광고 찍었음 ㅋㅋㅋ


공연은 원래 150분이라고 써있었는데..
실제로는 한 7시 10분 정도에 시작해서 끝나니까 11시 10분임 ㅋㅋㅋㅋ
근데 여기가 노천극장이라 VIP석 빼고는 다 그냥 노천극장의 시멘트 계단인데...

문제는 내가 첨에 콘서트장 들어오면서 받았던 풍선 방석을 불질 않고 그냥 깔고 앉아서, 앉기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엉덩이가 무지하게 아픈거임 ㅠㅠㅠㅠㅠㅠㅠㅠ

2,3시간 지나가니까 앉아있는게 엄청 힘듬 ㅠㅠㅠㅠ
어쩐지 사람들이 개인 방석 갖고오더라고.. ㅠㅠㅠㅠㅠ

담에 혹시 이 콘서트 가는 분들은 풍선을 잘 부는 폐활량을 갖고 오시고 +방석도 들고 오세여 ㅠㅠㅠㅠㅠㅠㅠ
꼭 들고 오세여 ㅠㅠㅠㅠ 두 번 들고 오세여 ㅠㅠㅠㅠ

참.. 그리고 이번 콘서트는 성시경이 체인스모커의 closer를 부르면서 시작했음..
성시경이 춤을 추길래 빵터져서 미친 듯이 웃으면서 보고 있는데 확실히 성시경 콘이라 그런지 팬들이 많아서 사방에서 미친듯이 환호하는거임 ㅋㅋㅋㅋ
여기서 컬쳐쇼크 받음 ㅋㅋㅋㅋ

그래도 성발라 클라스는 어디 가질 않아서 노래는 되게 좋았음..
이 노래 되게 좋아하는 팝송인데 이 노래로 전주 나오면서 노래 시작하는 순간, 온 몸에 기분좋은 전율이 흘렀음 ㅋㅋ

근데 콘서트 시작한지 5,10분만에 시야제한석에 앉은 한 관객이 콘서트 벌써 지루하다 그래섴ㅋㅋㅋㅋㅋ
성시경이 노래하는 중간중간에 ‘그래서 아직 지루하시냐 ㅋㅋㅋ 이런 콘서트인줄 모르고 오셨냐’고 ㅋㅋㅋㅋㅋㅋ
첨에 콘 시작할때 오늘 한 5,6번은 물어볼거라 했는데 진짜 그럼 ㅋㅋㅋ

근데 성시경 노래들이 발라드가 많기도 하고 성시경 노래는 유명한거 몇개밖에 모르고 가서 도중에 좀 지루해지는 부분은 있었는데..

애초에 콘서트가 축가 콘서트라서 사랑을 테마로,
사랑을 시작하는, 진행중인, 끝난 사람들의 이야기와, 앞으로의 사랑이 시작되길 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연으로 엮여서 도중에 영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재밌었음 ㅋㅋㅋ

텐션이 떨어질라 하면 33세의 솔로 9년차의 여성 관객을 불러서 무대에 올라오게 해서 홀로 온 남자 관객들 중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는지 엮어주려고 한다던가 ㅋㅋㅋㅋ

또 텐션이 떨어질라 하면, 자신의 딸과 와이프가 성시경과 김범수를 좋아하는데 한 명은 성시경>본인>김범수 순으로 잘생겼다 하고, 다른 한명은 김범수>본인>성시경 순으로 잘생겼다 하는데 여기서 외모순위를 정해달라는 사연을 틀어주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참.. 근데 결국 솔로 9년차 33세 여성분은 결국 남친을 못만들고 끝났다고 한당.... ㅠㅠㅠㅠ (또르르르르르)
남자 분이 2명 나왔는데 1명은 20살이고 ㅋㅋㅋㅋㅋㅋㅋ
다른 한명은 26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하.. 내 나이가 30인데 남 일처럼 안느껴지더라... 하..... ㅠㅠㅠㅠㅠㅠ
웃어야 되는데 눙물이.... ㅠㅠㅠㅠ

그래서 결국 이 여성분은 성시경이 내년 콘서트에도 초대해서 a/s해주기로 했다 ㅋㅋㅋㅋㅋㅋ

본인은 앞으로 3년 더 축가 콘서트 할건데 앞으로 3번은 더 a/s 해주겠다고 ㅋㅋㅋㅋㅋ
존좋 ㅋㅋㅋㅋ

아.. 글고 성시경이 벌써 40이라고...
그래서 찾아보니까 79년생이던데 나랑 딱 10살차이 나더라 ㄷㄷㄷ
나중에 나이 먹어서도 결혼 못하고 축가콘서트 하고 있으면 이상하게 보이지 않겠냐고 앞으로 3년만 더한다고 한닼ㅋㅋㅋㅋ
참.. 그래서 위에 나온 20살 짜리 남자분은 무대 올라온 김에 성시경이랑 악수하고 내려감 ㅋㅋㅋㅋㅋ
성덕임 ㅋㅋㅋㅋㅋ 매우 귀여웠다 ㅋㅋㅋㅋ


아.. 그리고 이번 게스트는 김조한, 양희은, 모모랜드, 싸이 나옴 ㅋㅋㅋ

김조한이 옛날에 알엔에프꺼 무슨 댄스곡 불렀는데 엄청 신남 ㅋㅋㅋㅋ
근데 난 사실 그 세대가 아니라서 그게 무슨 노랜지 제목을 모른다 ㅋㅋㅋㅋㅋㅋ
들으면 알겠는데 제목을 모름 ㅋㅋㅋㅠㅠㅠㅠ
하여간 그 노래에 맞춰서 열심히 쩜프쩜프하고 ㅋㅋㅋㅋㅋ

그담에 양희은 나왔을때는 문리버랑 세월호 추모곡을 불렀다.
7시에 시작했던 콘서트가 점점 진행됨에 따라 해가 뉘엿뉘엿 지고 어느새 밤이 됐는데..
문리버를 들으면서 문득 하늘을 올려봤는데 보름달보다 조금 갸름한 달이 하늘에 떠있었다.
그날 관객이 8천명이었다는데, 8천명이 무대의 곡을 감상하고 있고 노천극장 위로, 까만 밤하늘에 달이 하나 동그라니 떠 있는 모습이 되게 인상적이었다. 꽤 아름다웠다.

