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에서 밥을 같이 먹자는 연락이 왔다.
나는 거절했다. 나는 역시 나쁜 딸년이다.

최근 일주일간 장염때문에 배가 아팠다.
뭘 제대로 먹을수조차 없어서 퇴근하면 바로 잠들기 바빴다.
몸에 힘이 하나도 없는 기분이다.
금요일 저녁 7시에 자고 토요일 낮 12시에 일어났다.
배는 뭘 먹으려 하면 꾸물꾸물하며 아파올듯 말듯 한다.

회사에선 혼자있고싶다. 요즘은 사람들과 같이 있으면 숨이 막히는 기분이다.

올 2월 초, 윗분들이 뒤에서 굳이 내 자리에 사람이 필요하냐는 말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내가 더 많은 일을 해줬으면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내 직급은 정규직이 아닌데.. 그치만 나는 내 직급보다 더 많은걸 하려고 스스로를 희생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다른 상사한테 공공연하게 들을 정도로 열심히 해왔는데..
나는 도대체 뭐지?

너무 쪽팔려서 블로그에 쓰고 싶지 않았지만..
그 말을 듣고 여러차례 다른데로 가려고 시도했지만 빈번히 실패하는 나 자신을 돌아보면서, 나는 그냥 내가 너무 쓰레기같고 무기력해졌다.

이정도면 진짜 내가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엊그제 회사에서 왜 일본을 안가는데 일어를 배웠냐는 질문을 들었다.
나는 취직을 위해서라 답했다.
취직을 위해서라면 더 잘해야 하는거 아니냐, 그걸로 돈을 벌기는 어렵지 않냐는 말을 들었다.
나는 일본어가 메인이 아니고 다른거에 대한 서브이기 때문이라 말했다.
그치만 생각해보면.. 나는 다른 것들도 메인급으로 잘하진 못하는것만 같아.
그래서 나는 햇빛조차 잘 안드는 북향 원룸에서 이렇게 눅눅한 냄새나 풍기면서 살아가고 있는거겠지.


내가 첫 회사를 관둔지 벌써 햇수로 5년째..
그 비슷한 시기에 이직한 사람들은 어느덧 회사에서 자리잡고 주요한 인재가 된지도 5년째..
나는 만년 사무실 입구에서 앉아서 아등바등 한지 1년 9개월째..

혼자 있고 싶다.
가족도, 친구도, 회사도 다 필요없다.
그냥 누굴 상대할 여력이 없다.
살아남으려고 최선을 다해서 진심을 보여줘도 매번 배신만 당하는 나는..
과연 의미가 있는 삶인가 싶다.
나는 이 세상에서 어느날 갑자기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고 싶어.

아니 공부는 예체능이랑 다르게 굳이 상위 1%가 아니어도 먹고 산다며..
이게 뭐야..
나는 이제 한달에 200만원도 채 못 버는데..
나는 쓰레기야 진짜.

이제는 내 추한 모습을 감출만한 한 줌의 힘도 없다.
처음부터 태어나지 않았다면 좋았을텐데
두번 다시 월요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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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후 1주일 반.
나는 멘탈이 탈탈이다.
새벽1시에 자서 다음날 10시에 깨고, 밥을 먹고 3에 낮잠자서 6,7시에 일어나고.. 다시 1시에 잔다.
이번주에는 일 평균 스마트폰만 하루에 8시간을 봤다.

사는데 의욕이 없다.
열심히 해도 안됐는데.
너무 힘들어.
우울하다, 우울해.

나를 비웃고 무시했던 과거의 무수한 사람들 말대로 되는 것만 같아, 기분나쁘고 찝찝한데,
진짜 너무 힘들다.
이젠 그만 좀 힘들고 싶다는 생각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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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한번 취준생활을 굴 파는 것에 비유한 적이 있다.
여전히도 나는, 굴을 파고 있다.
언제 볕이 들 지 알 수없는 굴을.

올해 약 80군데의 회사에 지원했고, 총 7번의 면접을 봤고, 현재까지는 잘 되지 못하였다.
괴로운 생각은 하고 싶지 않았으나, 그 또한 내 마음대로 되지 아니하였다.

