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가게에 나가지 않았다.
이력서를 2개를 썼다.
죄책감이 나를 짓눌렀다.
최근 1년간은 마치 죄책감이 내 신체의 일부인양 진득히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나마 한 가지 다행이었던건 마음에 작게나마 꿈을 품고 있었는데.
이젠 꿈도 사치다. 젊음은 다 지나가 버렸다. 기회도 사그러들었다.
거울을 문득 보니, 그 곳에는 내 얼굴 대신 절망이 날 바라보고 있었다.
그 절망은 내 꿈보다는 다른 것에 기인한 것이 더 컸다.
하지만 내 힘만으로는 어쩔 수가 없음을 뼛 속까지 알고 있다.
도대체 어디까지 떨어져야 바닥이 나오는걸까.
2년 전, 이게 바닥이라 생각했는데, 그 이후로도 한 없이 떨어지고, 또 떨어진다.
살려주세요.

내가 살아있는 게 고통스럽다...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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