그 담에 모모랜드 나왔을땐 뿜뿜 부름 ㅋㅋㅋㅋ
참.. 그 노래도 성시경이 나와서 첨에 그 노래 부르면서 춤췄는뎈ㅋㅋㅋㅋ
여장하고 열심히 춤추는데 또 목소리는 너무 좋은데 춤은 그러니까 ㅋㅋㅋㅋㅋ
괴리감 오짐 ㅋㅋㅋㅋㅋㅋ
모모랜드는 신곡을 하나 더 부르고 갔는데 ㅋㅋㅋ
근데 문제는 내가 그 곡을 모름 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에 싸이 나왔을땐 챔피언이랑 강남스타일 부르고 들어감 ㅋㅋㅋㅋ
싸이가, ‘자기 콘서트 안왔으면 실제로 강남스타일 보는건 처음일거다’라며 노래 부르면서 춤추는데 같이 또 쩜프쩜프하고 ㅋㅋㅋㅋㅋ
개신남 ㅋㅋㅋㅋㅋ
나 2층자리였는데 진짜 미친듯이 뛰었는데 싸이가 2층이 호응이 더 좋다고 2층쪽으로 좀더 가까이 오고 ㅋㅋㅋㅋ

그 담에 성시경 다시 나와서 모다시경 보여줌 ㅋㅋㅋㅋ
미소천사 노래 따라 부르고 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에 넌 감동이었어 부름 ㅋㅋㅋㅋ
근데 이게 3주전에 본거라서 그게 엔딩이었는지 앵콜곡이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ㅋㅋㅋㅋ

앵콜도 2곡이나 부름 ㅋㅋㅋㅋ


그 외에도 성시경은 노래가 처절해서 싫다고 했지만ㅋㅋㅋ 윤종신의 ‘좋니’랑 아이유의 ‘밤편지’ 불렀고..
옆 관객 말로는 멜로망스 노래도 불렀다고 했는데 내가 또 멜로망스 노래를 몰라서 무슨 노랜지 모르겠다 ㅋㅋㅋㅋ;;;;;

밤편지 부를때 무대 위의 동그란 전등들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했는데 좋았음..

그리고 요즘 일본진출했다고 일본어곡 1개 부르고..
일본 진출의 힘든점들 이야기하고..
참.. 이번 7월에 JLPT 본다는데 자기가 만약 합격하면 기사로 쫙 뿌릴건데 떨어지면 말도 안할거라곸ㅋㅋㅋㅋㅋㅋ
N1 본다는거 같던데 ㅋㅋㅋㅋ

아.. 글고 고독한 미식가 한국편에서 한국의 임사장으로 아주 잠깐 나온다고 얘기함 ㅋㅋㅋㅋ




그래서 고독한 미식가에서 나온게 이 장면인듯 ㅋㅋㅋㅋ


아.. 그리고 마지막에 성시경이 2층에 있는 관객과도 좀 더 소통하고 싶다 해서 한바퀴 돌고 끝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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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먼 발치나마 볼 수 있었음 ㅋㅋㅋ
근데 그나마 첫번째 사진은 성시경이 멀리 있을때 확대해서 찍은거고 ㅋㅋㅋ
실제로 두번째 사진이 성시경이 왔을 때 좀 더 가까이에서 찍은건데 정작 가까운데선 뒷통수밖에 못본게 함정 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진짜 재밌었다 ㅋㅋㅋㅋㅋ
근데 성시경 노래를 더 알면 더 재밌었을거 같다 ㅋㅋㅋㅋ


참.. 근데 여기 단점이 화장실이 되게 불편하다..
나중에 콘서트 끝나고 화장실을 가야했는데 도보로 한 5,10분 정도의 학생회관까지 걸어가야 이용할 수 있었고..
여자 화장실인데 그나마도 휴지통이 없었다..


아.. 그리고 2개의 대참사가 일어났는데...
첫번째는 차가 끊겼다 ㅠㅠㅠㅠㅠ

왜 사람들이 콘서트 중간에 나갈까? 했는데 다들 지방러인거지 ㅠㅠㅠㅠㅠㅠ
지방러들은 도중에 나가야겠더라 ㅠㅠㅠㅠㅠ
대전 가는 막차가 11시 반이었는데 콘서트가 11시 10분에 끝났으니 ㅠㅠㅠㅠㅠ
결국 신촌바닥에 갇힘 ㅠㅠㅠㅠㅠㅠ
근데 요즘 1회 4만5천원짜리 물리치료 받고 있어서 통장이 잔고가 부족했당 ㅠㅠㅠ
결국 근처 24시간 카페로 가서 담날 첫차타고 대전 옴 ㅠㅠㅠㅠㅠ
만약 담에 가면 하룻밤 자고 와야겠음 ㅠㅠㅠ


그리고 두번째 참사는.... 지극히 개인적이긴 한데....
하필 그 날이 그 날인지라...
양이 많... 아서... 쿨럭 ㅠㅠㅠㅠㅠㅠ

누구랑 같이 갔으면 큰일날뻔...
콘서트에서 앉기도 하고 쩜프쩜프도 하고 다 좋았는데..
집에 갈라고 일어나려니 바지가... ㅠㅠㅠㅠ
거의 5시간을 앉아 있다시피 해서.. 좀 많이 힘들었당 ㅠㅠㅠㅠ


그래도 재밌었다 ㅋㅋㅋ
근데 담에 갈 땐 성시경 노래를 좀 많이 알고 가면 더 재밌을거 같당 ㅋㅋㅋ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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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1월에 서울여행하면서 갔던 식당 ㅋㅋ
숙소를 시청역 근처에 잡았는데 하루 자고 다음날​ 점심으로 먹은 초밥이었다.
일요일 일찍 가서 먹어서 한가하게 먹고 왔당 ㅋㅋ

골목에 있어서 약간 찾기는 힘들었는데 막상 가니 좋았다.
나 말고도 혼자서 앉아서 먹었던 여행자가 2명정도 더 있었고 ㅋㅋ

이 때 먹었던건 10000원짜리 세트 ㅋㅋ
초밥이 12개짜리라서 부족하면 어쩌나 했는데 우동을 큰걸 같이 주셔서 매우 풍족하게 잘 먹음 ㅋㅋ

근데 왜 사진에 초밥이 11개냐면....
너무 배고파서 계란초밥은 하나 먹고 찍었기 때문 ㅋㅋㅋ

다른 블로그에서 ‘직접 그 자리에서 만들어주시는 초밥’이라 해서 일부러 먹으러 갔는데 최고임 ㅋㅋ
이 때까지 내가 다른 곳에서 먹은 초밥은 초밥이 아니었당 ㅋㅋㅋ

초밥이 따끈따끈 촉촉하고 약간 단 맛이 느껴졌다 ㅋㅋ
원래 광어 좋아해서 광어초밥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계란초밥도 달짝지근하고 입에서 폭신폭신한 것도 너무 좋았고..