이번 글은 온갖상처 카테고리에 적어보기로 한다.
보통은 일부러라도 일상 카테고리로 적는 편이지만..
아무리 욕을 쓰고 어쩌고 해도 말이다.
하지만 최근엔 너무 지친 느낌이 든다.

어제부터 다시 아빠의 아친딸 얘기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개빡쳤다.
그런거 신경쓰지 말아야지, 아무리 다짐해봐도 우르르 무너져 내린다.

지난 약 1달동안 자고 일어나고 밥먹고 간식먹고 낮잠자고 일어나서 밥먹고 자는 생활을 했다.
그 사이에 간간히 면접준비하고.. 면접보러 다니고..
면접에서, 아, 사실은 내가 아직도 부족한 면이 있구나 싶어서 좌절도 느껴보고.
사실은 조금, 어쩌면 조금, 다시 사회생활을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열심히 아니하지 않았으나, 결국 난 여전히 땅굴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면 아직은 열심히 하지 않은걸까.
얼마나 더 해야 나는 다시 바깥공기 좀 시원하게 맡을 수 있을까.

참.. 손 하나 까딱하기도 싫은 요즘이다.
도대체 자기 꿈들을 향해서 묵묵히도 나아가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일생을 버티는 지, 궁금할 따름이다.
나는, 요즘 힘들다.
인생에 어떤 것을 선택해도 힘들고, 남들이 쉬이 가는 취업, 결혼, 출산... 현재까지는 그 무엇도 내 연이 아닌 것에 낙담만 가득하다.

설탕이 덜 들어간 초콜릿은 bittersweet 하다는데,
포레스트 검프는 인생이 초콜릿 상자와 같아서 쓴걸 다 먹으면 단거 나온다는데,

내 인생은 only bitter인 이 찝찝한 느낌은 뭘까.
기분이 안좋으니 그만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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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할은 지금 다니는 회사때문이야 ^^
꼭 기억해라.. 회사 때문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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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국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을이었다.
그게 나를 매일매일 미치게 했다.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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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휴학은 못하게됐고 학교를 계속 다니게됐다..
역시 지금하는 jpt공부를 놓고싶진 않지만 이번에 이걸 다 하고나면
솔직히 다른공부를 앞으로 더 해나갈 자신이 없을듯하다..
그리고 이번이 막학기인데 졸업하게되면 상반기에 어떻게든 성과가 안나면 안되게됐다..
토익셤이 상반기 지나면 무용지물이 되니까..
난 내가 허송세월 보낸시간도 그래도 나중에 지나면 내 인생의 밑거름이 될거라고
2학년 겨울방학때부터 계속 쫓기듯 살았으니 어떻게든 괜찮아질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해보았지만
달라지는건 아무것도 없는것같고 점점 발밑으로 잠겨들어가는듯한 기분이 든다..
정말 말하는대로의 가사처럼 미친듯 그렇게 달리면 뭔가 이뤄질수는 있는걸까..
나.. 4학년이지만 아직 23살이니까 취업시장에서 가치는 있는걸까?
점점 무서워진다..
나도 살아남고싶다..
난 왜 이따위로 살았지..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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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힘든건......... 이번에야말로 정말 늦었다는 좌절감..........
나는 쓸데없는 인간이라는 생각......
나는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
이대로의 인간이었고 이대로의 인간인데... 과연 앞으로 나는 더 멋있어질 수 있을까?
그냥 남들과 똑같이 공무원 준비를 해야 하는걸까?



있잖아............ 나 일평생을 줄곧 남들보다 모자란 인간이라고 생각하며 살았고..... 남들이 가진것만을 부러워하면서 그렇게 살았어.......
남들 등에 있는 화려한 날개는 너무나도 잘보이는데...... 내 등에있는건 날개인지 뭔지도 구분도 안가는 정말 작고 쓸데없는거여서...... 이젠 그 날개가 움직일 수 있는지조차 모르겠어......


