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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26일, 성시경 축가 콘서트에 다녀왔다.
사실 난 어렸을 때 god를 좋아한 이후로 한 가수를 열광적으로 좋아하진 않아서 콘서트를 가는걸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번 콘서트는 회사 사람한테 추천받아서 간 거였다 ㅋㅋ

컨셉이 사랑 관련이라 사연도 읽어주고 재밌다 그래서 부랴부랴 대전에서 서울까지 혼자 감 ㅋㅋㅋㅋㅋㅋㅋ



저녁 7시,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한 공연이었는데, 일부러 좀 더 잘 보고 싶어서 S석으로 질름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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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앞에 기다리고 있으니까 사람들 줄이 엄청 긴 곳이 보였는데.. 그 천막 안에서 라임맛 나는 생수랑 초콜릿 줌 ㅋㅋㅋ


공연장이 연세대 노천극장이었어도 개인 음식 반입 금지라고 해서 공연 내내 저걸로 버팀 ㅋㅋㅋㅋ
근데 물에서 라임맛이 나서 의외로 맛있었다 ㅋㅋㅋ
광동이랑 해태에서 스폰해준거라는데 화이트 엔젤은 뭐 어렸을때 먹었던 그 맛이었고 ㅋㅋㅋ
확실히 물은 좀 신기했음 ㅋㅋㅋ 생수라고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맛이어서 그런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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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이템 받고 노천극장으로 신나게 올라감..
근데 오르막 짱 가파르고 개힘듬 ㅠㅠㅠㅠ
이건 제주도 거문오름 갔을때보다 더 힘든거 같음 ㅠㅠㅠㅠㅠ
거리는 훨배 짧은데 경사는 훨배 높음 ㅠㅠㅠㅠㅠㅠ

기존에 다른 블로그 후기 보고 드레스코드 무시하고 운동화 신고 갔기에 망정이지.. 여길 7,8센치 구두 신고 가면 걷기 엄청 힘들었을거임.. ㅠㅠ 넘어지면 최소 인대 나갈 각... ㅠㅠㅠㅠ
난 인대 파열된지 7개월이나 지나도 아직 겔겔대는 인간이기 때문에 걍 운동화 신고 열심히 올라감 ㅠㅠㅠㅠ

근데 정작 콘서트에서 성시경이 ‘점점 드레스 코드가 무시되고 있네여 ㅎㅎ’ 하는데 ㅋㅋㅋㅋㅋ 일단 내가 살아야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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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6시반 경에 도착한 연세대 노천극장 ㅋㅋㅋ
사실 여기 도착했을 때 풍선으로 불라고 방석 하나 나눠줬는데 나는 원래 풍선을 입으로 못부는, 폐활량이 개그지인 인간이라 걍 바닥에 깔고 앉음...

하지만.. 이게 훗날에 후회할 요소가 될거라고 생각을 못했음.. ㅠㅠㅠㅠ

참.. 역시 본 공연은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성시경 나오기 전에 성시경 전광판 나오는 광고 찍었음 ㅋㅋㅋ


공연은 원래 150분이라고 써있었는데..
실제로는 한 7시 10분 정도에 시작해서 끝나니까 11시 10분임 ㅋㅋㅋㅋ
근데 여기가 노천극장이라 VIP석 빼고는 다 그냥 노천극장의 시멘트 계단인데...

문제는 내가 첨에 콘서트장 들어오면서 받았던 풍선 방석을 불질 않고 그냥 깔고 앉아서, 앉기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엉덩이가 무지하게 아픈거임 ㅠㅠㅠㅠㅠㅠㅠㅠ

2,3시간 지나가니까 앉아있는게 엄청 힘듬 ㅠㅠㅠㅠ
어쩐지 사람들이 개인 방석 갖고오더라고.. ㅠㅠㅠㅠㅠ

담에 혹시 이 콘서트 가는 분들은 풍선을 잘 부는 폐활량을 갖고 오시고 +방석도 들고 오세여 ㅠㅠㅠㅠㅠㅠㅠ
꼭 들고 오세여 ㅠㅠㅠㅠ 두 번 들고 오세여 ㅠㅠㅠㅠ

참.. 그리고 이번 콘서트는 성시경이 체인스모커의 closer를 부르면서 시작했음..
성시경이 춤을 추길래 빵터져서 미친 듯이 웃으면서 보고 있는데 확실히 성시경 콘이라 그런지 팬들이 많아서 사방에서 미친듯이 환호하는거임 ㅋㅋㅋㅋ
여기서 컬쳐쇼크 받음 ㅋㅋㅋㅋ

그래도 성발라 클라스는 어디 가질 않아서 노래는 되게 좋았음..
이 노래 되게 좋아하는 팝송인데 이 노래로 전주 나오면서 노래 시작하는 순간, 온 몸에 기분좋은 전율이 흘렀음 ㅋㅋ

근데 콘서트 시작한지 5,10분만에 시야제한석에 앉은 한 관객이 콘서트 벌써 지루하다 그래섴ㅋㅋㅋㅋㅋ
성시경이 노래하는 중간중간에 ‘그래서 아직 지루하시냐 ㅋㅋㅋ 이런 콘서트인줄 모르고 오셨냐’고 ㅋㅋㅋㅋㅋㅋ
첨에 콘 시작할때 오늘 한 5,6번은 물어볼거라 했는데 진짜 그럼 ㅋㅋㅋ

근데 성시경 노래들이 발라드가 많기도 하고 성시경 노래는 유명한거 몇개밖에 모르고 가서 도중에 좀 지루해지는 부분은 있었는데..

