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만료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3주동안 산타토익과 ETS 기출 1000제2를 3회독을 하고 2주전에 토익시험을 봤었다.
900점을 넘기고 싶었지만.. 결과는 2년전보다 오히려 5점이 하락한 890점.
결국 나는 이번에도 900점을 넘기지 못했다.
왠지 그 날 시험장을 나오면서 삘이 망삘이길래 바로 2주 뒤에 있는 시험을 잡고, 그 새 해커스에서 이번 7월 1일에 나온 따끈따끈한 토익 1200제 신간을 인터넷 교보로 주문해서 하루에 2,3 세트씩 1주일동안 풀고 어제 시험을 봤는데..
(이제 막 신간이라 광화문 교보 말고는 오프라인에 책이 없었었다.....
진짜 진지하게 서울까지 가서 책을 사서 바로 풀기 시작할까 고민했다.. 만약 했다면 난 또라이지.. 상또라이..)
아뿔싸.. 시험 끝나기 1분 전에 내가 어딘가에서부터 답을 밀려썼다는걸 알게됐다.
다행히 그나마 제출 직전에 발견한 세 문제는 고쳤지만.. 나머지는.... RIP...
어제 그 충격으로 비오는 거리를 하염없이 걷고 또 걸었다.
어느덧 장마철이라 그런지 비가 하염없이 계속 쏟아졌다.

근데.. 이때까지 구 토익부터 토익을 여러번 쳤는데 이런적은 또 처음이라 당황스러웠다.
하.. 이때까지 푼 문제집이 몇권인데..
막판엔 순공시간 8시간씩 토익에만 찍어가면서 진짜 정신없이 보냈는데..
저번 토익에 난생 처음으로 LC가 485점 나왔길래.. 나혼자 이게 에듀콘 효과냐며 겁내 좋아하면서 이번엔 RC 올려보겠다고 완전 벼르고 또 별렀는데..
결국 오늘 또 이번주 토익을 접수했다.
다시 공부해야 하는데.. 너무 막막하다.. 토익에만 시간을 계속 쏟기엔 시간이 너무 없는데..

오늘 경제논술 인강을 질렀다.
거금이 들어가는 수업의 시작점이다.
계획? 혹은 제대로 준비하려면 앞으로 최소 300이겠지..
그마저도 이번에 안되면 다른 공기업 준비와 병행하려면 +a로 비용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

모아둔 돈을 까먹는 것도 걱정이지만, 내가 경제라는 학문을 잘 할 수나 있을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경영은 전공으로 접해봤지만 내가 아는 경제는 경제학 원론이 다였어서..
그리고.. 이건 학위도 아닌데... 내가 이걸 성공하지 못하면 그냥 sunk cost 되는건데..

근데.. 그거 앎??
글케 따지면 내가 이때까지 딴 한자자격증, JLPT, 무역영어, 국제무역사, 원산지관리사, 영어회화, NCS 인강 비용 등등.. 다 기회비용으로 날라간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다 모았으면 내 통장에 최소 천만원은 있었겄지 뭐..

참 두렵고 불안한 밤이다.
내년에는 지금과 달라져있어야 할텐데...
사는건 너무 두렵기만 하다.

'못다한 이야기 > 오늘도 하루를 산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가 아프다.  (8) 2020.07.24
내가 하는게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모르겠지만  (0) 2020.07.20
공부하기 싫당  (0) 2020.06.16
2차 퇴사 잼  (0) 2020.05.01
살이 자꾸찐다..  (0) 2020.04.05
Posted by 지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