근데 그 중에서도 연어초밥이 제일 맛있었는데..
입 안에서 살살 녹는 것이.. 2개만 나온게 아쉬울 정도.. ㅠㅠ
만약 우동이 없었으면 연어초밥만 더 시켜먹고 싶을 정도로 진짜 맛있었다.. ㅠㅠㅠㅠ
우동까지 먹으니까 결국 배불러서 못먹었지만.. ㅠㅠ

그리고 벽면에 보니까 엑소 찬열 싸인도 있어서 사진 찍어옴 ㅋㅋ
블로그들 후기엔 싸인 얘긴 없었는데 막상 가니까 있길래 신기했음 ㅋㅋ

가게 사장님이 담에 또 오라 하셨는데 대전에 살아서 자주 못가는게 안타까웠다.. ㅠㅠ
연어초밥 진짜 맛있었는데.. ㅠㅠ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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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에 서울에서 연극본 후기를 이제야 쓴다 ㅋㅋ
나중에 써야지라고 미루고 미루다가 쓰는 후기 ㅋㅋㅋ
이번 연극은 대학로의 위로홀에서 본거다 ㅎㅎ


이 연극은...
남녀 간에 우정이 존재할 수 있을까?
우정을 전제로 한 섹파가 가능할까? 라는 전제로 출발하는 이야기다.

내가 보러 갔을땐 후기는 별로 없었지만 해당 키워드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 지 궁금해서 보러 갔던 연극이었다.

이 연극엔 단 세 명의 등장인물이 나온다.
12년지기 친구인 태윤, 연홍, 두환...
그 셋은 20대 초반에 고깃집 알바로 처음 친해진 후부터 계속 친구사이로 지내왔다.
하지만... 태윤이 미영이라는 여자와의 결혼발표 후,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연홍은 사실 태윤을 12년동안 짝사랑했지만 단 한번도 고백하지 못하고 옆에서 기회만 기다렸던 상황...
그런데 사귄지 얼마 안되어 결혼을 하다니...
그래서 연홍은 태윤에게 우정을 전제로 한 섹파를 제안한다.
그리고 두환은 그런 연홍에게 미쳤냐며 만류하기 시작하는데...


이 연극을 보며 시종일관 든 생각은 태윤이란 캐릭터가 참 쓰레기구나... 싶었고 ㅋㅋㅋㅋㅋ
두환은 참 순애보적인 캐릭터구나 싶었다.
그리고 연홍의 마음이 어떤 마음일지 잘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애초에 태윤이 그렇게 막 나가는 캐릭터만 아니었더라도 이 셋의 친구관계는 진작 깨졌을텐데..
솔직히 그 세 명의 캐릭터 중엔 태윤이 너무 쓰레기라 ㅋㅋㅋ 걍 쓰레기임 쓰레기 ㅋㅋ

다른 사람은 어떻게 볼지 몰라도 걍 내 눈엔 쓰레기 ㅋㅋ
특히 극 초반부에 남캐 2명이서 연홍에 대해 말할땐.. 진짜 남자들은 모이면 저런 얘기를 하나? 싶을정도로 심리적인 저항감이 약간 느껴질 정도였으니까..

연홍도 한 사람을 12년동안 짝사랑한 것도 대단하고 얼마나 절박했으면 그렇게까지 말했나 싶어서 안타깝기도 하고..
두환도 옆에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럼에도 그 마음을 포기 못하는게 어떤 심정인지 느껴져서 마음이 아팠다.


이 연극은 남녀 간에 우정이 있을까라는 전형적이지만 풀리지 않는 주제를 갖고 시작하는 극이라서 로맨스 장르로 봤을땐 괜찮은 소재였다.

다만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결말 부분이 힘이 좀 약하다는 점이었다.
내가 본 연극 중에 유명하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본 ‘죽여주는 이야기’ 결말도 약간 이런 느낌이었는데..
음.. 그러니까 결말 내용이 똑같다는건 아니고 그냥 결말 자체가 힘이 없이 끝나는 느낌이 비슷했다.

내가 이 극을 쓴 작가는 전혀 모르지만..
이야기의 서사만 놓고 봤을 땐 시나리오를 쓴 사람이 자기 얘기를 시나리오에 많이 넣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결말 부분이 약해진 느낌..

어떻게 이 소재로 끝까지 잘 풀어갈까 기대했는데 좀 그 기대에 못미쳐서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캐릭터성이 좋았기 때문에 괜찮았다.
특히 생각지도 못하게 두환의 캐릭터가 빛을 발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이 연극은 ‘자신과 가까운 누군가를 좋아하지만 가능성이 없는 짝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이 보면 좋을 연극이다.
이걸 보고 자신만의 답은 어떤지 생각해보면 괜찮을거 같다.

내가 짝사랑하는 사람이 다시 생각해보니 성격이 별로였다라고 생각해서 좀 더 포기하게 되거나, 아 난 역시 그 사람을 좋아하는구나.. 역시 포기 못하겠다라고 다시 상기하게 되거나..

그걸 결정하는건 오롯이 이 극을 보는 관객의 몫이다.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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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일요일에 블랙팬서를 봤다.
올해 나오는 ‘어벤져스3 인피니티 워’가 나오기 전, 개봉하는 마지막 히어로 단독 무비라 해서 봤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캡틴아메리카: 시빌워를 안보면, 맨 처음에 왜 갑자기 와칸다의 국왕이 죽었는지, 왜 두번째 쿠키영상에 저 캐릭터가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 영화는 호불호가 강한 편이라고 들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좋았던 편이었다.

이 영화의 장점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는 마블의 히어로 탄생을 다룬 영화 치고 상당히 액션씬이 괜찮다는 점이고 둘째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시선이 담겨져 있다는 것이다.

마블에서 나오는 히어로 단독 무비들 1편들끼리 비교해보면, 블랙팬서는 어떻게보면 성장형이 아닌, 완성형인 캐릭터에 가깝기 때문에 새 히어로가 탄생할 때 보여주는 특유의 찌질함이나 액션씬의 부족함이 없는 편에 속한다.

