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내가 have to의 인생을 살고 있다는.
해야하는 의무만 잔뜩 짊어진 채, 즐겨보려 해도 결국은 살아남으려 발버둥 치지 않으면 안되는 인생을 살고 있다고.
솔직히 나이 서른이면 좀 일할 때 일하고 놀 때 놀 수 있을줄 알았는데.
이 나이되서까지 마음 편히 쉬지 못하는 걸 보면..
앞으로 죽을 때까지 이렇게 살아남기 위해 고통스럽게 살아야만 하나라는 생각만 머릿 속에 가득 찬다.
아마 일이 고통스럽기 때문이리라.
거지같은 품질의 제품과 말도 안되는 소프트웨어로 문제가 생기면 왜 뒷수습은 아무 관련도 없는 내가 해야만 하는지...
아무리 이게 내 일이라지만 점점 악화되어가는 제품 상황을 보면서 대체 언제까지 참아야만 하는건지...
마음이 참 암담하다...
이렇게 사는게 내가 싫어하는데도 해야만 하는 일 투성이 뿐이라면..
그만 죽고싶다.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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