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어...

그렇게 강릉중앙시장 한복판에서 나는 영어로 자기소개를 하게 된다 (...)

2달전이라 잘 기억은 안나지만.. 질문은 심플했다.
1. 너 자기소개 해봐
2. 그 자기소개를 기반으로 꼬리를 무는 질문들..

나같은 경우는 ‘1. 너 자기소개’ 에서, ‘어.. 나 31살이고 ㅇㅇ출신이야. 지난 6년동안 고객지원팀 다니던 직장인이었어.. 근데 최근에 관둠. ㅠㅠ 근데 나 휴가로 강릉 중앙시장 왔는데 시장 한복판에서 영어로 쏼라쏼라 할라니까 민망하다 ㅠㅠ’ 이런 얘기들을 했었다.

그 뒤에 온 질문.. ‘2. 자기소개 기반으로 꼬리 무는 질문’.
너 왜 관뒀니?’, ‘너 이 일 안한다고 했는데 앞으로 그럼 무슨 일 하고 싶은데?’ 등등이 있었다.

짧게 한 5분정도 질문들이 끝난 뒤, 그 쌤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 영어 좀 하는거 같아서 최고 등급 반에 넣어줄거야.”

음.. 난 예전에 YBM 영어회화 고급반 들어갔을때 정작 외국에 몇년동안 살았던 다른 수강생들 등쌀에 못이겨서 묵언수행만 4개월 하다 때려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 말을 듣는 순간 수많은 동공지진을 하게 되었다.
난 한마디 할때 그 분들은 3~5마디 하시더라고....

그래서 “뭐?? 최고등급? 나 외국에 한번도 안나갔다 왔는데 괜찮을까??” 라고 물었으나,
“응 ^^ 어차피 우리는 반이 2개야. ^^ 초급반과 고급반으로 나눠져있단다. ^^” (.......)
“근데 넌 고급반 들어가도 잘할거 같아. 근데 정원 다 차면 님 못들어감.” (......)
이라는 상냥한 코멘트를 받으며 전화를 끊었다.

그래서 설마 되겠냐.. 라는 느낌으로 마저 여행이나 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물리치료를 받던 중..
전화를 한통 받게 된다.

“안녕하세요. 건설산업교육원입니다. 김지인님 맞으시죠? 해외 비즈니스 영어건설 수주 및 협상과정에 합격되셨습니다.’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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