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는 잊을 수가 없어서..

그렇다고 마음을 가두어 놓을 순 없어서..
 

발을 들여놓을 수 없는 걸 잘 알면서도

이 마음은 어떻게 해도 숨길 수 없어.


뜨겁고 세차게 움직이는 시간 속에


너의 사랑을 원해..
한 순간만이라도....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에 빠진다 해도.. 
이대로
꿈에서 깨고싶지않아.
 

제멋대로라고 해도 좋아.

흔들리지 않는 사랑이 지금 갖고싶어..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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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첫 포스팅은 이 블로그를 열게 된 이유에 대해서 쓰려고 했지만..
그래서 공지로 지정해 두려고 했지만...

아직 티스토리에 대한 미숙함으로 거의 끝까지 열심히!!! 썼다가 다 날려버렸기 때문에..
내 온몸의 기운마저 다 빠져버린 나는..

다시 쓰려면 처음 쓴 글의 느낌이 안날거 같아서 그건 포기하고 결국 이 글을 씁니다. =_=;;;







......고등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벌써 몇년 전 이야기라 정확히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대략 이랬던 것 같다. 

"...어른이 되면 무작정 좋을 것 같지? 아니야...

 19살에서 20살로 넘어가는 순간, 기존에 있었던 학교라는 울타리가 없어지고 그 때가 되면 너희 스스로 자신에 대해 책임지고 알아서 살아가야 하는거야." 라고.

그리고 또한 이런 말씀도 하셨다.

"....막상 20살이 되니까 아무 이정표도 없는 길가에 서 있는듯한 느낌이 들었어.
 무엇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람도 하나도 없는거야."
라고.



그리고 난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대학교를 입학했다.
그리고 20살로서의 1년이... 어느새 이제 3일밖에 안남았다.




지난 1년 간을 돌아보면.. 딱히 기억에 남는건 없는 것 같다.

물론 난 소위 말하는 "아싸(outsider의 준말)" 라서 과생활을 하나도 참여 안했고,
또한 동아리에도 들은 것이 없어서 동아리 활동도 안했지만..

그래도 그것들을 다 배제하고서 보더라도, 자기 스스로에 대해 "열심히 살았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살진 않았기 때문일까..

남들은 다들 제일 추억이 많이 남을 1학년이라고 하건만, 나는 딱히 머리속에 남는 것이 없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요즘따라 다시금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말씀하시던 그 말이 다시 생각나는 그 이유 말이다..

선생님이 하셨던 그 말이.. 정말 맞는 것 같다.


물론 난 이제 "미성년자"라는 틀에서 벗어난 지 1년밖에 안됐지만, 누가 날 챙겨주지 않는다는 것에서 오는 "외로움"이나, "미숙함" 같은 것들은 절실히 느낄 수 있었던것 같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학교에서는 모든걸 가르쳐주지 않는다는 것.
자기가 배우고 싶으면 스스로 찾아서 해야한다는 것.


나는 그것이 무서웠다.


19살의 나는 학교에서만 가르쳐 주는 것을 꼬박꼬박 배우기만 하면 살아가는 것에 큰 지장이 없었다.
20살의 나는 학교를 벗어나서 자기가 스스로 찾아서 배워야만 한다.  


근데 20살의 나는 그 사실이 무서웠다.



19살 때 까지는 1년이 지날수록 자연스레 나이를 먹고 그에 따라 좋든싫든 더 상위 교육을 받게 되어있었다.
그런데 20살이 되자마자, "자연스레"가 아닌, "자신의 노력"에 의해 "상위교육을 더 받을 수 있느냐, 못받느냐" 가 결정되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상위교육이라는 것은 비단 강의실에서 "강의" 하는것만 말하는 것은 아니다.
대인관계라던지, 동아리활동, 혹은 과활동, 혹은 자기계발, 취미생활, 등등 이 모든것을 통틀어서 말하는 것이다.

그런 것들은 학교에서 모든걸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난 이때까지 학교에서 받는 것에만 익숙해진 나머지, 결국 방황하고 헤메이다가

20살이라는 1년을 그냥 흘려보내고 말았다.



하아.... 원래 19살에서 20살로 처음 넘아갈 즈음엔..
이제 수능도 끝났으니 더이상 무서울게 없다고.. 이젠 즐거운 일만 가득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내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하는 인터넷 용어가 있다. 바로...
"현실은 시궁창."



아무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20살을 맞이한 내게, 지난 20살로 살아온 1년은
정말이지 "현실은 시궁창" 이라는 것을 절절히 느끼게 해준 한 해였다.


...그래서 지금 20살의 끝을 3일 정도 남겨둔 시점에서..
내 마음은 더욱 더 뒤숭숭하기만 한건지도 모르겠다.



이제 20살에서 21살의 경계로 넘어가려는 이 시기.
난 다시금 인생의 기로에 서있다.

19살에서 20살로 넘어가는 그 시기를 제대로 넘기지 못한 나는, 결국 지금 또다시 이런 결정을 내려야 하는 기로에 서게 된 것이다.



이번엔 잘 넘길 수 있다면 좋겠다.
정말.. 어른이 될수 있도록.





.....왜 이렇게 자신을 책임질 수 있는 "어른"이 된다는 것이 힘들고 버거운 지 모르겠다.




Posted by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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