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오늘 새벽에 사자자리 유성우가 떨어진다 그래서 그거 보고 싶어서 밤을 샐라 그랬는데..

느므느므 졸려서 결국 좀만 눈감는다는게 아침 8시 반까지 자버렸어요.. ㅠㅠ

그러다 오늘 아침에 깨기 직전에 꿈을 하나 꿨어요...

 

 

제가 꿈 속에 있고.. 전 남친이 꿈 속에 나온거에요.

막 그러면서.. 다시 사귀고 있는것처럼 저한테 되게 잘대해주고.. 좋아한다 그러고...

 

그래서 저도 막 좋아했는데.. 문득, '어? 이거 꿈인가? 이거 꿈이면 이제 조만간 깨려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면서 꿈 속에서.. '아.. 그럼 나 이 꿈속에서 깨면 사실은 그 사람한테 전화도 못걸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일어났죠...

 

 

음... 지금은 더이상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요.

...저보고 부담스럽다고 말한 날에 모든 감정이 말끔히 정리된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근데 이런 꿈을 꾸니까 좀 뒤숭숭하긴 했뜸.. =_=

 

 

행복을 찾게 된다면 좋겠어요.

그치만 남친을 만들어서 같이 있어서 행복해진다던가... 그런거는 이제 바라지 않아요.

 

설령 어떤 남자랑 같이 있게 된다해도 쓸쓸할거 같아요.

전 남친을 못잊어서라던가.. 그런 의미가 아니라..

남친이랑 있을 때나 예전에 썸남이랑 같이 있었을 때도 결국 쓸쓸해서..

 

누군가한테 내가 소중한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힘들고 슬플 때 손을 뻗으면 그 사람이 쉽게 닿을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왜 저는 좋아하는 사람이랑 같이 있어도 그게 안됐던걸까요..

 

 

그리고 저.. 아무래도 스킨십 때문에 남자를 좋아하거나 그런 타입은 아닌거 같아요 ㅋㅋ

그러니까 왠지 남자가 옆에 없어도 잘 살 수 있을 것도 같음 ㅋㅋㅋㅋ

 

 

아무리 후회해도 결국 과거의 그 시절로 돌아가진 못하겠죠..

그리고 그 때의 그 사람은 이제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진 않을거고..

지금은 저도 그 사람이 다시 저를 좋아해주길 바라진 않아요 ㅋㅋ

 

어차피 지금 이 상황에 그 사람을 다시 만난다고 해도 결과는 똑같을거임.. ㅋㅋ

 

외로월~!!!! 외로월~!!!!!

같이 있어도 외로워~~~~~~~~~~~~~~~~~~!!!!!!!!!!!!!!!!!!!!!!!!!! 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그래서 오늘 10시에 수업있는데 또 지각했뜸.. ㅠㅠ

어제 새벽 2시에 자는게 아니었는디..

어제도 지각해서 오늘은 지각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는디.. ㅠㅠ

 

 

사실 저는요.. 초딩 6학년때부터 지각을 하기 시작했어요..

제가 왜 지각을 하게 됐나.. 언제부터 미루는 습관이 몸에 배였나 생각을 곰곰히 해봤는데..

 

초딩 6학년 즈음에.. 반 애들한테 왕따 비슷한걸 당한적이 있었어요..

 

 

어디선가 저한테 욕하고.. 제 물건에 욕도 써있었고.. 애들도 나 무시하고...

내 물건 숨겨놓기도 하고.. 내가 가장 아끼던걸 다 산산조각 내버리고...

 

 

근데도 '비슷한걸..' 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더 심하게 당한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 정도가 심하진 않았거든요..

 

근데 상처를 많이 받았나봐요..

 

 

그 당시엔 집에서도 부모님이랑 말도 잘 안했어요..

엄마는 저한테 화만 내셨고.. 아빠는 저한테 무관심했고..

전 방 한구석에서 문 잠궈놓고 불도 안켜놓은 채 울기만 하고...

 

 

그러니까 당연히 학교에 가고싶지 않았어요..

그치만 엄마는 학교는 절대로 빠지면 안된다고 하셨고...

 

 

8시 반까지가 등교 시간이었는데..

 

아침 자습시간에 학교에 도착해도 다른애들은 다 자기네들끼리 이야기하는데..

나는 1교시 시작할때까지 아무말도 못하고.. 자는척 해야되고..

그게 너무 싫었어요..

 

 

그래서 처음엔 5분 지각하다가..

그 다음엔 10분 지각하고...

그러다가 어떤때는 50분에 도착하기도 하다가...

심할땐 9시 넘어서 등교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매일 지각을 하게 된거에요..

