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10개월동안 풀었던 문제집+경제학 자료+다 쓴 문구류들..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 나는 NCS를 정말.. 못한다.
애초에 수학을 잘하는 편도 아니라서.. 한 문제당 빨리 풀면 2분30초 정도 걸리고..
그래서 계산속도를 빠르게 하려고 비타민이나 맥 NCS를 수차례 회독하면서 했는데도..
피듈형이나 피셋형 모의고사를 보면 시간이 부족하다..

영어도 900점이 잘 안나와서 ETS를 몇권을 풀고.. 해커스 모의고사 반년치를 푸느라 고생했었다.
남들은 한국사 2~3주면 공부 다한다는데 그런 한국사를 6주 가량 붙잡기도 했었다..
경제학도 미시+거시 2회독 했는데도 이해가 안가서 이번에 다시 3회독을 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공부리뷰는 당분간 여기서 중단할까 한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남들은 공기업 뭐 6개월만에 전공공부를 끝내니, 3개월만에 NCS를 조졌니.. 그런 말들 많이 하던데..
그러기에 나는 너무 지구력도 후달리고.. 똑똑하지도 않았던거 같다.
외국어도 안하니까 점점 까먹는거 같고.

이 길이 만약 내 길이 맞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다시 돌아오겠지.
아니라면 여기까지가 끝인거고.
그래도 이번엔 전공 공부를 좀 하고 끝나서 다행이다. 후회는 적을 것 같다. 그거면 됐다.

일단 지나가버린 꿈에 대해서는 더이상 생각하지 않기로했다.
그런걸 생각하면 머리가 너무 복잡해져서 사람이 우울해진다.
그럼 현실에 마주한 문제들을 해결할 힘조차 잃어버린다.

가족들이 한 스푼씩 걱정하는 소리도 그냥 무시하기로 했다.
1년 뒤의 나는 어차피 1년 뒤의 내가 알아서 할거야.
내 나이고 나발이고 이제 직장인으로 돌아가는 것도 크게 욕심내지 않기로 했다.
지금은 더 중요한게 있다.

내일부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잘 할 수 있을까, 1명의 몫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싶지만, 어떻게든 버텨보자.
쉽지 않겠지만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잘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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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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