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주인은 방문자가 어떤 내 글을 봤는지 알 수 있다.
그 글의 조회수가 올라가니까..
그 방문자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제 조회된 글 중, 내가 10년도 더 전에 썼던 글의 조회수가 올라갔다는 걸 알게 됐다.
2010년의 나는 ‘내가 늦었구나’ 라고 생각했구나.. 싶었다.
근데 2023년을 사는 지금의 나도 ‘내가 늦었구나’ 라고 생각해 ㅋㅋ

2010년의 나도 힘들다고 생각했고,
2023년을 사는 지금의 나도 역시 힘들다고 생각해 ㅋㅋ

얼마 전에 본 2번의 토익 점수 결과가 나왔다.
첫 토익은 905점이었다.
두번째 토익은.. 첫 토익이 900점이 넘었다는걸 알고 있었고..
그 주에는 갑자기 소개팅이 잡혀서 부랴부랴 가느라 공부를 하나도 못했는데..
945점이 나왔다.

소개팅 때는 상대방 남자가 “900점은 넘길수 있나요?”라고 물었을 때,
아직 905점 조차 점수가 나오지 않은 상태라서..
“글쎄요.. 나왔으면 좋겠네요 ㅎㅎ”라고 말했었는데..

그랬더니 상대방이 “그럼 850점을 넘기는거는요?” 라고 물었을 때,
“글쎄요.. 넘으면 좋겠는데 나올지 모르겠네요 ㅎㅎ”라고 웃어넘겼는데..

945점이라니..
난 역시 잘났어 ㅋㅋ

농담이고.. 어쨌든.. 예전부터 두려워했었고 갖고있었던 나만의 그릇된 명제를 이번에 하나 깼다.

내가 공기업 준비할때.. 미처 어딘가에 최종합격하지 못하고 토익점수가 만료됐을 때..
다시 토익을 봤을 때 토익 점수가 나오지 못하면 어떡하나.. 했던 그 명제.

그런 일이 일어날거라 생각도 못했는데 이번에 깨졌어.
인생은 역시 생각지도 못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사실 최근의 내 현실은 더 녹록치 않아졌지만, 나는 지지 않을거야.
이 쯤되면 오기도 생기고 빡치니까.
나는 이제 해피엔딩을 맞아야만 하겠다.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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