애초에 콘서트가 축가 콘서트라서 사랑을 테마로,
사랑을 시작하는, 진행중인, 끝난 사람들의 이야기와, 앞으로의 사랑이 시작되길 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연으로 엮여서 도중에 영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재밌었음 ㅋㅋㅋ

텐션이 떨어질라 하면 33세의 솔로 9년차의 여성 관객을 불러서 무대에 올라오게 해서 홀로 온 남자 관객들 중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는지 엮어주려고 한다던가 ㅋㅋㅋㅋ

또 텐션이 떨어질라 하면, 자신의 딸과 와이프가 성시경과 김범수를 좋아하는데 한 명은 성시경>본인>김범수 순으로 잘생겼다 하고, 다른 한명은 김범수>본인>성시경 순으로 잘생겼다 하는데 여기서 외모순위를 정해달라는 사연을 틀어주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참.. 근데 결국 솔로 9년차 33세 여성분은 결국 남친을 못만들고 끝났다고 한당.... ㅠㅠㅠㅠ (또르르르르르)
남자 분이 2명 나왔는데 1명은 20살이고 ㅋㅋㅋㅋㅋㅋㅋ
다른 한명은 26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하.. 내 나이가 30인데 남 일처럼 안느껴지더라... 하..... ㅠㅠㅠㅠㅠㅠ
웃어야 되는데 눙물이.... ㅠㅠㅠㅠ

그래서 결국 이 여성분은 성시경이 내년 콘서트에도 초대해서 a/s해주기로 했다 ㅋㅋㅋㅋㅋㅋ

본인은 앞으로 3년 더 축가 콘서트 할건데 앞으로 3번은 더 a/s 해주겠다고 ㅋㅋㅋㅋㅋ
존좋 ㅋㅋㅋㅋ

아.. 글고 성시경이 벌써 40이라고...
그래서 찾아보니까 79년생이던데 나랑 딱 10살차이 나더라 ㄷㄷㄷ
나중에 나이 먹어서도 결혼 못하고 축가콘서트 하고 있으면 이상하게 보이지 않겠냐고 앞으로 3년만 더한다고 한닼ㅋㅋㅋㅋ
참.. 그래서 위에 나온 20살 짜리 남자분은 무대 올라온 김에 성시경이랑 악수하고 내려감 ㅋㅋㅋㅋㅋ
성덕임 ㅋㅋㅋㅋㅋ 매우 귀여웠다 ㅋㅋㅋㅋ


아.. 그리고 이번 게스트는 김조한, 양희은, 모모랜드, 싸이 나옴 ㅋㅋㅋ

김조한이 옛날에 알엔에프꺼 무슨 댄스곡 불렀는데 엄청 신남 ㅋㅋㅋㅋ
근데 난 사실 그 세대가 아니라서 그게 무슨 노랜지 제목을 모른다 ㅋㅋㅋㅋㅋㅋ
들으면 알겠는데 제목을 모름 ㅋㅋㅋㅠㅠㅠㅠ
하여간 그 노래에 맞춰서 열심히 쩜프쩜프하고 ㅋㅋㅋㅋㅋ

그담에 양희은 나왔을때는 문리버랑 세월호 추모곡을 불렀다.
7시에 시작했던 콘서트가 점점 진행됨에 따라 해가 뉘엿뉘엿 지고 어느새 밤이 됐는데..
문리버를 들으면서 문득 하늘을 올려봤는데 보름달보다 조금 갸름한 달이 하늘에 떠있었다.
그날 관객이 8천명이었다는데, 8천명이 무대의 곡을 감상하고 있고 노천극장 위로, 까만 밤하늘에 달이 하나 동그라니 떠 있는 모습이 되게 인상적이었다. 꽤 아름다웠다.