내가 전공을 경영으로 삼으면서 사실 그 학문 자체에 대해선 그걸 배웠다는데에 후회는 없어..
물론 내가 못하는 과목들도 있었고 낙담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그걸 배우는동안엔 즐거웠어..
근데 세상엔 나말고도 경영을 배우는 사람이 너무많아....... 정말 많아........
그리고 경영에서는 자꾸 변화를 강조하는데 난 아니었어...........
계속 무서워서 거기서 그냥 가만히 있었어........ 뭐가 뭔지 하나도 몰랐거든......
그래서 더 힘들어.. 하고싶은건 많은데 해도되는지 확신이 안서서....
이대로 가다가 화석처럼 굳어질것만 같아서.......


22년동안 계속 느낀 '이제는 늦었다'라는 생각.
'나는 모자르다'라는 생각.

그런 생각들이 지난 22년동안 내가 성장하는데에 방해를 줬는데도, 이젠 그걸 깨달았는데도 자꾸 불안해.
고치기가 정말 너무힘들어.....




나도 멋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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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오늘 새벽에 사자자리 유성우가 떨어진다 그래서 그거 보고 싶어서 밤을 샐라 그랬는데..

느므느므 졸려서 결국 좀만 눈감는다는게 아침 8시 반까지 자버렸어요.. ㅠㅠ

그러다 오늘 아침에 깨기 직전에 꿈을 하나 꿨어요...

 

 

제가 꿈 속에 있고.. 전 남친이 꿈 속에 나온거에요.

막 그러면서.. 다시 사귀고 있는것처럼 저한테 되게 잘대해주고.. 좋아한다 그러고...

 

그래서 저도 막 좋아했는데.. 문득, '어? 이거 꿈인가? 이거 꿈이면 이제 조만간 깨려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면서 꿈 속에서.. '아.. 그럼 나 이 꿈속에서 깨면 사실은 그 사람한테 전화도 못걸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일어났죠...

 

 

음... 지금은 더이상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요.

...저보고 부담스럽다고 말한 날에 모든 감정이 말끔히 정리된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근데 이런 꿈을 꾸니까 좀 뒤숭숭하긴 했뜸.. =_=

 

 

행복을 찾게 된다면 좋겠어요.

그치만 남친을 만들어서 같이 있어서 행복해진다던가... 그런거는 이제 바라지 않아요.

 

설령 어떤 남자랑 같이 있게 된다해도 쓸쓸할거 같아요.

전 남친을 못잊어서라던가.. 그런 의미가 아니라..

남친이랑 있을 때나 예전에 썸남이랑 같이 있었을 때도 결국 쓸쓸해서..

 

누군가한테 내가 소중한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힘들고 슬플 때 손을 뻗으면 그 사람이 쉽게 닿을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왜 저는 좋아하는 사람이랑 같이 있어도 그게 안됐던걸까요..

 

 

그리고 저.. 아무래도 스킨십 때문에 남자를 좋아하거나 그런 타입은 아닌거 같아요 ㅋㅋ

그러니까 왠지 남자가 옆에 없어도 잘 살 수 있을 것도 같음 ㅋㅋㅋㅋ

 

 

아무리 후회해도 결국 과거의 그 시절로 돌아가진 못하겠죠..

그리고 그 때의 그 사람은 이제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진 않을거고..

지금은 저도 그 사람이 다시 저를 좋아해주길 바라진 않아요 ㅋㅋ

 

어차피 지금 이 상황에 그 사람을 다시 만난다고 해도 결과는 똑같을거임.. ㅋㅋ

 

외로월~!!!! 외로월~!!!!!

같이 있어도 외로워~~~~~~~~~~~~~~~~~~!!!!!!!!!!!!!!!!!!!!!!!!!! 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그래서 오늘 10시에 수업있는데 또 지각했뜸.. ㅠㅠ

어제 새벽 2시에 자는게 아니었는디..

어제도 지각해서 오늘은 지각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는디.. ㅠㅠ

 

 

사실 저는요.. 초딩 6학년때부터 지각을 하기 시작했어요..

제가 왜 지각을 하게 됐나.. 언제부터 미루는 습관이 몸에 배였나 생각을 곰곰히 해봤는데..

 

초딩 6학년 즈음에.. 반 애들한테 왕따 비슷한걸 당한적이 있었어요..

