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위의 그림은 제가 직접 그린거에요~ :)

 

얼마 전부터 독일인 17살짜리 아가랑 터키인 19살 아가씨랑 이메일로 펜팔을 하고 있는데욤..

 

그 중에 독일인 아가의 성이 발음이 마치 "bear"랑 비슷하다고 해서

 

제가 수능때 받은 컴싸, 지금 쓰는 검은펜, 대충 필통에 있는 색연필 몇개에다 대충 파스텔로 색깔 문질문질 하면서 그려갖고

 

핸펀으로 이쁘게 사진찍어서 저 그림을 보내줬어요~

 

 

...전 마카 살 돈이 없는 비루한 뇨자니까 컴싸를 애용해줬슴돠.... ㅠㅠ

 

하긴... 마카도 고딩때 만화동아리였던 친구가 써본것만 옆에서 몇번 봤지 한번도 써본적도 없지만..

 

 

아... 근데 독일인 아가가 제 동생보다 어리네요............ 아... 안구에 습기가........... ㅠㅠ;;

 

 

게다가 오늘은 터키 아가씨가 자기 사진을 보내줘서 봤더니.............. 아우... 이목구비가 또렷해요...

 

아................. 난 어떡하지................. 비루한 외모의 소유자인데...........................

 

내사진도 보여달랬는데........................................................

 

 

하여간 미치겠어유.......................................... OTL

 

 

 

사실 요즘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생각은 합니다만............................

 

흠.. 문법도 모르는 주제에 감히 펜팔을 하려니 이건 뭐 편지쓰기만 몇시간......................................

 

....꺄악!!!!!!!!!!!!!!!! 편지쓰는거 싫어!!!!!!!!!!!!!!!!!!!!!!!!!!!!!!!!!!!!!!!!

 

 

.....게다가 전 사실 편지 쓰면 할말도 없고............

 

원래 전화를 많이 하는데 일단 스피킹이 안되니까 그것도 좀 그렇고.....

 

 

그래도 일단 아가들이 착하네요 ㅋㅋㅋㅋㅋㅋ

 

비루한 제 영어실력을 일단은 상냥하게 열심히 이해해주고들 계세요 ㄲㄲㄲㄲㄲㄲㄲㄲ

 

.............그치만 어쩌면 속으로 비웃을지도....

 

 

일단 접속사가 없으면 문장을 못이어가겠어요... ㅠㅠ

 

 

터키에서는 대학교 수업을 영어로 한대요........ 그 말 들으니까 좀 부럽더라구요..

 

난 영어로 하는 수업도 잘 이해못했는데...................

 

1학기때 마케팅관리 영어수업 들었을때 다른 사람들은 유창하게 질문들 하셨는데 난 아무말도 못하고......................

 

보면서 그냥 '부럽다... 우와.............' ............................젠장. ㅠㅠ

 

 

근데 2학기때 고급영문이랑 통합영어1을 신청했네요..

 

일단 이번기회에 정말 영어 잘하고 싶어요.

 

 

 

근데 서점에서 책사다가 봤는데 미국 대학생이 아는 영단어만 20만개래요..

 

일반 성인이 아는 영단어는 5만개고..

 

어린아이가 아는 영단어는 3만5천개...

 

 

고등학생 때 메리포핀스를 원서로 산적이 있었는데 그땐 어려워서 쳐박아 뒀다가 사실 한달전쯤에 다 읽어봤거든요..

 

그러니까 되게 술술 읽히더라구요...

 

그치만 모르는 단어는 노랑 형광색 색연필로 칠해가면서 읽었는데...

 

그게 8살 이상부터 읽는 책이었는데 한페이지당 모르는 단어가 5개가 좀 넘었어요..

 

흠.. 그거보고 좀 기분이 꽁기꽁기....

 

(나는 8살짜리보다 못한 존재인가.. 에 대한 회의감이)

 

 

학교에서 해리포터 5,6권이랑 프린세스 다이어리 빌려오긴 했는데...

 

빨리 읽어야 하는데 리스닝만 하는데도, 펜팔만 하는데도 하루가 금방금방가네요..

 

 

작년엔 왜그렇게 시간이 안가나.. 그 생각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작년에 그렇게 혼자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짱박혀서 흘려보낸 시간도 아깝고...

 

방학때만 다 합쳐도 8,9개월 될텐데....

 

 

요즘은 만약에... 라는 생각을 많이해요..

 

만약에... 내 1학년 생활이 달라졌다면 난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라던가..