예를 들어, 블랙팬서 이전의 가장 마지막으로 개봉한, 새 히어로 영화, ‘닥터스트레인지’의 경우, 캐릭터 자체가 성장형 캐릭터에 속하기 때문에 블랙팬서와 극단적으로 비교해볼 수 있다.
닥터스트레인지는 마블 영화 중에서도 영상미 자체는 굉장히 훌륭한 편에 속하나, 아무래도 역경을 어떻게 딛고 히어로가 되는지 충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다보니, 액션씬을 위주로 봤을 때는 영화의 메인인 마지막 액션씬에서는 기대에 못미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블랙팬서는 이미 어느정도 ‘캡틴아메리카: 시빌워’에서 어떻게 자신의 능력을 충실히 사용하는지 이미 보여줬던 적이 있기 때문에, 해당 영화에서 처음부터 어떻게 수련해서 해당 능력을 가지게 됐는지, 그 서사를 보여주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마블 영화의 각 히어로 무비 1편끼리 비교해보면 액션씬 자체로만 놓고 봤을 때는 다분히 액션 영화에 충실했던 영화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블랙팬서는 처음 등장부터 ‘완성형’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성장형’ 캐릭터를 봤을 때보다 극적인 긴장감이나 몰입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블 영화가 디씨와 차별되는 가장 큰 장점은 ‘영웅의 인간적인 면모’이다.
지난 몇십년 간 인기있던 히어로무비를 보면, 관객들의 취향 자체가 예전에는 ‘절대적인 영웅’을 추구했다면, 현재는 ‘대단한 영웅이지만 그래도 평범한 사람같은 면모에서 오는 동질감 내지는 매력’을 더 추구하는 쪽으로 바뀐 부분이 있다.
그러나 블랙팬서는 아무래도 한 나라의 국왕이라는 지위에 있다 보니, 인간적인 면모보단 히어로 정석의 ‘정의감’을 더 강조하는 편이었다.
이러한 측면에서 봤을 때, 기존의 마블 캐릭터 중, 정의감으로 대표되는 캡틴아메리카가 아이언맨보다 인기가 더 없거나 ‘고구마 답답이’로 취급되는 것을 보면, ‘정의감’을 강조하는 ‘블랙팬서’ 역시, 관객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사회적 약자’를 전면적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타 히어로 무비와 큰 차별성을 보여준다.
이 차별성은 단순히 마블 영화 사이에서만 나타나는게 아닌, 타 히어로 무비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인데, 일반적으로 사회의 약자로 대변되는 흑인이나 여성을, 주체적인 역할로 표현한 부분도 꽤나 인상 깊었다.

사실 마블 영화 중에 여성의 역할이 꽤 커지기 시작했다고 생각했던게 토르: 라그나로크 편이었는데, 그 영화에서 헬라와 발키리가 차지하는 분량도 꽤 컸었고, 그에 따라 국내 여초 커뮤니티에서도 해당 캐릭터에 대한 인기가 꽤 컸던것만 봐도 마블의 시도는 꽤나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 영화에서도 그 시선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 같아서 좋았다.
블랙팬서인 ‘티찰라’의 여동생이 사실은 단순한 공주에서 끝나는게 아닌, 연구소의 연구원이었다던가, 국가의 요직인 장군과 스파이가 여자였던 부분, 그리고 그녀들이 난관에 봉착했을 때 단순히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리는게 아니라 자신이 주체적으로 해결하려는 부분이 꽤나 좋았다.

실제로 영화 내용 중에, 장군과 스파이가 각자의 입장에서 서로 대립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장군이 “Serve the nation.” 이라고 하자, 스파이가 “I’ll save the nation.”이라고 하는 부분이 있다.
이는 작게보면 내용 전개를 위한 단순 서사에 지나지 않을수도 있지만, 크게 보면 여성이 자신의 직업에 대해 충실한 모습과 사명감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꽤나 인상깊었다.
이처럼 여성이 주체적으로 자신의 직업에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모습은 영화 거의 끝부분에서 장군과 부족장이 대립하는 부분에서 다시 반복되는데, 왕에 반발하는 부족장이, 연인인 장군에게 “My love, can you kill me?”라고 물을 때, 장군이 “Without questions.” 이라고 하며 자신의 업무를 기꺼이 따르는 장면이 바로 그 것이다.
보통 일반적으로 문학작품이나 영화, 드라마에서는 여성을 전면으로 내세운 작품이 아닌 다음에야, 일반적으로 여자는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감성적인 존재’로 대표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영화는 그 부분을 비틈으로써, 고정적인 성 역할을 타파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 영화는 흑인 차별이나 난민 구제 같은 문제들을 우리에게 묻고 있다.
예를 들면, 제 3세계에 대한 인식을 한 번 비틈으로써, ‘만약 현 세상의 소수가 막강한 파워를 가진다면 어떻게 될까’라거나, 요즘같은 글로벌 시대에 ‘단순 국익을 추구할 것인가, 아니면 인류 보편적인 가치인 인권을 더 추구할 것인가’에 대한 시사점을 보여준다.

해당 부분에 대한 내용이 나름 무겁다 보니, 블랙팬서가 정치적 혹은 문화적이라 평가하는 관객도 있다. 그러나 ‘토르’가 ‘왕위 계승’에 좀 더 치우친 정치드라마라면, ‘블랙팬서’는 조금 다른 의미의 정치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이 영화를 통해 그런 두 히어로를 비교하며 보는 것도 꽤 재미있었다.
액션 영화로써 오락성을 강조하는 영화도 물론 좋지만, 이 영화처럼 단순 웃고 끝나는게 아닌, 보고서 뭔가를 생각할 점을 주는 것도 좋았고...