 

 

그 버릇이 중고딩때도 조금씩 조금씩 계속 이어져 오다가..

 

그나마 작년 1학기 때는 신입생이라고.. 수업 열심히 듣고 장학금 받고 싶은 마음에,

일부러 1시간 먼저 준비해서 버스타고.. 30분 전에 도착해서 수업듣고.. 그랬거든요..

 

근데 작년 2학기 때부터 빗나가기 시작하더니..

이번엔 정말 미치겠어요..

 

저번주엔 2시간 반 수업이었는데 15분밖에 수업을 못들은거 있죠..

원서수업인데..

오늘도 제일 처음 시작하는 50분짜리 수업은 절반밖에 못듣고..

 

 

너무 제 자신이 한심하고 이젠 짜증나요..

고치고 싶은데.. 그나마 처음에 있었던 조바심마저 이젠 무뎌져서 느껴지지도 않고..

 

 

그 '나쁜 습관' 이라는게 저를 자꾸 잠식해가서 그게 너무 무섭고.. 한심하고..

그냥 오늘 학교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이래서야 그 당시의 나와 지금의 나는 뭐가 다른건지 모르겠어서..

 

 

 

...제가 다녔던 그 초등학교가 이제 폐교한대요.

그 말을 들으니 약간은 개운해지는 마음이 들었어요..

 

저 그 당시에 졸업앨범도 사실 사고 싶지 않았는데..

담임선생님이 강요해서 사긴 했지만..

 

그 이후로 사실 졸업앨범은 사려고 하지 않아요..

 

요즘 세상에 돈 없어서 졸업앨범 못사는 사람이 어딨냐고 사라고 하는데..

그런 의미가 아니라.. 졸업앨범을 사고 싶지도 않았는데 억지로 샀던 그 때 생각이 나서 사고싶지 않아요.. 

 

.........물론 제가 못생긴 것도 나름 또 다른 이유가 되기도 하겠지만... -_-;;

 

 

어쨌든 지금은 자꾸만 지각하는 그 '나쁜습관'에서 빨리 벗어났으면 좋겠어요..

거의 10년 가까이 절 잠식해서 그 습관이 나인지, 내가 그 습관인지 모를 정도가 되어버렸는데...

 

그 습관 때문에 사람들에 대한 제 가치가 떨어지는게 이젠 싫고.. 분해요..

 

 

 

...........아... 저 그래서.. 사실 남자를 사귈 때도 많이 불안했어요..

원래 제가 못생겼긴 한데.. 그 사람들은 제가 일부러 꾸미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긴 했는데..

버림받는게 너무 무서워서... 괜히 내가 안예뻐서 버림받으면 어떡하지.. 그런생각이 들어서...

원래 예쁘게 꾸미고 다니는 편은 아닌데.. 화장하지 않은 얼굴로는 진짜 안만나려고 하고...

 

다른 사람한테 민폐끼치면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처음보는 친하지 않은 사람이나 다른 사람을 만날 때 "죄송합니다" 라는 말을 몇번이나 반복하는지 몰라요..

그 '죄송합니다' 라는 말 앞에는..

 

(하필이면 제가 같이있어서.. 그것때문에 당신한테 민폐끼쳐서) 라는 말이 생략된거에요..

 

 

에휴...

힘들다...

 

 

 

 

 

요즘 '미남이시네요' 라는 드라마를 즐겨 보고 있는데..

거기서 박신혜가 '말도 없이' 라는 노래를 부르는게 ost로 흐르더라구요..

그 드라마 볼 때마다 그 노래 나오면 괜히 드라마 속에 고미남이랑 황태경 때문에 마음이 찡~ 해졌는데~

그래서 이번에 다운받아서 계속 듣고 있는데..

 

어제 이거 들으면서 사실..

'어라.. 여기에 자꾸 감정이입하면 안되는데..' 라고 생각 했는데 결국 괜히 어제 그런 꿈을 꾸었네요.. =_=

 

그래도 이제 안좋아하니까 괜춘 ㅇㅇ

그 남자분이 더이상은 발 쭉 못뻗고 못주무시지 않게 아무 감정도 안느낄거임 ㅇㅇ

안느끼기도 하고 ㅇㅇ

 

 

흠.. 근데 여기에 이런거 써도 되나욤.. ㅠㅠ;;

쓰고나니까 괜히 그 때 날 괴롭힌 애들이 이걸 볼까 걱정되네.. 쩝..

 

 

어쨌든.....

 

 

 

혹여라도 괜히 이 글 보시고 심기가 불편하셨다면 죄송해요.... (__)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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