 

만약에... 내가 ~를 했다면.... 내가 ~를 좀더 빨리 만났다면.... 뭐 그런 것들...

 

 

 

그럼 지금보단 좀더 나은 제가 되었을까요.....

 

 

 

아.. 인터넷을 하다가 평형이론인가.. 평행이론인가.. 그런걸 본적이 있어요..

 

시간이 여러개가 있어서.. 사실은 똑같은 나라도 어떤 시간에 있는 우주에 존재하는 지구에서는 난 되게 잘사는 사람이고..

 

지금의 지구에선 난 이렇게 살고 있고.. 또다른 지구에서는 난 되게 못살수도 있다는거죠...

 

 

그런거 보면.. 가끔은 제일 최선의 선택만을 골라서 한 나의 모습은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그치만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건 나 자신이니까 근본적으론 전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살아야겠죠..

 

 

 

 

저는 말이죠.. 사실은 어렸을땐 많이 '어른스럽다' 라는 말을 들었는데..

 

오히려 요즘엔 '단순하다' 라던가 '애같다' 라는 말을 많이 들어요..

 

그러고보면 좀 가만히 있고 자기의견 표현하지 않고 어른들 말 고분고분 잘들으면 어른스럽다는 말을 듣는듯....

 

 

근본적인 성격이 좀더 속깊고 타인을 배려해 줄줄 알고 어른스러우면 좋을텐데...

 

 

그냥 요즘은 참 여러가지 것들에 대해 후회하고.. 만약에.. 라는 생각도 해보네요...

 

 

 

전 고등학교땐 대학교 가는것때문에 날마다 울었는데요...

 

제가 본격적으로 일본노래를 좋아하기 시작했던 때가 고등학교 2학년때 즈음 이었어요..

 

우연히 티비에서 드래곤사쿠라 라는 드라마를 보게 되었는데.. 처음엔 공부하는 방법좀 배우려고 보다가..

 

나중엔 거기서 제일 잘생긴 남자연예인을 보려고 봤거든요.

 

그러다가 그 남자 연예인이 다른 드라마에 나온걸 봤는데 그게 '노부타를 프로듀스' 라는 드라마였어요.

 

 

거기서 여주인공이 왕따 여학생으로 나오는데..

그 여학생을 반에서 제일 인기많은 남자애 한명이랑 갑부집 아들내미 한명이 그 여자애를 전교 인기인으로 만들어주는 내용이었어요.

 

전 그래서 어느날 갑자기 그 여자애를 변신시켜주는 내용인줄 알았거든요..

 

근데 보면서 정말 좋은말도 많이 나오고.. 그냥 변신시켜주기 보다.. 사람 사이에 따뜻함이 어떤거구나.. 그런걸 처음 보여준 드라마였어요..

 

 

거기서부터 그 남자 연예인이 그녀를 도와주는 약간 어리벙벙하면서도 활발하고 순진한 부잣집 도련님으로 나오는데,

 

처음엔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제대로 선택할 수 없었던 그 아이가, 나중엔 그녀를 좋아하고..

 

그녀의 손만 잡은것만으로도 좋아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나중엔 도저히 그 여자애가 인기인이 되는거 못보겠다고..

 

이미 그 여자애를 너무 좋아해서 그 여자애가 다른 사람들한테도 모두 사랑받는게 싫다고..

그냥 내 옆에만 있어줬으면 좋겠다고 그러는데 마음이 찡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그 모습이 되게 부러웠어요.. 

 

 

어쨌든 처음엔 드라마 속의 정말 순수하게 누군가를 좋아하는 그 모습이 너무 좋아서 그 연예인을 좋아하게 되다가..

 

나중에 그 연예인이 부른 노래를 듣게 되었는데 그 노래 내용이 주로 "힘내" 이런 내용이었어요.

 

이때까지 노래라곤 사랑노래밖엔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그걸 듣고 뭔가 정말 힘이 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기뻤어요... 내가 정말 힘들 때 그래도 누군가는 나한테 이렇게 말해주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그 다음부터 그 연예인이 속한 그룹이 부른 노래를 찾아서 듣고..

 

또 다른 그룹이 "힘내" 라고 말하는 노래를 찾아서 듣게 되고.... 그랬었어요... 

 

 

 

요즘은 영어공부 때문에 주로 pop을 들으려고 노력 중이지만 그래도

 

우타다 히카루의 'Fight the blues'나, 하마사키 아유미의 'trauma', 모닝구무스메의 '로망~My dear boy~' 같은거 되게 좋아해요..