 

 

어디선가 저한테 욕하고.. 제 물건에 욕도 써있었고.. 애들도 나 무시하고...

내 물건 숨겨놓기도 하고.. 내가 가장 아끼던걸 다 산산조각 내버리고...

 

 

근데도 '비슷한걸..' 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더 심하게 당한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 정도가 심하진 않았거든요..

 

근데 상처를 많이 받았나봐요..

 

 

그 당시엔 집에서도 부모님이랑 말도 잘 안했어요..

엄마는 저한테 화만 내셨고.. 아빠는 저한테 무관심했고..

전 방 한구석에서 문 잠궈놓고 불도 안켜놓은 채 울기만 하고...

 

 

그러니까 당연히 학교에 가고싶지 않았어요..

그치만 엄마는 학교는 절대로 빠지면 안된다고 하셨고...

 

 

8시 반까지가 등교 시간이었는데..

 

아침 자습시간에 학교에 도착해도 다른애들은 다 자기네들끼리 이야기하는데..

나는 1교시 시작할때까지 아무말도 못하고.. 자는척 해야되고..

그게 너무 싫었어요..

 

 

그래서 처음엔 5분 지각하다가..

그 다음엔 10분 지각하고...

그러다가 어떤때는 50분에 도착하기도 하다가...

심할땐 9시 넘어서 등교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매일 지각을 하게 된거에요..

 

 

그 버릇이 중고딩때도 조금씩 조금씩 계속 이어져 오다가..

 

그나마 작년 1학기 때는 신입생이라고.. 수업 열심히 듣고 장학금 받고 싶은 마음에,

일부러 1시간 먼저 준비해서 버스타고.. 30분 전에 도착해서 수업듣고.. 그랬거든요..

 

근데 작년 2학기 때부터 빗나가기 시작하더니..

이번엔 정말 미치겠어요..

 

저번주엔 2시간 반 수업이었는데 15분밖에 수업을 못들은거 있죠..

원서수업인데..

오늘도 제일 처음 시작하는 50분짜리 수업은 절반밖에 못듣고..

 

 

너무 제 자신이 한심하고 이젠 짜증나요..

고치고 싶은데.. 그나마 처음에 있었던 조바심마저 이젠 무뎌져서 느껴지지도 않고..

 

 

그 '나쁜 습관' 이라는게 저를 자꾸 잠식해가서 그게 너무 무섭고.. 한심하고..

그냥 오늘 학교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이래서야 그 당시의 나와 지금의 나는 뭐가 다른건지 모르겠어서..

 

 

 

...제가 다녔던 그 초등학교가 이제 폐교한대요.

그 말을 들으니 약간은 개운해지는 마음이 들었어요..

 

저 그 당시에 졸업앨범도 사실 사고 싶지 않았는데..

담임선생님이 강요해서 사긴 했지만..

 

그 이후로 사실 졸업앨범은 사려고 하지 않아요..

 

요즘 세상에 돈 없어서 졸업앨범 못사는 사람이 어딨냐고 사라고 하는데..

그런 의미가 아니라.. 졸업앨범을 사고 싶지도 않았는데 억지로 샀던 그 때 생각이 나서 사고싶지 않아요.. 

 

.........물론 제가 못생긴 것도 나름 또 다른 이유가 되기도 하겠지만... -_-;;

 

 

어쨌든 지금은 자꾸만 지각하는 그 '나쁜습관'에서 빨리 벗어났으면 좋겠어요..

거의 10년 가까이 절 잠식해서 그 습관이 나인지, 내가 그 습관인지 모를 정도가 되어버렸는데...

 

그 습관 때문에 사람들에 대한 제 가치가 떨어지는게 이젠 싫고.. 분해요..

 

 

 

...........아... 저 그래서.. 사실 남자를 사귈 때도 많이 불안했어요..

원래 제가 못생겼긴 한데.. 그 사람들은 제가 일부러 꾸미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긴 했는데..

버림받는게 너무 무서워서... 괜히 내가 안예뻐서 버림받으면 어떡하지.. 그런생각이 들어서...

원래 예쁘게 꾸미고 다니는 편은 아닌데.. 화장하지 않은 얼굴로는 진짜 안만나려고 하고...

