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입버릇이 있지만, 항상 하는 말이 있다.
‘행복해지고 싶다’라는 말.
하지만 사실 인생에 있어서 행복의 시간을 찰나일 뿐, 대부분의 시간은 인고의 시간을 겪어내는 데에 지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인생은 잘 짜여진 소설이나 영화, 만화가 아니니까.
심지어 하다못해 소설도 주인공은 역경과 고난을 오지게 받는다.
일례로 해리포터 같은 경우는 1학년때부터 7학년때까지 매년마다 죽을 고비를 몇번이나 넘긴거니..

하지만 소설과 인생의 차이점은,
소설은 결국 주인공이 노력하면 성공에 이르지만, 현실은 그럴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 이상 행복해지는건 그만두기로 했다.
인생에 완벽한 때라는건 없다.
픽션에서는 영웅은 세상을 구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살고, 사람들의 환대를 받는다.
공주는 왕자님과 만나서 행복하게 평생 산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젊어서는 다이어트와 외모, 취업, 부족한 돈 때문에 고통 받고.. 나이가 들면 노화현상과 건강 때문에 고통 받고..
결혼이나 연애는 해도 고민, 안해도 고민.
아이는 키우면 힘들고 돈이 들지만 같이 있으면 행복하고..
직장도 있으나 없으나 만사 괴로울뿐..
세상에 완벽하게 행복한 때라는 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냥 행복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그만하고 싶어졌다.
완벽한 행복이라는건 평생을 살아도 불가능한거니까.
그래서 그냥 살아가기만 하면 되는걸 목표로 삼기로 했다.
굳이 행복이라는 불가능한걸 목표로 삼지 않기로 했다. 이뤄지지 않는건 아무리 노력해봤자 힘만 든다.
대신에 내 인생의 특정 순간들에 어떤식으로든 의미부여를 하기로 했다.
이건 소설도 아니고, 나는 작가도 아니지만, 어떤 사건에 대해서 내가 의미부여는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의미가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그건 상관없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내 이야기고 내 인생이니까.
그래서 이제 행복해지고 싶다는 생각은 줄이기로 했다.

뭐, 좀 안행복하면 어때.
사람이 안행복할 수도 있는거지.
꼭 행복해야만 하는건 아니니까.
내가 행복하지 않다고 해서 갑자기 하늘이 무너지거나 땅이 꺼지지 않는다.

오늘 하루도 끝나서 다행이다.
일단 우리 가족 다 있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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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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