그 담에 모모랜드 나왔을땐 뿜뿜 부름 ㅋㅋㅋㅋ
참.. 그 노래도 성시경이 나와서 첨에 그 노래 부르면서 춤췄는뎈ㅋㅋㅋㅋ
여장하고 열심히 춤추는데 또 목소리는 너무 좋은데 춤은 그러니까 ㅋㅋㅋㅋㅋ
괴리감 오짐 ㅋㅋㅋㅋㅋㅋ
모모랜드는 신곡을 하나 더 부르고 갔는데 ㅋㅋㅋ
근데 문제는 내가 그 곡을 모름 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에 싸이 나왔을땐 챔피언이랑 강남스타일 부르고 들어감 ㅋㅋㅋㅋ
싸이가, ‘자기 콘서트 안왔으면 실제로 강남스타일 보는건 처음일거다’라며 노래 부르면서 춤추는데 같이 또 쩜프쩜프하고 ㅋㅋㅋㅋㅋ
개신남 ㅋㅋㅋㅋㅋ
나 2층자리였는데 진짜 미친듯이 뛰었는데 싸이가 2층이 호응이 더 좋다고 2층쪽으로 좀더 가까이 오고 ㅋㅋㅋㅋ

그 담에 성시경 다시 나와서 모다시경 보여줌 ㅋㅋㅋㅋ
미소천사 노래 따라 부르고 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에 넌 감동이었어 부름 ㅋㅋㅋㅋ
근데 이게 3주전에 본거라서 그게 엔딩이었는지 앵콜곡이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ㅋㅋㅋㅋ

앵콜도 2곡이나 부름 ㅋㅋㅋㅋ


그 외에도 성시경은 노래가 처절해서 싫다고 했지만ㅋㅋㅋ 윤종신의 ‘좋니’랑 아이유의 ‘밤편지’ 불렀고..
옆 관객 말로는 멜로망스 노래도 불렀다고 했는데 내가 또 멜로망스 노래를 몰라서 무슨 노랜지 모르겠다 ㅋㅋㅋㅋ;;;;;

밤편지 부를때 무대 위의 동그란 전등들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했는데 좋았음..

그리고 요즘 일본진출했다고 일본어곡 1개 부르고..
일본 진출의 힘든점들 이야기하고..
참.. 이번 7월에 JLPT 본다는데 자기가 만약 합격하면 기사로 쫙 뿌릴건데 떨어지면 말도 안할거라곸ㅋㅋㅋㅋㅋㅋ
N1 본다는거 같던데 ㅋㅋㅋㅋ

아.. 글고 고독한 미식가 한국편에서 한국의 임사장으로 아주 잠깐 나온다고 얘기함 ㅋㅋㅋㅋ




그래서 고독한 미식가에서 나온게 이 장면인듯 ㅋㅋㅋㅋ


아.. 그리고 마지막에 성시경이 2층에 있는 관객과도 좀 더 소통하고 싶다 해서 한바퀴 돌고 끝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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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먼 발치나마 볼 수 있었음 ㅋㅋㅋ
근데 그나마 첫번째 사진은 성시경이 멀리 있을때 확대해서 찍은거고 ㅋㅋㅋ
실제로 두번째 사진이 성시경이 왔을 때 좀 더 가까이에서 찍은건데 정작 가까운데선 뒷통수밖에 못본게 함정 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진짜 재밌었다 ㅋㅋㅋㅋㅋ
근데 성시경 노래를 더 알면 더 재밌었을거 같다 ㅋㅋㅋㅋ


참.. 근데 여기 단점이 화장실이 되게 불편하다..
나중에 콘서트 끝나고 화장실을 가야했는데 도보로 한 5,10분 정도의 학생회관까지 걸어가야 이용할 수 있었고..
여자 화장실인데 그나마도 휴지통이 없었다..


아.. 그리고 2개의 대참사가 일어났는데...
첫번째는 차가 끊겼다 ㅠㅠㅠㅠㅠ

왜 사람들이 콘서트 중간에 나갈까? 했는데 다들 지방러인거지 ㅠㅠㅠㅠㅠㅠ
지방러들은 도중에 나가야겠더라 ㅠㅠㅠㅠㅠ
대전 가는 막차가 11시 반이었는데 콘서트가 11시 10분에 끝났으니 ㅠㅠㅠㅠㅠ
결국 신촌바닥에 갇힘 ㅠㅠㅠㅠㅠㅠ
근데 요즘 1회 4만5천원짜리 물리치료 받고 있어서 통장이 잔고가 부족했당 ㅠㅠㅠ
결국 근처 24시간 카페로 가서 담날 첫차타고 대전 옴 ㅠㅠㅠㅠㅠ
만약 담에 가면 하룻밤 자고 와야겠음 ㅠㅠㅠ


그리고 두번째 참사는.... 지극히 개인적이긴 한데....
하필 그 날이 그 날인지라...
양이 많... 아서... 쿨럭 ㅠㅠㅠㅠㅠㅠ

누구랑 같이 갔으면 큰일날뻔...
콘서트에서 앉기도 하고 쩜프쩜프도 하고 다 좋았는데..
집에 갈라고 일어나려니 바지가... ㅠㅠㅠㅠ
거의 5시간을 앉아 있다시피 해서.. 좀 많이 힘들었당 ㅠㅠㅠㅠ


그래도 재밌었다 ㅋㅋㅋ
근데 담에 갈 땐 성시경 노래를 좀 많이 알고 가면 더 재밌을거 같당 ㅋㅋㅋ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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