 

다른 사람한테 민폐끼치면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처음보는 친하지 않은 사람이나 다른 사람을 만날 때 "죄송합니다" 라는 말을 몇번이나 반복하는지 몰라요..

그 '죄송합니다' 라는 말 앞에는..

 

(하필이면 제가 같이있어서.. 그것때문에 당신한테 민폐끼쳐서) 라는 말이 생략된거에요..

 

 

에휴...

힘들다...

 

 

 

 

 

요즘 '미남이시네요' 라는 드라마를 즐겨 보고 있는데..

거기서 박신혜가 '말도 없이' 라는 노래를 부르는게 ost로 흐르더라구요..

그 드라마 볼 때마다 그 노래 나오면 괜히 드라마 속에 고미남이랑 황태경 때문에 마음이 찡~ 해졌는데~

그래서 이번에 다운받아서 계속 듣고 있는데..

 

어제 이거 들으면서 사실..

'어라.. 여기에 자꾸 감정이입하면 안되는데..' 라고 생각 했는데 결국 괜히 어제 그런 꿈을 꾸었네요.. =_=

 

그래도 이제 안좋아하니까 괜춘 ㅇㅇ

그 남자분이 더이상은 발 쭉 못뻗고 못주무시지 않게 아무 감정도 안느낄거임 ㅇㅇ

안느끼기도 하고 ㅇㅇ

 

 

흠.. 근데 여기에 이런거 써도 되나욤.. ㅠㅠ;;

쓰고나니까 괜히 그 때 날 괴롭힌 애들이 이걸 볼까 걱정되네.. 쩝..

 

 

어쨌든.....

 

 

 

혹여라도 괜히 이 글 보시고 심기가 불편하셨다면 죄송해요.... (__)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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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과거에 잘났다 해도..

지금 변변치 못하다면 소용 없는거고..


아무리 과거에 실수 투성이에 상처 투성이었다고는 해도..

그걸 교훈삼아 오늘을 잘 살아갈 수만 있다면 그걸로 됐어.




그러니까, 이제 미련은 안가져.

이미 그 사람은 예전에 죽은거야.


나랑 헤어지고 버스타고 가버렸던 그 날.. 이미 죽은거야.




그러니까....... 집착하지 말자.

만약 정말 그 사람이 그립다면.. 차라리 내가 그 사람이 되고 말거야.

그러니까.... 이제 집착 안해.


그 사람한테 민폐끼치는 짓거리도 이제 그만할거고.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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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본영화와 일본드라마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미드같은 경우는 내용상의 정서가 저랑 안맞는 경우도 있고..
저는 서정적이고 잔잔한 이야기를 많이 좋아하는데...
근데 미드나 미국영화는 그런거 찾기가 좀..................................

유일하게 잔잔하게 본 미국영화가 있었는데, 그 제목이 '레이크하우스'였죠.
키아누리브스 나오는거..

근데 그것도 우리나라 영화 '시월애' 리메이크 작이었네요... -_-;;

혹시 잔잔한거 추천해주시면 전 감사히 잘 보겠습니다~ (__)



어쨌든 그 와중에 본 영화가 하나 있어요.

예전에 채널 막 돌리다가 온스타일에서 '연애사진'이라는 일본영화를 본 적이 있었는데..

제가 워낙 사진도 좋아하고 잔잔한 이야기도 좋아하는 터라.. 정말 재밌게 잘 봤어요.

근데 그걸 제가 고등학교때 본거라.. 사실 잘은 생각이 안나긴 하지만... -_-;;;
(그치만 여기부턴 스포일러가 있어요....)



히로스에 료코랑 마츠다 료헤이가 나오는거였는데..

여자주인공 이름이 시즈루였고 남자주인공이 마코토였죠.

원래 마코토가 사진을 잘찍는데.. 어느날 학교의 퀸카인 시즈루의 사진을 찍게되나..? 아마 그럴거에요.

그리고나서 하루는 길을 가다가 풍선이 날라가서 전봇대 위에 걸려 있는데,
그 모습을 시즈루가 보고 손수 전봇대를 올라가서는.. 풍선줄 끝에 못을 휘감아, 밑으로 내려주죠..

