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랜만에 티비 방송을 돌리다가 BBC, 아리랑tv, NHK를 돌려봤다.
평상시엔 보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내 어학실력이 궁금해져서 튼것도 있고..
BBC에서는 인도네시아 쓰나미에 대해서 나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7시반에 거기서 봤던 내용이 9시에 KBS 뉴스로 그대로 나오고 있더라 ㅋㅋ
아.. 리스닝이 좀 되는구나.. 새삼 뿌듯 ㅋㅋ
아리랑티비에서는 inner view라는 인터뷰 방송이 있나보던데.. 뭔가 유럽의 유명한 건축가를 ddp에서 인터뷰 한거 같았다. 단순히 건축가의 면모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진 철학이나 그런것들을 소개해주는데 거의 끝나갈때 봐서 사실 상세한 내용은 몰랐다 ㅋㅋ
좀 더 중간부터 봤으면 재밌었을뻔했다 ㅋㅋ
그리고 티비 돌리다가 채널A에서 뉴스로 일왕 생일한거 티비로 나오더라..
공중파 같았으면 절대로 안나왔을건데, 이번이 마지막 기자회견이라며 뭐 몇만명이 모였다더라 같은..
보면서.. 이게 뭐지.. 한국방송사로써 제정신인가 했다..
아마 공중파 같았으면 절대로 안나왔으리라..

그러다 NHK를 틀었는데 현 일왕인 아키히토 일왕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나왔다.
평소에 가끔 NHK 틀면 걍 KBS 1TV처럼 뉴스 나오고 사극나오고 재미없는거 투성이라 안챙겨봤는데, 예전에 대학다닐때 일본문화 과목에서 12월 23일이 현 일왕 생일이라는게 기억난데다 아까 자나가면서 봤으니까 한번 틀어봤다.
다큐멘터리는 여러 편중에 오늘 1화가 나온거 같았다.
티비에선 19살의 아키히토가 나왔다.
아직 왕이 오르지 않은, 왕자의 그였다. (티비에선 황태자라 했지만 난 일본사람이 아니니, 걍 왕자라 지칭한다)
1953년에 영국으로 가서 엘리자베스 여왕의 즉위식을 방문한 내용에 관한거였다.
맨날 할아버지인 현 일왕의 모습만 보다가, 19살의 어린 왕자가 나오니, 신기했다.
다큐에서는 일본의 왕자가 오는 것을 많은 영국인이 반대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하지만 열받았던 부분은.. 그때가 1953년 경이었는데.. 그 때 우리나라는 한창 6.25 전쟁때문에 힘들었다는 것.
그리고 한편으로는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만 거치지 않았어도 우리나라의 대한제국의 태자가 저런 방식으로 방문했을수도 있겠다 싶었던것.
물론 아키히토 일왕이 일본 왕실 사람치고 한국에 우호적이고 대놓고 자신들은 백제의 후손이라고 말해서 아베 총리의 미움을 산다는 것도 평소 기사로 접해서 알았다.

하지만 그 내용을 보는 순간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아..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로도 모잘라서 그 때 6.25 전쟁때문에 난리도 아니었는데 저 나라 왕실은 크루즈를 타고 영국까지 가서 여왕의 즉위식을 봤구나.. 싶어서..
그리고 대부분의 사진이 일본의 궁내청에서 제공한 사진이던데..
만약 조선이 망하지 않았다면 우리도 저렇게 궁에서 담당하는 기관에서 왕족 사진을 찍어서 홍보했겠지.. 싶었다.
왠지 화가 났다.

그 뒤에 그 다큐는 내일 2화를 하기로 기약하고 끝이 났고 티비에서는 어떤 현의 선출직 공무원을 뽑는게 나왔다.
대충 봐서 현의 이름은 기억은 안났지만.. 또 다른 의미의 충격을 받았는데..
개표가 아직 7프로밖에 안됐는데 무소속의 한 후보가 당선 확정되어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모습이었다.
뉴스에서도 당연히 당선됐다고 그러고..

보면서 와.. 저 나라는 진짜 정치에 관심이 없나.. 싶긴 했는데..
하여간 신기한 내용들이었다.
한국이랑 일본은 참 많이도 다르구나.. 근데 그런 우리를 지네 멋대로 점령하고 민족혼을 말살하려 했었구나.. 싶어서 기가 찼고.

하여간 뭐.. 그랬다고..



'못다한 이야기 > 오늘도 하루를 산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산지 관리사 공부 중...  (0) 2019.04.01
도서관 탐방  (0) 2019.03.30
어른우유  (0) 2018.11.25
나는 과연 어떻게 되는걸까..  (0) 2018.11.01
마음이 부셔져가는게 느껴진다.  (0) 2018.09.25
Posted by 지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