 

 

Fight the blues에선 '울지 않으면 울려보이겠어, 두견새야.' 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무언가 강하게 쟁취하려고 노력하는 그 모습이 부러웠거든요...

 

trauma에서는 '시간이라는건 때론 잔혹해서..' 라는 구절이 공감가기도 했고..

 

첫부분에 '오늘의 기뻤던 얼굴, 오늘의 슬펐던 얼굴. 어제의 약한 자신과 내일은 분명 강해질 자신을..

 

너라면 누구에게 보여주고 싶어? 나는 누구에게 보여준다면 좋을까?' 라는 구절도 좋아해요..

 

'주어진 자신만의 정기와 광기가 있어서, 그 어떤것도 부정하지 않고 존재할수 있다면...' 이라는 구절이 있는데..

 

그 부분을 들을때마다 나도 나만의 정기와 광기가 있는걸까.. 싶어요..

 

만약 있다면 저도 제 스스로 중심을 잡고 살아가고 싶어요.

 

'행복의 기준이란 자신의 척도로 정해져 왔으니까..' 라는 구절도 좋아하고...

 

로망~My dear boy~ 같은경우엔 후렴구를 좋아하는데요.. 지금은 잘은 생각나질 않지만

 

대충 내용이 '평화라는 무한한 정열이 있어, 하늘이란 캔버스에 그려보이자.' 뭐 이런비슷한거였던거 같은데 그건 중3때 들었던거라 생각이 잘 안나네요..

 

어쨌든 그건 뮤비가 좀 보이시 했는데 그래서 더 좋아했던걸지도 모르겠고....

 

 

이건 다른말이지만 우타다 히카루의 'Kiss and cry'도 좋아해요..

 

원래 피겨 스케이팅 장에는 kiss and cry zone이 있대요..

 

선수들이 거기서 점수 나오길 기다리면서 이제 점수가 나오면 선수들의 희비가 갈라지는 곳이 거기인데요...

 

뭐 그거랑은 약간 별개로 이 노래는 사실 닛신 컵라면 cf광고에 쓰인 음악이라서

 

가사 중간에 '오늘은 닛신 컵누들, 컵누들, 컵누들' 뭐 이런게 있긴하지만.............

 

그 노래 중간에 '내년 생일때까지 이대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라는 구절이 있거든요..

 

작년 생일즈음에 그거 들으면서 정말 내가 변하지 않는다면 이대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또 생일을 며칠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도 이 구절이 공감되는걸 보면..

 

올해에도 마찬가지이려나 보네요......

 

 

 

.....슬프네요...................

 

 

 

 

어쨌든 고등학교때 제가 그 연예인을 한창 많이 좋아하고 나름 존경해서 맨날 입에 "야마삐" 라는 말을 달고 살았죠..

 

그 남자 연예인 이름이 '야마시타 토모히사'였는데 핑크색이 잘어울린다고 해서

 

'야마시타 핑크'를 줄여서 야마삐라고 불렸거든요.

 

 

그래서 친구들이 저 부를때, "야! 마삐~" 이러면서 주로 마삐라고 불렀어요... =ㅂ=

 

 

지금은 대학에 들어왔고.... 그래서 고등학교때만큼의 공부에 대한 절박함은 줄었지만...

 

그래도 다시금 그 절박함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는건....

 

 

아마도 1년 전 생일때의 나와, 지금 조만간 생일을 맞을 나는 별로 다르지 않기 때문이겠죠...

 

 

 

 

....흠, 쓰다보니 무슨 얘기를 하고싶은건지도 모르게 길어졌네요...

 

이미 다음은 로그아웃 됐고... 이제까지 쓴글 안날리려면 일단 어디에다가 복사라도 따로 해놔야겠어요...

 

 

 

어쨌든 오늘 등업은 제가 해드렸슴둥 'ㅅ'/

 

설마 여기까지 읽어보신 분은 없으시겠죠? ㅋㅋㅋㅋ

 

있으시다면 궁디 팡팡 해드릴게요 ㄲㄲㄲㄲㄲㄲㄲㄲ

 

 

가끔가다가.. 현재도 있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내 옆에서 웃어주었던 과거의 사람이 그리워질 때가 있어요..

 

지금도 분명 그 사람은 있지만.. 과거에 날 보고 웃어줬던 그 사람을 난 이제 만날수 없잖아요...

 

요즘 자꾸 과거에 만약 ~ 했다면... 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네요...

 

만약 내가 그때마다 지금쯤 후회하지 않을만한 선택을 골라했다면...

 

지금의 난 좀더 행복해질 수 있었을까요?

 

Posted by 지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