그 모습을 본 마코토는 마치 뭐에 홀린 마냥 그 모습의 시즈루의 사진을 찍게 되고..

그 둘은 그러고나서 동거를 시작해요..


원래 마코토는 사진에 관심도 많고 또 곧잘 찍는 남자였는데..
시즈루가 그런 마코토를 보고 사진 찍는게 재밌냐면서 자기도 가르쳐 달라고 그래요..

그래서 마코토는 시즈루에게 사진을 가르쳐주고 그 둘은 사진대회에 출품을 하는데..
마코토는 떨어지고 사진을 배운지 얼마 안된 시즈루가 붙게되죠.

결국 그 둘은 그래서 헤어지게 돼요.
시즈루는 마코토가 잡아주길 원하지만.. 잡아주질 않자 결국 미국으로 떠나게 되죠.

그러다 몇년 후에 미국으로 유학간 시즈루에게서 그녀가 찍은 사진과 함께 편지가 와요.
여긴 미국인데 자기한테 사정이 있으니 돈좀 부쳐달라고.

그러다가 동창회에서 우연히 시즈루가 사실은 죽었다는 소리를 듣게되고..
그걸 믿을 수 없었던 마코토는 결국 그녀를 만나러 편지봉투랑 그 사진을 들고 미국을 가죠..
 


처음에 미국을 간 마코토는 흑인 깡패들을 만나서 돈을 뜯길 위기에 처하고..
그런 마코토를 어떤 일본을 좋아하는 흑인 아저씨가 구해주는데..
그 아저씨가 마코토에게 그런 말을 했어요.


미국에서는 자신을 지킬수 있는 총이 없으면 위험하다면서..

만약 내가 다른사람을 죽여도 내 인생은 계속 되겠지만..
내가 다른사람에게 죽으면 거기서 내 인생은 끝이 날 것이라고..


그걸 볼 당시에는 사실 그 장면을 보긴 했지만.. 그래도 서정적인 영화내용과 색감이 예쁜 사진, 그리고 그 당시엔 미처 이름을 알지 못했던 왠 잘생긴 남자주인공 때문에 그닥 마음에 와닿지가 않았는데요..

1년 전에 카페 메인만드려고 이미지 모으던 중에 그 영화 캡쳐한걸 우연히 발견했어요.


그러다 요즘 그 구절이 마음에 확 와닿았어요.


꼭 비단 미국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역시 사람 사는데라면 누구나 다 그렇겠죠..
물론 남을 죽여도 내 남은 인생을 감방에서 보내야 한다면 심하게 우울하겠지만.. 그래도 남이 날 위협하는데 끽소리도 못내고 죽임을 당해서 내 인생이 끝나는 건 그게 더 우울하잖아요.




확실히 내가 없어도 날 아는 다른 사람에겐 그 사람의 인생이 확 바뀌진 않을거에요.

그 사람은 그 사람 나름대로의 인생이 있는거니까.. 거기에 내가 들어가는건 극히 일부분이고...

그러니까 내가 어느순간 사라진다 해도 날 아는 다른 사람의 인생에는 큰 변함이 없겠죠.

하지만 나는 다를거에요..


이 때 까지 세상을 살아오면서 순전히 내 오감을 가지고 내 스스로 이 세상을 느끼면서 살아왔는데..

만약 여기서 내가 사라져 버리면 내 인생은 망가져 버리겠죠..










그러니까........... 열심히 살아야죠.

망가지지 않도록..................................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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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첫 포스팅은 이 블로그를 열게 된 이유에 대해서 쓰려고 했지만..
그래서 공지로 지정해 두려고 했지만...

아직 티스토리에 대한 미숙함으로 거의 끝까지 열심히!!! 썼다가 다 날려버렸기 때문에..
내 온몸의 기운마저 다 빠져버린 나는..

다시 쓰려면 처음 쓴 글의 느낌이 안날거 같아서 그건 포기하고 결국 이 글을 씁니다. =_=;;;







......고등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벌써 몇년 전 이야기라 정확히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대략 이랬던 것 같다. 