사실 이 영화의 매력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긴 했지만, 이 외에도 소소한 재미는 있었다.
부산의 익숙한 풍경이 나오는 것도 좋았고, 여배우가 부산 시장에서 ‘고마워요’라고 한국말 대사를 친 부분에선 영화관의 모든 관객이 빵터졌다 ㅋㅋㅋ
그리고 마블 세계관에서 중요하게 나오는 ‘비브라늄’이 어떻게 쓰이는지 그걸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ㅋㅋㅋㅋ 역대 자동차 추격씬 중에 그렇게 긴장감 없는 추격씬을 처음봤을 정도니까 ㅋㅋㅋ
그리고 다양한 영어 억양을 들을 수 있는 것도 재밌었다.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아프리카 부족이다 보니, 발음 상에서 일반적인 미국식 억양과 다른 억양으로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그리고 같은 부족이라 해도 국왕이 쓰는 억양과, 타 부족이 쓰는 억양의 차이도 있었고..
특히 빌런과 타 부족의 억양을 비교했을 때 차이가 좀 느껴졌는데 그것도 소소한 재미였다. ㅋㅋ

나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성공했으면 좋겠다.
물론 믿고 보는 마블이니까 당연히 어느정도는 성공하겠지만 그래도 꽤 성공했음 좋겠다.
그래야 이런 아프리카계 히어로나 여성이 전반적으로 나오는 영화가 더 늘어날테니 말이다..

어쨌든.. 강추합니당 ㅋㅋㅋ 재밌어요 ㅋㅋㅋ



- 일부 영어 표현 등은 틀릴수 있습니다 ㅋㅋ 들린대로 적었어요 ㅋㅋ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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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투썸에 갔다 ㅋㅋ
약속시간이 붕~ 뜨는 바람에 갔는데..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클렌즈 주스 3종이 냉장고에 나란히 있는걸 발견했다 ㅋㅋ

카페에서 녹차나 홍차 먹는 사람이 누가 있겠냐 싶지만...그게 바로 살빼고 싶을 때의 나니까 ㅋㅋ
요즘 다시 살이 찌고 있어서 결국 클렌즈 주스 3종 중 닥터 비트를 먹게 됐다 ㅋㅋ
뭐 녹즙 비슷한 색깔이랑 오렌지주스 색깔이랑 이거랑 3종이었는데 난 보자마자 이걸 바로 집어서 딴건 생각이 안난다..

그래서 한 단어로 평하자면...
셔.......... ㅠㅠ

이거 좀 신 편이다.. ㅠㅠ
사과랑 파인애플 들어가서 괜찮을줄 알았는데 시다.. ㅠㅠ
진짜 시다.... ㅠㅠ
나 원래 신거 잘 못먹고 단거 되게 좋아하는데 걍 시다.. ㅠㅠ

그래도 저거 1개에 127kcal 밖에 안되고..
가격도 4,800원이라 걍 카페 내의 다른 음료랑 가격도 비슷해서 ㅋㅋㅋ
걍 카페 내에서 자리 차지하고 공부하고 싶은데 살 찌기 싫을 때 먹으면 딱 좋을거 같다 ㅋㅋ
그리고 원하면 얼음컵도 줌 ㅋㅋㅋ
혹시나 해서 부어먹어봤는데 그냥 일반 음료랑 양이 비슷한듯..
첨에 플라스틱 병으로 봤을땐 작아보였는데.. 얼음컵에 부어먹으니까 다른 음료랑 양이 비슷했다 ㅋㅋ


결론은!!!! 두둥!!

1) 장점
- 칼로리가 낮다!!!
- 살 덜찌고 싶은데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추천
- 살 덜찌려고 카페에서 녹차나 홍차 먹는데 그깟 티백 하나에 4천원씩이나 주고 먹어야 하냐고 핀잔 들을 때 대신 마시기 좋다 ㅋㅋㅋ
- 녹차나 홍차는 자꾸 먹으면 화장실 가고 싶은데 이건 그런거 없다 ㅋㅋ
- 원하면 얼음컵 줌 ㅋㅋ 시원하게 먹을 수 있다!! ㅋㅋ
- 빠빠빠빨간맛!! 궁금해 허니~ ㅋㅋ 깨물면 점점 녹아든 스트로베리 그 맛!!! +_+

2) 단점
- 시다
- 단 줄 알았는데 시다.. 사과나 파인애플 들었다고 달거라고 오해하면 큰일난다 ㅋㅋ
- 나 원래 카페에서 커피 안먹고 핫초코나 아이스티 먹는 인간인데 그 입맛으로 먹어보니 걍 심.. ㅠㅠ
어린이 입맛은 주의할 것!! ㅠㅠ
- 녹차나 홍차 혹은 유자차는 다 먹고 맹물 부으면 그 맛 그대로 다시 먹을 수 있는데 이건 그렇겐 안된닼ㅋㅋㅋㅋㅋ


그래도 신기해서 좋았다 ㅋㅋ
또 먹을거냐고 물어보면.. 담에 또 마실 의향 8,90프로 정도?? ㅋㅋㅋㅋㅋ
근데 이거 먹고 집에가서 오뎅탕 엄청 많이 해먹은게 함정임 ㅋㅋㅋㅋ
내 인생에 다이어트가 가당키나 할 지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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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예술의전당에서 하는 뮤지컬 캣츠 내한공연의 막공을 보고 왔다.
자리는 거금 15만원을 들여서 젤리클 석으로 지정했다.. ㅠㅠ
가장 비싼 자리로 지정한 이유는.. 이 뮤지컬을 너무 보고 싶었기 때문에.. 3,4년 전에 대전에 캣츠 내한 공연 왔을 때 보지 못했던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놓치면 다음에 또 언제 볼 지 기약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한공연이 자막이 나온다는건 알았지만 내가 과연 어느정도로 리스닝이 될까 궁금하기도 했고.. 

그런데 좌석을 선택할 때, 캣츠는 기존 다른 뮤지컬과는 다르게 '젤리클석'이라는게 있다고 해서 '이건 뭔데 VIP석이랑 가격이 똑같나...' 의문이었는데 여러 블로그를 검색해보니 젤리클 석 자체가 캣츠에만 있는 자리라고 했다.. ㅋㅋ
젤리클석에 앉으면 고양이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터치도 할 수 있다고 해서 결국 저 자리를 선택함.. ㅋㅋㅋ

그런데 확실히 돈이 좀 들어도 젤리클 석에 앉는게 좋았던거 같다 ㅋㅋ
실제로 뮤지컬 끝 무렵에 고양이랑 손 두번 잡음 ㅋㅋㅋㅋ
손이 많이 부들부들하시더라 ㅋㅋㅋㅋ
남자 손이 그렇게 부드러울 수 있다는거에 재차 놀랐음 ㅋㅋㅋㅋ
그리고 뮤지컬 초반부에 예쁜 고양이 언니가 내 자리 가까이에서 '고양이에겐 3개의 이름이 있다'고 노래 불러주는 것도 좋았음 ㅋㅋㅋ
되게 가까이에서 배우의 눈을 마주칠 수 있다는 점이 되게 좋았다..

그리고 인터미션 끝나고 고양이들이 관객석으로 들어와서 관객의 옷으로 장난치는 모습이 있는데 그걸 바로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ㅋㅋ
근데 관객의 코트랑 가방으로 장난치다가 코트는 다른 관객한테 넘겨주더라 ㅋㅋㅋㅋ
내가 연극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배우와 시선을 마주치고 연극을 감상하며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었는데..
보통 이런 대형 뮤지컬들은 그게 참 어려운데 그걸 할 수 있다니.. ㅠㅠ
역시 자본주의 만세다!!!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이 뮤지컬을 선택하기에 앞서, 한 가지 간과한 사실이 있었다. 그건 바로... 내가 뮤지컬을 볼 때 단순히 노래와 춤을 보는게 아니라 스토리라인을 중시한다는 것.. ㅠㅠ
캣츠야 워낙 유명한 뮤지컬이고.. 메모리로 유명하기도 하고.. 남들은 학창시절에 음악시간에 캣츠 뮤지컬을 비디오로 보여준다는데 난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보러 간건데..
이 뮤지컬 내용 자체가 '1년에 한 번 젤리클 밤을 맞이하여 고양이들 중에서 다시 태어날 고양이를 선정하는 내용'이더라.. 그래서 뭔가 기승전결은 약한 대신에 고양이들이 자기소개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더라고.. ㅠㅠ
나처럼 스토리라인을 좀 더 중시하는 관객들은 캣츠가 좀 지루할 수도 있을거 같다.. 실제로 난 1부 끝무렵에서 점점 정신이 아득해지더라.. 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

물론 볼거리는 정말 풍부했다.. 음악 세션도 모두 라이브로 연주되고 전문 베우들의 노래와 춤은 이루 말할 것도 없이 환상적이었다.
특히 캣츠는 여러 고양이들이 한꺼번에 나와서 군무를 추는 장면이 많은데.. 그걸 보고 있노라면 '아.. 오늘날까지 살아있길 정말 잘했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다 ㅋㅋ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이 저렇게 딱딱 맞춰서 춤을 출 수 있을까 참 경이롭더라..

하지만 여기서 두 번째 문제에 봉착하게 되는데.. 바로 자막을 보느라 배우들 춤에 집중을 할 수 없었던 것.. ㅠㅠ
자리를 앉을 때 젤리클 석 중, 정중앙의 맨 앞에 앉았기 때문에 무대는 진짜 잘보였고 심지어 배우들 표정 하나하나까지 다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자막은 좌우 벽면에 나오기 때문에 춤과 노래를 즐기려고 하면 자막을 한번씩 봐줘야 해서 자꾸 흐름이 끊기는 느낌..
오늘 진짜 뮤지컬 보면서 내 영어실력이 이거밖에 안됐나 후회 진짜 많이했다.. ㅠㅠ
전에 다른 블로그 글 보니까 내한공연 보기 전에 어느정도 스토리 파악하고 뮤지컬 넘버 숙지하고 가신 분도 있던데..
캣츠 내한공연을 제대로 즐기려면 노래들이 어떤 내용인지 대략적으로라도 숙지하고 가는게 좋겠더라..
미리 스토리를 알고 가서 보면 재미 없을거 같아서 일부러 노래들을 안찾아봤는데.. 극 자체가 대체적으로 노래와 춤으로 끌어가는 극이라서 자막 위주로 보기 시작하면 춤에 집중을 못하기 때문에 재미가 반감된다..ㅠㅠ
인터미션 때 올드 듀터러노미와 프리허그 하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 계신 분이 '노래와 춤 보느라 자막은 포기했다'고 ㅋㅋㅋㅋ '어차피 내용은 별거 없지 않겠냐'며 ㅋㅋㅋㅋㅋ
와.. 진짜 절실히 공감했음 ㅋㅋㅋㅋㅋ 난 결국 자막을 포기 못했지만.. ㅠㅠ

참.. 1부 끝나고 인터미션 때 올드 듀터러노미와 프리허그를 할 수 있었다 ㅋㅋ
처음에 인터미션 관련 내용도 사전에 아무것도 모르고 갔었는데 인터미션 때 다른 고양이들은 다 내려갔는데 올드 듀터러노미만 무대에서 계속 앉아있길래 왜 앉아있나 했는데 사람들 줄이 점점 길어졌다.
이건 뭔 상황인가 싶어서 걍 지켜보고만 있었는데 점점 줄이 길어지길래 나도 도중에 줄 섰는데 앞에서부터 차례대로 프리허그를 해주더라 ㅋㅋ
아이들은 달려가면서 고양이를 껴안는 경우가 많았고.. 남자들한테는 장난식으로 때리는 포즈 비슷하게 안아주고.. 여자들한테는 뭐... 그냥 안아주는 느낌 ㅋㅋ
포즈가 대체로 3개였는데 1. 안기, 2. 머리 쓰다듬기, 3. 고양이처럼 앞 발로 서로 마주보며 장난치기가 있었다.
와.. 근데 껴안으니까 너무너무 좋아서 한번 더 안는 바람에 머리 쓰다듬는 것 까지만 할 수 있었다.. ㅋㅋ
털도 부들부들하고 푹신푹신해서 너무 좋았다.. ㅠㅠ
안으면서 껴안을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는데 의사소통이 잘 됐는지 의문이당 ㅋㅋㅋ

아.. 그리고 럼텀터거랑 맥케버티가 너무너무 섹시했다 ㅋㅋㅋ
럼텀터거는 캣츠에서 워낙 섹시하기로 유명해서 당연히 알고 갔지만 맥케버티는 악역인데도 되게 섹시한 느낌..
물론 악역이니까 여기저기 신출귀몰하게 나타날 때는 좀 무섭다는 생각도 했지만 역시 섹시했다 ㅋㅋ
두 고양이 다 어깨는 넓은데 허리선이 얇다.. ㅠㅠ 춤추는 것도 진짜 섹시하고.. ㅠㅠ
왜 극 중에서 여자 고양이들이 함성을 지르는지 충분히 납득되더라 ㅋㅋ

그리고 마법사 고양이인 미스터 미스토펠리스가 나올 때 너무 좋았다..
모두 조명이 꺼진 무대에서 홀로 반짝이며 나타나는데 그렇게 환상적일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역시 캣츠하면 그리자벨라를 빼놓고 말할 수가 없다.
극 중에서 메모리가 많이 나왔는데 맨 마지막에 그리자벨라가 열창하는 메모리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
어떻게 고음이 저렇게 쑥쑥 올라가는지도 신기했고 절절한 그 모습에 눈물이 찡했다..
내용에 공감 가기도 했고.. 결국 인생에서 좋은 때라는건 지나가기 마련이니까..
그래도 자신과 같이 있으면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부분이 되게 큰 위로가 되기도 했다..