"...어른이 되면 무작정 좋을 것 같지? 아니야...

 19살에서 20살로 넘어가는 순간, 기존에 있었던 학교라는 울타리가 없어지고 그 때가 되면 너희 스스로 자신에 대해 책임지고 알아서 살아가야 하는거야." 라고.

그리고 또한 이런 말씀도 하셨다.

"....막상 20살이 되니까 아무 이정표도 없는 길가에 서 있는듯한 느낌이 들었어.
 무엇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람도 하나도 없는거야."
라고.



그리고 난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대학교를 입학했다.
그리고 20살로서의 1년이... 어느새 이제 3일밖에 안남았다.




지난 1년 간을 돌아보면.. 딱히 기억에 남는건 없는 것 같다.

물론 난 소위 말하는 "아싸(outsider의 준말)" 라서 과생활을 하나도 참여 안했고,
또한 동아리에도 들은 것이 없어서 동아리 활동도 안했지만..

그래도 그것들을 다 배제하고서 보더라도, 자기 스스로에 대해 "열심히 살았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살진 않았기 때문일까..

남들은 다들 제일 추억이 많이 남을 1학년이라고 하건만, 나는 딱히 머리속에 남는 것이 없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요즘따라 다시금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말씀하시던 그 말이 다시 생각나는 그 이유 말이다..

선생님이 하셨던 그 말이.. 정말 맞는 것 같다.


물론 난 이제 "미성년자"라는 틀에서 벗어난 지 1년밖에 안됐지만, 누가 날 챙겨주지 않는다는 것에서 오는 "외로움"이나, "미숙함" 같은 것들은 절실히 느낄 수 있었던것 같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학교에서는 모든걸 가르쳐주지 않는다는 것.
자기가 배우고 싶으면 스스로 찾아서 해야한다는 것.


나는 그것이 무서웠다.


19살의 나는 학교에서만 가르쳐 주는 것을 꼬박꼬박 배우기만 하면 살아가는 것에 큰 지장이 없었다.
20살의 나는 학교를 벗어나서 자기가 스스로 찾아서 배워야만 한다.  


근데 20살의 나는 그 사실이 무서웠다.



19살 때 까지는 1년이 지날수록 자연스레 나이를 먹고 그에 따라 좋든싫든 더 상위 교육을 받게 되어있었다.
그런데 20살이 되자마자, "자연스레"가 아닌, "자신의 노력"에 의해 "상위교육을 더 받을 수 있느냐, 못받느냐" 가 결정되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상위교육이라는 것은 비단 강의실에서 "강의" 하는것만 말하는 것은 아니다.
대인관계라던지, 동아리활동, 혹은 과활동, 혹은 자기계발, 취미생활, 등등 이 모든것을 통틀어서 말하는 것이다.

그런 것들은 학교에서 모든걸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난 이때까지 학교에서 받는 것에만 익숙해진 나머지, 결국 방황하고 헤메이다가

20살이라는 1년을 그냥 흘려보내고 말았다.



하아.... 원래 19살에서 20살로 처음 넘아갈 즈음엔..
이제 수능도 끝났으니 더이상 무서울게 없다고.. 이젠 즐거운 일만 가득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내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하는 인터넷 용어가 있다. 바로...
"현실은 시궁창."



아무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20살을 맞이한 내게, 지난 20살로 살아온 1년은
정말이지 "현실은 시궁창" 이라는 것을 절절히 느끼게 해준 한 해였다.


...그래서 지금 20살의 끝을 3일 정도 남겨둔 시점에서..
내 마음은 더욱 더 뒤숭숭하기만 한건지도 모르겠다.



이제 20살에서 21살의 경계로 넘어가려는 이 시기.
난 다시금 인생의 기로에 서있다.

19살에서 20살로 넘어가는 그 시기를 제대로 넘기지 못한 나는, 결국 지금 또다시 이런 결정을 내려야 하는 기로에 서게 된 것이다.



이번엔 잘 넘길 수 있다면 좋겠다.
정말.. 어른이 될수 있도록.





.....왜 이렇게 자신을 책임질 수 있는 "어른"이 된다는 것이 힘들고 버거운 지 모르겠다.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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