근데 그리자벨라 역을 맡으신 분이 키가 좀 크시던데.. 그래서 그런가 무대에서 노래 부를 때 좀 더 눈에 확 띄는 느낌..
몰입이 잘 되고 좋았다.
역시 캣츠의 명장면은 그리자벨라가 메모리를 부르는 장면이 아닐까 한다..




그 외에 나오는 여러 고양이들도 많이 사랑스러웠다. ㅋㅋ
근데 막판에 뜬금없이 '고양이를 대하는 방법'에 대해 급하게 설명하고 마무리 짓는게 웃기긴 했지만 말이다. ㅋㅋㅋ
그래도 정말 볼거리가 참 많은 뮤지컬이었다.

근데 역시 한가지 아쉬운건 내가 미리 곡이나 스토리를 숙지하지 않고 갔다는거.. ㅠㅠ
그리고 자막 없이는 극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었다는거.. ㅠㅠ
내가 하고 싶었던 것 중 다른 하나는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보는거였는데 어쩌면 조금 힘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ㅋㅋ
아.. 진짜 영어공부 열심히 해야겠다..

그래도 연휴의 끝 무렵에 이렇게 내가 원했던 걸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프리허그와 메모리, 이 2개만으로도 이 뮤지컬의 가치는 충분히 차고 넘쳤으니까.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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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휴에 '달달한 로맨스 소설'을 읽고 싶어서 인터넷을 계속 찾다가 사람들한테 책 추천받아서 산 소설책이 이 책이었다 ㅋㅋ
이 책은 이번에는 '비오는 날은 입구가 열린다' 라는 단편이 포함되어 있는 책이다.
기존 책에는 해당 단편이 없다가 언젠가부터 들어가있기 시작했다는데.. 이번에 구매한 책은 17년 8월에 인쇄한 책이라 그런가 해당 단편이 들어있었다. ㅋㅋ

2017년에 29살인 내가 이 책을 읽은 소감을 말하자면..
확실히 책 내용 자체에서 좀 옛날 분위기가 나는 느낌..
주인공들이 폴더폰을 쓰고.. 여자 주인공은 '스무디'라는 음료수를 잘 모르고.. 이필관 할아버지가 사은품으로 CD 플레이어를 받고..
특히 여자주인공인 진솔이 남자주인공인 건이한테 '김일성이 죽었을 때 뭐했어요?'라고 물어보는거에서 확실히 좀 옛날 분위기가 나는 느낌이었다.
후에 작가의 말에서는 요즘 세대들은 김일성보다는 '김정일 죽었을 때 뭘 했냐'고 묻는게 더 나을거 같다고 했지만..
정작 나는 김정일 죽었을 때 뭘 했는지 기억이 안나는걸로 봐서.. 물어볼거면 차라리 원더걸스 '텔미' 노래 유행할때 뭘 했냐던가.. '숭례문에 화재 일어났을 때 뭐했어요?'라던가.. '박근혜 탄핵 선고 나왔을때 뭘 했냐'라고 물어보는게 좀 더 임팩트가 크지 않을까 싶다 ㅋㅋ
원래 2번째는 1번째보다는 임팩트가 크지 않으니까 ㅋㅋ
김일성이 죽을 때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드디어 통일 되는구나 싶었다고 했지만 몇 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북한이 전쟁 도발을 하네마네 난리도 아니니까 뭐.. ㅋㅋ
역시 두번째부터는 임팩트가 크지 않은거 같다..
뭐 내년에 평창올림픽 하면 앞으로 물어볼 때 '평창올림픽 때 뭐했어요?'라고 물어봐도 되겠네 ㅋㅋ

참고로 말하자면 난 숭례문이 화재 났을 때 가게에서 부모님 도와드리고 있었고 박근혜 탄핵 선고 나올때 회사 구내식당에서 밥먹고 있었음 ㅋㅋㅋㅋㅋ
진솔은 그 질문을 했을 때 상대방이 뭘 했는지를 듣고있으면,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상대방에 대해 뭔가 좀 더 아는 기분이 든다고 했다.
'나는 그 때 이렇게 살았는데 저 사람은 동시간대에 저렇게 살았구나' 같은 느낌으로 상대방에 대해 좀 더 아는 기분이 든다고..
그래서 나는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숭례문이 화재가 났을 때, 박근혜 탄핵 선고 내리는 중에 뭘 하셨는지 정말 궁금하다 ㅋㅋ

이 책을 교보문고에서 샀는데 그 당시에는 책에 비닐이 싸여 있어서 사실 전혀 내용을 보지 못하고 구매하고 난 다음에서야 책 내용을 읽기 시작했다.
사실 이런 경우가 생전 처음이라 당혹스러웠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읽기엔 이 책이 마냥 '달달한 연애소설'이라고 보기는 많이 어려웠다.

물론 모든 소설에는 '기승전결'이 있기 마련이지만..
내가 느끼기에 책 초반부에서는 남자주인공인 '건'이의 모습에서 마치 '여자주인공을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남자주인공의 모습'이라는 인상을 받았었고..
3/4정도의 분량을 읽었을 때는 남자주인공 때문에 힘들어하는 여자주인공의 모습을 보는게 너무 힘들었다..
진솔이 느낀 그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 너무 절절하게 공감이 되서..
근데 진솔의 그 감정이 어떻든 상관하지 않고 남자 주인공은 여자 주인공의 그 감정을 몇가지 단어로 쉽게 정의내리니까.. 그것도 사실 열받았고..
사실 상대방이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래서 그 관계에서 내가 을이라고 해도, 그 사람이 내 자신이 아닌데 내 감정을 그 사람 기준대로 정의하는건 좀 주제넘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욱 나중에 진솔이 '때로는 사랑보다 어느 순간 내리는 눈이나 바람이나 담 밑에 있는 꽃이 더 위로가 된다'라고 말하는게 더 공감이 가기도 했고..
참으로 씁쓸하고 달콤한 사랑이야기였다.
근데 초콜릿으로 따지면 밀크 초콜릿보단 카카오 72%의 쓴 맛이 더 강한 느낌이었던거지 ㅋㅋ

건이는 이 책에서 누군가를 10년간 좋아한것으로 나온다.
그 부분을 읽으면서 예전에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남자주인공인 한결이 자신이 계속 좋아했던 여자인 유주를 두고 '지독한 습관'이라고 지칭한게 생각났다.
건이도 처음엔 그게 사랑이었을지 모르나,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마음을 잘 모르겠다고 한걸 보면...
아마 건이에게도 그 여자가 지독한 습관 같은 존재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관성처럼.. 처음에는 그 여자가 좋아서 옆에 있었지만 나중에는 어쩌다 있다 보니까 계속 있게되는거지..
나는 개인적으로 건이가 그 10년의 지독한 습관을 깨는 것도 좋았다.
어차피 이미 타이밍이 지나버린 사랑은 다시 시작하기가 참 어렵다.
마치 김 빠진 미적지근한 콜라처럼 말이다.
그런 콜라를 10년동안이나 먹지도 않고 갖고있었다고 한다면.. 결국 언젠가는 버리고 말았겠지.. 애초에 먹을 때를 한참이나 놓쳤으니.. 다시 그 콜라를 먹는다는건 말이 안된다..

이 이야기가 사랑이야기가 된건.. 마침 그 때 진솔이 건이 옆에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된거라 생각한다..
인생은 타이밍이니까..
만일 좀 더 일찍 만났거나 더 늦게 만났어도 이런 얘기가 될 수 없었겠지.. ㅋㅋ
물론 애초에 작가님이 그렇게 안쓰셨겠지만 ㅋㅋㅋ

그래도 건이가 진솔이 대본 다 쓸 때까지 기다렸다가 커피마시러 나가자고 전화하는 것도 좋았고 같이 비디오 보다가 잠드는 것도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둘이서 창 밖에 눈을 보는 장면이 제일 좋았다.
그 특유의 포근하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가 참 좋았다.

나도 누군가가 새벽 1시에 커피 먹으러 가자고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ㅋㅋ

그리고 책 읽으면서 '마도로스 수기'라는 노래를 항상 신청하시는 이필관 할아버지도 되게 좋았는데..
책에서 약간 텐션이 떨어질라 하면 그 할아버지의 등장으로 인해 다시 스토리가 통통 튀는 느낌이 좋았다 ㅋㅋ
개인적으로는 책을 읽으면서 나훈아나 백윤식 씨가 해당 역할을 맡으면 참 잘 어울리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ㅋㅋ

지난 5일동안 470 페이지 가량 되는 책을 읽기가 사실 좀 어려웠다 ㅋㅋ
스토리 자체가 잔잔하고 한 파트당 호흡이 긴데다가 전체 책의 3/4 지점에서는 진솔에 감정이입이 너무 심하게 되어서 책장을 넘기는게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그래도 스토리의 끝부분 때문에 어느정도는 읽기 잘했던거 같다..
근데 책을 한 숨에 다 읽었던 게 아니라서 기억이 나다 말다 해서 이거 엔딩 이해하려면 한번 더 읽어야 할듯 ㅋㅋㅋㅋ

이 책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지방에서 상경한 라디오 작가가, 시인 출신의 PD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서울을 좋아하게 되는 얘기'라고 하고 싶다.. ㅋㅋ
개인적으로는 서울시에서 이거 서울시 홍보 도서로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생각함 ㅋㅋㅋ
창경궁, 이화장, 낙산공원, 보신각 같은 특정 장소 뿐만 아니라 이화동, 인사동, 혜화, 마포 등등 여러 동네까지 서울의 온갖 모습들을 볼 수 있으니까 ㅋㅋ

만약 점수를 매긴다면 5점 만점에 3점 주고 싶다 ㅋㅋ
역시 감정소모가 큰 부분에서 점수를 일정부분 깎았다 ㅠㅠ

그래도 오랜만에 모처럼 좋은 연애소설을 잘 읽은 것 같다 ㅋㅋ
가끔은 진솔에게 다정했던 시기의 건이가 다시 그리워질 것 같다 ㅋㅋ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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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궁동에 있는 라드커피를 방문했어요 ㅋㅋ
여기서 먹은건 스모어휩이라는 메뉴..


이렇게 생긴 메뉴인데 왼쪽의 마쉬멜로우 밑에 초코와 쿠키가 들어간 메뉴에요 ㅋㅋ
가격은 단돈 7천원 ㅋㅋ
맛있긴 했는데 너무 달아서 절반밖에 못먹었어요 ㅋㅋ
살이 피둥피둥 찌는 맛 ㅋㅋ


이건 거기 가니까 무슨 '나의 프랑스 여행기' 컬러링북이랑 파버카스텔 색연필이 있길래 색칠해봤어요 ㅋㅋ
한 1/3가량 칠해져 있길래 나머지는 제가 칠한거에요 ㅋㅋ
이 책은 특이하게 옆 장에 작은 그림으로 무슨 색으로 어떻게 칠하면 되는지 예시가 있어서 제가 칠하던 그 부분을 그대로 보고 칠했어요 ㅋㅋ
집에 있는 비밀의 화원 컬러링북은 그림이 너무 자잘해서 칠하다가 시간만 너무 오래 걸리고 실제 칠하는 면적은 너무 작아서 맨날 칠하다가 도중에 관두는데..
여기서는 이미 다른분들이 어느정도 칠한 상태에서 그냥 나머지 빈 공간을 추가로 칠한거라 좋았어요 ㅋㅋ
무슨 색을 어떻게 칠할 지 고민하지 않았던 것도 좋았고.. ㅋㅋ
한 가지 단점은 이미 많은 분들이 컬러링북을 다 칠하셔서 더 칠할 곳이 없는 느낌?? ㅋㅋ
그리고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이 계셨던지 고양이 그림을 많이 그리셨더라구요 ㅋㅋㅋ
그래도 뭐.. 어차피 간 김에 겸사겸사 컬러링으로 시간 떼운거니까 ㅋㅋ
사이드 메뉴도, 카페에 비치한 컬러링북도, 다 특이해서 좋았어요 ㅋㅋ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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